미국 EPC 업계의 휴가
예전에 일반적인 미국 회사의 휴가에 대해서 적은게 있는데 업계에 따라서 차이가 심하다.
미국에 오고서 2번의 이직을 하고 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경험으로 보면 3가지 형태의 개인 휴가가 있다.
- Unlimited: 주로 Start up에서 많이 적용. 사유 구분없이 무제한인데 하루, 이틀이 아닌 장기간 휴가를 쓸 경우 사전 허가를 받아야하는 개념이라 불폄함. 적립되는 휴가가 없다보니 퇴사해도 돈으로 돌려받는게 없음.
- 휴일: Sick day, Holilday, Vacation 등으로 구분해서 휴가가 주어짐. 복지의 개념이라 자기 휴가 일수 내에서 사용하는건 자유. 남은 휴가에 대해서 퇴사하면 돈으로 줌
- PTO: 구분없이 연간 총 일수를 줌. 시간단위로 내가 원하는대로 사용 가능. 역시 복지 개념이고 내꺼 내가 쓴다는 거라 터치하지 않음. 남은 휴가에 대해서 역시 퇴사하면 돈으로 돌려줌
세가지 경우를 다 경험해봤다.
가장 싫은게 Unlimited 였다.
말이 무한이지 하루 쉬려고 해도 긴장되면서 허가 받는것도 신경쓰인다.
퇴사해도 돌려받는게 없으니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다.
휴일을 여러개로 구분해서 적용하는 것도 괜찮았다.
매년 정해진 휴일이 주어지고 그 한도내에서 쓰면 되고 규정에 따라 남은 건 다음해로 넘겨서 쓸 수도 있다.
바로 이전 회사가 이 개념이었고 개인 휴가가 기본 20일이었다 (Sick day 등 다 포함).
이중에서 PTO의 개념이 10일이다 보니 이 10일만 다음해로 넘겨지고 퇴사할 때 적용된다.
PTO가 아닌 휴가를 먼저쓰고 남겨두는 방식으로 사용했었고 보통 5일은 다음해로 넘겨서 사용했다.
이직할 때도 마지막 pay check에 이 남은 PTO가 계산되어 받았었다.
옮겨 온 EPC 업계는 PTO 개념이다.
MH라는 시간을 기준으로 모든게 움직이는 업계이다 보니 매주 시간이 적립된다.
매년 한번에 모든 휴일을 주지 않고 일주일 단위로 일한만큼 휴일을 준다.
지금은 총 25일의 휴가이니 시간으로는 200 시간이다 (하루 8 시간).
계산새보면 매주 3.8 시간이 적립된다.
사용하면 줄어들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채워지고...
이게 모여서 총 200 시간이 되면 적립은 멈춘다 (전년도에 남은게 있다면 도중에 다 채워진다).
그래서 우리 업계는 보통 휴일을 조절해서 잘 쓰게 된다.
재택 근무도 있고 flexible 근무를 하다보니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은 비교적 자유롭다.
아, 여기에 회사에서 규정하는 회사 휴일은 별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