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유학 생활은 말 그대로 은혜와 인도하심 속에 살았던 때이다.
유학을 시작할 때 야심차게 도전했던 문부성 국비 장학생은 보기 좋게 떨어졌다.
남은 선택은 사비로 유학하는 것
결국 사비 유학생으로 입학했고 첫해 1년 지원의 외부 장학금을 받았다.
그리고 그 다음해 2년 지원의 다른 외부 장학금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
더불어서 학과 연구소의 RA를 하면서 수업료 면제를 함께 받아 부족한 생활에 도움이 되었다.
두번째로 내가 받았던 히로세 장학재단이라는 곳은 일본의 히로세라는 전기 부품 회사에서 출원하여 일본내 대학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을 선발하여 2년간 장학금을 준다.
감사하게 이 재단에 선발되어 졸업할 때까지 매달 장학금을 받았다.
그리고 이 재단은 1년에 한번씩 전체 수혜 학생이 의무적으로 참여해야하는 정기 여행을 한다.
장학금을 받던 첫해에는 히로시마와 마츠에라는 곳으로 2박 3일간 여행을 간던 기억이다.
한국학생들도 나를 포함해 10명정도였고 쉽게 가보기 힘든 곳을 가본다는 즐거움이 있었던 여행이었다.
시마네 현, 마츠에 시에 있는 마츠에 성에서 전체 장학생들...
일본에 있는 많은 성들 중 규모도 작고 화려하지 않지만 전국에 12개만 남아있는 천수각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다른 곳과 달리 이 곳은 해체나 재건축을 하지 않은 옛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히로시마 원폭 돔
1945년 2차대전 말기, 미국이 일본에 투하한 두개의 원자폭탄 중 하나가 떨어진 곳 (1945년 8월 6일).
리틀보이라는 원폭이 580미터 상공에 폭발하여 히로시마를 강타했다.
이후 나가사키에 한발 더 투하하여 일본의 항복을 끌어낸 결정적 역할을 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지만 일본은 그 과거의 반성보다는 원자폭탄의 피해국임을 더욱 강조하는 아이러니한 역사가 되어버렸기도 하다.
이츠쿠시마에 있는 이츠쿠시마 진자 도리이
일본 곳곳에 쉽게 볼 수 있는 도리이이지만 이곳은 바다에 있다 (물에 떠있다고 표현한다).
오래전 들어본 헤이안 시대에 세운 곳으로 1400년 역사를 가진단다.
아다치 미술관내 정원..
1970년 개관한 미술관으로 꽤나 많은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정원으로도 유명한데 일본 정원 전문지에 의해 꽤나 오랜 기간동안 일본 정원 중 1위를 지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술관내부를 돌아다니면서 유리창으로 볼 수 있는데 그림을 보는 듯 하기도 하다.
이와미 긴잔..
은을 채굴하였던 은광산이다.
센고쿠 시대와 에도 시대를 걸쳐 규모가 꽤나 큰 은광으로 이곳을 차지하려는 쟁탈전도 꽤나 심했다고 한다.
검색해보니 임진왜란때의 군자금도 이곳에서 충당하기도 했다고...
여행은 하면 할 수록 정보력, 이해력 들이 느는 듯 싶다.
이당시에는 그저 가보는 것으로 만족했던 때였기에 지금 돌이켜 보면 아쉬움도 남는다.
'공부를 했어요 > 동경공업대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방 훈련 (0) | 2020.09.19 |
---|---|
2008 Ise 장학재단 정기 여행 (0) | 2020.09.19 |
와우! 오키나와 (0) | 2018.10.23 |
Degree Defense 중간 발표 (0) | 2018.10.02 |
Ph.D. 과정_회상 (0) | 2018.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