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뜨거운 날 텍사스가 자랑스러워 하는 알라모가 있는 샌 안토니오를 가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우리집에서 3시간여 거리
와이프가 일인 일버거를 외치며 찾은 in n out (샌 안토니오에 몇개 매장이 있다. 휴스턴엔 없는데)...
2시간을 오직 직진만 하는 freeway를 달려 점심을 먹었다 (햄버거 먹을라고 두시간).
점심먹고 알라모와 리버워크를 걸어보러 30여분을 더 달려 주차장에 파킹.
Public parking이나 개인이 만들어놓은 곳에 세우는데 사람이 돈을 받으면 좀 더 비싸고 파킹 머신이 있으면 좀 저렴하게 나온다.
우리가 세운곳은 10분정도 걸어야 하는 곳으로 8시간에 $4 정도하는 곳인데 결재하려는 순간 다른 사람이 나간다고 티켓을 주고 갔다.
시간도 저녁까지 남아있는 것으로..
감사함으로 세우고 알라모로...
알라모는 1836년 미국 텍사스 이주민들과 멕시코 (텍사스가 멕시코 땅이었을 때)와의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미국의 주들중 유일하게 독립국가형태로 있었던 주가 텍사스이고 이점이 다른 주들과 달리 텍사스인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을 다니다 보면 성조기와 각주의 기가 같이 걸려있는데 텍사스는 이 두 깃발의 크기가 같으며 같은 높이로 단다 (절대적은 아니고 그렇게 다는 곳도 있고 아닌곳도 있고...).
텍사스 역사공부할 때 많이 나오는 곳이고 우리가 사는 휴스턴은 샘 휴스턴이라는 텍사스 독립을 이끈 장군의 이름을 딴 것이다.
미국의 역사는 짧으면서도 그 태생이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전쟁이었던 이유일까 허구헌날 싸워서 가져오고, 뺏고 뺏기는 역사의 반복이다.
땅에 대한 부심이 강한데에는 이런 역사적인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 싶다 (땅에 대한 부심은 미국인들의 특징이다).
암튼, 알라모 전투의 결과는 전원 전사라는 비극이었지만 텍사스 독립의 불을 지핀 아주 중요한 전투로 남는다.
"Remember Alamo"라는 말과 함께....
알라모라는 영화가 있는데 보면 쉽게 그 배경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은 조선시대였을 때에 일어난 역사를 잠시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으나 뜨거움으로 몸은 달아올라오고 집에 가자는 말만 계속하는 아이들...
알라모를 나와 바로 앞에 있는 리버워크를 걸었다.
청계천 개발의 아이디어를 여기에서 받았다는 확인할 수 없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이들은 청계천이 아닌 베니스를 얘기한다 (고급진 것들)...
한시간여를 천천이 걸으면서 둘러보았는데 물 색깔만 좀 어찌하면 더 좋을거 같음...
이게 원래 이런건지 오염된 건지 (암튼 더럽...)..
36도가 넘는 뜨거운 여름날씨에 얼굴까지 벌겋게 달아올라 근처 스타벅스에서 잠시 쉬고 다시 3시간을 달려 집에 도착한 잠시의 나들이....
여긴 밤에 보면 더 좋을 곳같다.
'미국에서 살아요 > 나들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Old Town Springs 휴스턴 (0) | 2018.09.29 |
---|---|
Museum of Fine Arts 휴스턴 (0) | 2018.08.21 |
Cornelius Nursery (0) | 2018.08.21 |
멕시코만 Galveston (0) | 2018.08.17 |
Houston Arboretum & Nature Center 휴스턴 식물원 (0) | 2018.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