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다녀요/2021년

Welcome Back Houston

Dr. Kim 2021. 7. 27. 04:27

일주일간의 버팔로 출장이 마무리되었다.

이젠 휴스턴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기다린다.

같이 출장을 떠난 동료가 주는 팁은 편도로 각각 예약하면 조금 더 괜찮은 시간대를 찾을 수 있단다.

왕복으로만 예약했었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팁이다.

다음번에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돌아가는 여정은 다행스럽게 layover 시간이 짧으며 버팔로 - 워싱턴 - 휴스턴 구간으로 월요일 떠나온 여정과 같은 루트이다.

다만 버팔로 출발이 아침 08:15 항공편이기 때문에 일찍 준비한다.

다행스러운건 여긴 작은 항공기들 위주로 편성된 공항이라 붐비는 곳은 아니다.

호텔 Check-out은 앱으로 다 하고 메일로 Receipt를 받으니 나갈땐 카드키만 카운터에 남겨주면 된다.

호텔을 나설때면 항상 뭔가 놓고 가는 것 같은 심적인 압박감이 있어서 몇번을 확인한다 (예전에 새로 산 향수를 호텔에 놓고 오기도 했고, 와이프가 모처럼 새로산 셔츠도 놓고 온적이 있기에).

 

4일을 머무른 호텔방에서 밖을 보면 공항이 바로 보인다.

여름 해가 일찍 뜨는데 그 붉은 빛이 비추어주어 더 아름답다.

공항 바로 앞에 있으니 렌터카 반납에도 시간이 짧다.

지하로 연결되는 유도로를 따라 내려가 차량을 반납하면 e-mail로 Receipt를 받을 수있다.

주유 옵션이 있는데 아침 이른 시간대에 주유를 하느라 시간을 보내기 싫어 Buy Fuel로 했다.

이렇게 하면 얼마가 남든 연료를 채우지 않고 반납해도 된다 (미리 비용을 냈으니).

처음 렌터카를 사용할 때 이런 옵션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상황에 따라 내가 채우고 반납할지 미리 구입해서 사용할지를 정하면 된다.

가족여행을 할때는 대부분 내가 채워서 반납하고 출장을 할때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기에 구입하는 플랜을 주로 이용한다.

렌터카를 Return하고 하나뿐인 터미널로 올라서면 전형적인 공항 터미널로 들어간다.

별다를것 없는 터미널이지만 요즘 시기엔 좀 특별하게 다가온다.

버팔로에는 몇개의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데 나는 늘 유나이티드를 이용하기에 카운터를 담아봤다.

아침 붉은 햇빛이 그대로 들어와 조명처럼 보인다.

짐이 있거나 앱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엔 키오스크로 발권을 하고 카운터에 맡긴다.

일주일 이내의 짧은 국내 출장을 할 때는 기내에 수납가능한 사이즈의 캐리어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앱으로 발권만 하고 그냥 들어간다.

버팔로 공항의 공식 명칭은 Buffalo Niagara International Airport 이다.

Niagara 의 관문 도시답게 미국국기와 캐나다 국기가 걸려있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시큐리티 첵 구역이다.

이전엔 이 입구 바로 옆에 출구가 같이 있었지만 그동안 변경공사를 해서 바뀌어 있다.

보안 검사를 하고 나면 양 옆으로 게이트로 연결되는 공간이 이어진다.

한개의 터미널을 여러 항공사가 나누어 쓰는데 유나이티드는 주로 오른쪽 게이트를 이용한다.

방학기간임에도 그리 붐비지 않는다.

게이트 14에 대기중인 워싱턴으로 데려다 줄 CRJ

극강의 소형 비행기로 내 앞의 미국인이 타는 걸 보면 그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기내용 캐리어도 수납할 수 없는 작은 사이즈이다.

사람들 가득 싣고서 힘차게 날아올라 버팔로를 떠난다.

멀리 버팔로 다운타운도 보이는데 나이아가라 쪽으로는 가지 않는다.

시카고에서 환승을 한다면 캐나다 국경을 따라가는 항로로 이동하기 때문에 날이 좋으면 하늘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볼 수 있다.

한시간여 짧은 비행이라 얼마 안되 워싱턴 근교로 들어선다.

아래로 보이는 강은 메릴랜드와 버지니아를 나누는 Potomac 강이다.

워싱턴 공항을 빙 돌아 착륙한다.

덕분에 공항 전경을 볼 수 있었다.

CRJ 기종이 워싱턴으로 내릴때는 계단으로 내려 걸어 들어가는 게이트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짐을 맡겼다면 비행기 계단 아래에서 짐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한다.

덕분에 아주 가까이에서 비행기와 공항을 볼 수 있었다.

다른 항공편들도 다 대기중...

이게 내가 타고온 귀여미 CRJ

워싱턴 공항은 터미널간 이동을 지하 무인 열차를 이용하는데 이번엔 멀리 보이는 모듈형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지상으로 버스처럼 오고가는 셔틀인데 처음 경험했네...

그리고 우리집 휴스턴으로 데려다 줄 B737 기종은 미국내 중단거리에 주로 사용된다.

한시간 반 정도의 환승 시간이라 적당하게 대기한다.

이동에 20~30여분 걸리는데 지연되지 않아서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었다.

몇년전 이 코스로 돌아갈 때 대기 시간이 짧아서 엄청 서둘렀던 기억이 난다.

이번엔 여유롭게...

창가 좌석을 선호하지만 만석에 대기자까지 있는 상태라 복도쪽으로 지정했다 (사실은 좌석을 고를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정말 꽉 채워서 출발한다 (대기자까지 모두 탈탈 털어서 데려간다).

3시간여 비행 후 휴스턴 도착, 정신없이 빠져나가 장기 주차 셔틀을 타고 차를 찾아 집으로

사고까지 난 도로는 꽉 막혀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1년 반만의 출장을 무사히 마쳤다.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하고 다님에도 심리적인 압박감은 있다.

가능한 접촉을 줄이려고 해도 비행기의 특성상 그렇게 하기가 어려워서 두려움도 있다.

정상 상태라 출근도 이상없이 한다.

밀려있는 일들을 해결하고 다시 정상 업무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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