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취미형 포토그래퍼인 내 관점에서 본 렌즈이야기
온라인 카페나 클럽같은 곳에서 올라오는 글을 보다보면 가끔씩 어떤 렌즈가 좋아요? 라는 질문이 보인다.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르고 선호하는 것도 다 달라서 참 어려운 주제이다.
나는 내가 가는 장소를 먼저 확인하고 몇개를 골라서 가져가고 사용한다.
2018년 미국오기전 유럽 여행할 때 들인 미러리스 A7M2와 번들렌즈 2870, 50F 1.8 로 시작한 내 취미생활이 점점 더 식구들이 늘었다.
1. 줌 렌즈
- 번들 2870: A7M2의 번들팩으로 들어있던 렌즈다. 가볍고 꽤 준수한 결과물을 보여주는데 28mm 와 가변 F 값의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모르던 초기 시절 정말 잘 썼던 렌즈다. 기본은 해주지만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 사진은 2018년 유럽 캠핑카 여행할 때 체코 프라하 성이다. 이때는 2870과 50mm 딱 두개있던 때다.
라이트룸을 사용하나 색감정도 건드리는 보정만 한다.
- SEL2470Z: 번들 2870에서 업그레이드로 들였다. 역시 가볍고 좋지만 이것도 역시 F 값의 아쉬움이 있다. 출장일때 가져간다. F값이외의 불만은 없다. M2를 썼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무난하게 쓸만한 렌즈다.
이건 뉴욕주 버팔로 출장 때 잠시 들렀던 나이아가라 폭포의 미국쪽 공원이다.
- SEL2470GM: 무겁다. 그냥 무겁다. 그러나 결과물은 만족스럽다. 여행할 때 무조건 챙기는 렌즈다. 지금은 2470GM2 가 나온듯 싶은데 나에게는 주력렌즈다.
샘플은 2022년 여름 테네시의 스모키마운틴 국립공원갈 때 들러갔던 네쉬빌이다.
- SEL1635Z: 광각단을 주로 쓰려고 들였다. 가벼움이 최강점이다. 여행지에 따라 선택해서 가져간다. 도심지, 뭔가 많이 몰려있는 곳이나 광활함을 담을 때 챙겨간다. F4 이지만 용도가 모든걸 다 담는 거라 불편함은 없다.
2023년 봄 방학 때 갔었던 뉴멕시코의 화이트 샌드 국립공원
- SEL70200G: 아이들 학교 이벤트 때문에 들였다. 무대나 좀 가까이 붙을 수 있으면 이렌즈를 쓰고 여행할 때 광활한 지역이 있으면 역시 가져간다. 하얀색의 조금 커보이는 렌즈라 이걸 물리고 찍게되면 사람들이 많이 의식한다. 부담을 느끼게 되는 사이즈라 인물을 담을 때는 멀리서 캔디샷처럼 찍게된다. 풍경을 담기에도 좋다. 특히 미국은 광활하고 넓어서 200mm로 봐도 이게 망원인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도 역시 뉴멕시코의 화이트 샌드 국립공원이다. 1635Z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을 만큼 광활하다.
- Tamron 150400: 200mm로도 부족함을 느꼈던게 고등학교 뮤직홀을 갔었을 때이다. 가까이 갈 수도 없어서 아쉬움이 많이 있어 고민하다 들였다. 학교나 교회 행사가 메인이고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다. 작정하고 나가야할만큼 무겁고 삼각대가 필요하며 용도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막내 중학교의 오케스트라 콘서트때 사진이다. 500mm인듯 싶은데 연주할 때 쓰는 카페테리아의 끝에서 상반신까지 잡을 수 있어서 굉장히 편하게 쓰고 있다.
2. 단렌즈
- SEL50 F1.8: 작고 가볍고 무난하게 쓸 수 있다. 그러나 50mm 자체에 좀 답답함을 느껴 주력으로 쓰지는 않는다. 인물에 좋고 50mm 렌즈는 하나쯤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처음에 구입했던 것인데 포커싱 스트레스가 좀 있는 것 외에는 머 나쁘지 않다. 50mm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시그마나 GM을 좀 보고 있기는 하다.
여기는 2018년 유럽 캠핑카 여행때의 네덜란드 풍차 마을 중 하나인 Kinderdijk 이다. 벨기에에서 네덜란드 헤이그로 가면서 들렀던 곳으로 산책하고 즐기기에 꽤 좋았던 곳이다.
- SEL35GM: 단렌즈에서는 주력으로 쓴다. 적절한 풍경과 인물을 동시에 담을 수 있어 나에게는 잘 맞는 화각이다.
휴스턴 뮤지엄 구역에 있는 허먼 파크이다. 휴스턴은 텍사스 역사를 함께한 사람 이름인데 그를 기려 도시이름을 지었다. 어스틴도 사람이름...
- Sigma 85 DGDN: 인물을 담는데에는 탁월하다. 다만 내 취향이 좀 부드러운 걸 선호하는데 비해 이건 좀 날카로운 느낌이다. 화각자체도 좀 어렵다. 거리를 유지해야해서 사람이 많거나 뭔가 몰려있는 곳보다는 한가롭고 조용하고 넓은 곳을 갈 때 챙긴다.
2023년 봄 방학 여행에서 들렀던 뉴멕시코의 Mesilla 라는 작은 타운이다. Billy the Kid로 알려진 동네다. 사람도 별로 없는 조용하고 넓어서 용도에 딱 맞는 장소였다.
3. 카메라
- A7M2: 4년넘게 잘 쓰고 있는 바디이다. 배터리는 여유분으로 가지고 있어서 큰 아쉬움은 없는데 저조도에서의 노이즈, 촛점잡기 어려운 기계적인 아쉬움을 느꼈다. 노안까지와서 포커싱을 잘 잡았는지 확인하기 어려워지니 더 신경쓰였다. M3 전까지 거의 모든 이벤트, 여행은 이 바디로 다 했다.
- A7M3: M4가 나온 시점에서 꽤 고민했다. 아예 R 급으로 갈까했으나 용량의 압박이 크게 걸렸고 금액적인 부담도 역시 있었다. M4가 결국 비교 대상인데 스위블 액정과 발열에 대한게 나에게는 해결되지 않았고 가격을 고려해서 M3를 들였다.
지금은 M2와 M3 두대를 사용한다.
중고거래를 선호하지 않아서 거의 팔지 않는다.
M3를 주력으로 쓰고 학교, 교회 이벤트할 때는 두바디를 운영한다.
두대를 들고 있다보면 고용한 사진사 같은 분위기가 나기도 하나 사용하는 내 입장에서는 렌즈교환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어서 참 편하다 (막내 오케스트라 콘서트때 그렇게 들고 삼각대까지 설치하고 있으니 지나가던 다른 학부모가 그렇게 묻더라).
지난 봄방학 뉴멕시코 여행할 때도 두대를 모두 가져갔는데 렌즈교환 측면에서는 편하지만 무게감이 좀 있다.
로드트립할 때는 그냥 차에 다 넣고 움직이고 찍을때만 꺼내게 되니 그나마 나은데 비행기를 타야하는 여행이라면 좀 고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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