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7

동화마을 로텐부르크

여정의 마지막 로텐부르크 다하우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중간에 있는 작은 동화마을 같은 도시이다. 성벽내에 올드타운으로 남아있는 작은 건물들을 돌아보면서 여행을 정리하고 앞으로 미국에서 일어날 일들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벽 바깥에 있는 작은 주차장 캠프에 자리를 잡고 로맨틱가도와 연결되는 길을 걸으면서 정말 정말 행복함을 느꼈다... 유럽 여행으로 독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돌아보면서 굉장히 매력적인 나라임을 느꼈다. 캠핑카를 세워두고 오후 늦은 시각 혼자 성안으로 들어가 봤다. 여행객들이 있겠지만 주로 단체 패키지 팀이라 이런 시간에 이런곳에 있지 않으니 조용하게 볼 수 있었다. 로텐부르크의 상징과도 같은 집 이곳을 소개하는 사진으로도 유명하다. 다음날 아침엔 간단하게 정리하고 아..

먹먹한 다하우

2차대전 중 독일이 운영했던 아우슈비츠같은 여러 수용소 시설이 있는데 그중 독일내에 있는 곳 중 하나가 다하우이다. 뮌헨 근교에 있는 작은 마을에 Dachau Concentration Camp가 있었고 지금은 memorial site로 되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차를 세우고 나서면 이런 길을 따라 안내 센터쪽으로 가게 되는데 느낌은 계속 싸하다. http://www.kz-gedenkstaette-dachau.de/History_1933-1945.html 자세한 안내는 이곳 웹사이트에 잘 안내되어 있다. 1933년 정치범 수용소로 오픈했고 이후 다른 곳들의 수용인들이 이곳으로 옮겨졌고 폴란드 정치범, 소련 포로들, 유대인까지 옮겨져 와 13,000 명이 넘는 인원을 관리했었다. 다하우 수용소와 인근 관..

조용한 마을 안덱스

여행의 막바지 단계이다. 스위스를 넘어 독일로 다시 돌아왔고 차량 정비를 위해 DRM 지점이 있는 근처를 찾아가야 했다. 출고된지 얼마안된 차이지만 디젤차량인데다 내부의 여러 공간들이 진동으로 인해 덜덜거리며 떨어진다. 여기에 배터리 문제가 있어 반납일이 다가오니 신경이 더욱 더 곤두서있었다. 다행히 뮌헨 근처에 지점이 있어 그쪽을 경유해 올라가는 루트를 잡았다. 그리고 굽이굽이 돌아들어간 작은 수도원 마을인 안덱스... 1850년부터 이어저 온 오랜 교회와 수도원이 있다. 그앞에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과 연결된 작은 캠핑카 parking lot있다. 샤워 시설은 없지만 전기를 연결할 수 있고 하루를 캠프할 수 있는 장소라 여기에 차를 세우고 잠시 수도원을 돌아봤다.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나즈막한 ..

디즈니성 노이슈반슈타인

디즈니 성이라는 노이슈반슈타인 (Neuschwanstein Castle) 듣고보면 그런듯 그렇지 아니한듯... 독일 남부 퓌센지역에 있고 로맨틱 가도와 연결되는 아름다운 성... 조상들이 잘 지어놓은 (지을당시엔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했으리라) 거 하나로 후대에 먹고사는 명소가 되었다. 산위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영지를 보면서 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물이 가득차 유람선까지 다닐정도였던 호수는 무슨일인지 매말라 바닥을 보이고 있는 퓌센은 조용하면서도 뭔가 빠진듯한 느낌을 주었다. 날이 좋았다면 천천히 걸어도 좋았을 것을 이날은 꽤나 쌀쌀했다. 급하게 목도리를 두르고 자켓을 꺼내입어야 할 정도로...

푸르른 퀘니크세 베르히테스가덴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르히테스가덴..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은 바로 2차대전 중 히틀러의 별장이 있었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은 1,834m 에 위한 The Eagle's Nest... 혼자 왔다면 한번 가볼만한 곳이나 가족과 함께 가기엔 좀 그렇다. 이곳을 지나쳐 좀 더 들어가면 베르히테스가덴 국립공원이 있고 그 안에 퀘니크세라는 호수가 있다. 이 호수 입구에 있는 꽤나 규모가 있는 캠핑장에 자리를 잡고 산책과 호수 투어로 이틀을 보냈다. 호수의 곳곳을 배로 연결하고 이 배는 전기로 움직인다.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이다.... 가는 동안 내내 호수와 지역에 대한 소개를 친절히 해주나 모두 독일어로만 이루어진다. 전체적으로는 이해되지 않으나 부분부분 이해되는 것도 있다. 배로 이동할 수 있..

역사의 현장 베를린

독일은 한국과 같은 분단 국가였다. 2차대전 후 승전국들인 연합군에 의하여 그들의 운명이 결정되고 나라는 동과 서로 나뉘어졌다 다시 하나가 된...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은 그런 역사의 상징적인 곳이다. 수도라는 특수성으로 베를린은 섬처럼 동독지역에 있게 된다. 그리고 베를린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구소련) 4개국에 의하여 분할 관리되어버린다. 좁은 도시에 육로로는 오고 갈 수 없었기에 서로 각각 공항을 이용하여 살아가기 시작했고 그래서 수도임에도 베를린 공항은 정말 작고 시설도 좋지 못하다 (최근 새로 공항이 건설되었다고함). 분단을 눈앞에서 현실적으로 보여줬던 것이 베를린 장벽이고 베를린을 가로질러 존재하게 되었다. 분단의 상징 그리고 후에는 통일의 상징이 되는 베를린 장벽을 처음 본 때 뭔..

브레멘 음악대 브레멘

어렸을 적 동화에서 읽어본 브레멘 음악대.. 네덜란드를 넘어 다시 독일로 들어가 쉼을 가진 곳이 브레멘이다. 브레멘을 통과하는 Weser 강을 사이에 모터홈 캠핑장이 있다. 상당히 저렴하고 조용한 곳인데 주차장을 찾다 우연히 발견하여 하루를 쉬기로 한 곳이다. 차를 세우고 잠시 쉬면서 정비하고 천천히 걸어서 브레멘 도심지를 돌아보았다. 유럽의 도심지는 거의 비슷하다. 중앙에 광장이 있고 그 광장을 중심으로 교회, 시청 같은 중심 건물들이 있다. 광장을 보면 다 봤다 할정도... 브레멘도 역시 같다. 구도심지를 지나 교회, 시청이 있는 중앙 광장까지.... 그리고 청동상으로 있는 브레멘 음악대의 동물들... 늦은 시간이라 가게들은 문을 닫고 있었지만 오히려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