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맞이한 주말, 날이 좀 흐리긴 했지만 호텔을 나섰다. 오늘 목적지는 절이 가득한 도시 오노미치 천천히 버스센터로 가서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조용한 여행을 시작했다. 버스는 붐비지 않았고 조용하며 규정 속도를 칼같이 지키며 고속도로를 달려 역앞에 내려주었다. 홀로 나선 출장, 혼자 다니는 여행이니 늘 조용하게 카메라만 들고 걷고 바라보고 생각에 잠기는 일들의 연속이다. 말은 아끼고 분위기를 느끼고 그 공간에서 숨쉬는 것들이 좋다. 사람이 많아 북적이는 것보다는 여유롭고 한가하고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곳을 더 선호하는데 이번 출장에서 다닌 곳들은 모두 그런 곳들이다. 버스 종착지는 중심지인 오노미치 역 앞이고, 그 바로 앞에는 세토나이 해 (앞에 섬이 있어 가려지긴 했지만)가 펼쳐진다. 이곳은 일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