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sand national park를 둘러보고 하루를 쉬어갈 곳으로 정한 곳은 텍사스 주경계와 가까운 Las Cruces 라는 곳이다.
영어로는 The cross란다.
뉴멕시코,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이 예전에는 멕시코 영역이었고 그전에는 스페인 식민지였기에 영어와 더불어 스페인어를 쉽게 접할 수 있게된다.
White sand national park에 가까운 곳에도 주로 이용하는 힐튼 계열 호텔들이 몇개 있지만 계획한 동선으로는 더 이동을 해야하는 곳들이라 정한게 이 타운이다.
돌아볼만한 곳이 있을까 하고 찾아보다 나온게 바로 Billy the Kid라는 인물과 관련된 Messila 라는 타운이다.
서부 개척 시대였던 180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여러 드라마, 영화들에서 들어본 듯 한 이름이다.
본명은 Henry McCarty로 1859년 생인데 Henry McCarty 또는 Billy the Kid라고 더 알려져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캔자스로 이주했지만 아버지가 사망하고 당시 뉴멕시코 준주 (주로 편입되기 전)로 갔으나 어머니마저 잃게 된다.
15살에 생존을 위해 음식을 훔쳐 사법기관에 체포된 것을 시작으로 강도질을 하고 다시 체포, 탈옥해서 애리조나 준주 (역시 주로 편입되기 전)로 도망하면서 지역이 아닌 전국구 수배자가 된다.
이후 자기 본명이 아닌 William H. Bonney로 알리고 다녔다.
도망간 애리조나에서도 사고를 치고 다시 뉴멕시코로 돌아와 서부 개척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강도단에 합류하고 1878년 링 카운티 전쟁에 참전하면서 지역에서도 유명해 졌다.
[링컨 카운티 전쟁, The Lincoln County War, 1878년 뉴멕시코 준주의 링컨 카운티에서 일어난 라이벌 파벌간의 분쟁으로 1881년까지 지속되었다]
당시 정보전달의 한계를 생각해보면 지역적으로나 유명했겠지만 그는 여러 신문 매체에 실리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게 된다.
1880년 현상금까지 걸렸고 Pat Garrett라는 보안관에게 잡히게 되고 1881년 여러건의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그후로도 다시 탈출하였으나 결국엔 이 보안관의 총에 의해 사망한다 (1881년).
Billy the Kid 의 일생의 한 장소로 그가 잡혀 재판을 받고 사형선고를 받았던 court가 이 Messila에 있다.
타운은 1848년 시작되었지만 정말 작은 동네다 (인구수 2,000명도 안된다).
당시에는 Court 였으나 지금은 작은 기념품 가게가 되어 있다.
중심가라 할 수 있는 광장에 있는 Basillica of San Albino 라는 이름의 Roman Catholic Church
미국 - 멕시코 간 영토 전쟁이 끝나고 이 지역은 미국으로 귀속되게 된다.
이 전쟁간 인근 지역의 난민들이 모여들어 1851년 진흙과 통나무로 교회를 세운게 그 시작이다.
당시 시대 상황을 보면 대부분의 교회들은 요새 형태였다.
지금있는 건물은 1906년 그 기초위에 지은 것이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오픈한 가게도 없는데 방문객들이 제법온다.
고추를 여기 저기 걸어놨다.
말리는 것인지, 장식인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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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풍의 건물들 가득이다.
한국의 시골 마을과도 같은 분위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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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한바퀴 돌아보는데 익숙한 냄새가 나길래 봤더니 이탈리안 식당이다.
아쉽게 준비 시간이고 오픈전이다.
하긴 열었어도 뉴멕시코에서 이탈리아 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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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한구석에 있는 이 핑크색 단층 건물이 바로 그 Court이다.
여기서 재판을 받았다는데 오픈하지 않은 기념품 가게라 옆에 붙여놓은 안내판으로만 구분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찍은 가게 안의 사진들을 봐도 큰 역사적인 기록을 보기는 어려울 듯 싶은데 이 작은 타운에서 관광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유일한 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이걸 보러 일부러 오지는 않을 것이고 우리처럼 다른 곳에 왔다 잠시 들러가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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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는 A7M2와 A7M3 두대를 가져갔고 렌즈는 2470GM, 35GM, 1635Z, 70200G와 시그마 85 DGDN을 챙겼다.
메인은 2470GM과 35GM 이었지만 White sand에서는 1635Z, 70200G도 썼었는데 85 DGDN은 괜히 가져왔나 싶었다.
거리감도 필요하고 인물이 부각되는 렌즈라 평소에는 잘 쓰지 않아서이다.
그럼에도 챙긴건 우리가 가는 곳들은 넓고 사람이 별로 없을거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Carlsbad caverns는 좁은 실내 공간이라 2470과 35GM, White sand에서는 광각과 망원이 더 맞았다.
여기에서는 사람도 없이 한가해서 평소에는 쓰기 어려운 85mm 렌즈를 물려봤다.
확실히 느낌은 좋은데 이렇게 사람없는 곳에서나 부담없이 쓸 수 있다.
북적한 곳, 뭔가 많이 몰려있거나, 위험한 (도난) 곳에 갈때는 아예 가져가질 않는 렌즈이다.
암튼, 여기서는 M2에 물려봤다.
M2의 기기적 한계를 M3를 통해서 느낀 후부터 좀 진중하게 담는 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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