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2024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

끝없는 달림

Dr. Kim 2024. 7. 5. 23:44

13시간 넘게 달려와 잠시 쉬는 곳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이고 가야하는 여정 중 절반 조금 넘게 왔다.

여행올 때 누군가가 그랬다.

젊을때 가야한다고...

로드트립으로 텍사스에서 옐로우스톤까지는 만만치 않다는건 그들은 이미 경험했으니까...

아니면 편하고 돈드는 비행기 타야한다.

 

아직 달려야할 거리가 꽤 남아 있어 아침부터 서둘러야하지만 우리 여행은 항상 아침이 느리다 (자유 여행에 익숙한 자들의 게으름이지).

마음만 분주하고 오늘은 그랜드 티턴이 있는 Jackson 근처까지 가야한다.

 

그럼에도 아침을 챙겨먹는 우리집 여자들을 위해서 잠시의 여유를 즐겨본다.

주로 이용하는 숙소는 힐튼계열의 숙소들이고 여기는 Home 2 suite라는 곳이다.

싱글룸이지만 침대 두개와 소파베드를 활용해서 5명이 이용할 수 있어서 많이 여행할 때 많이 이용한다.

오늘은 큰아이가 같이 내려와서 아깝지 않은 아침이 되었다.

 

바쁜 길을 가야하는데 화장실도 가야해서 잠시 들른 맥도널드 매장앞에 올드카 전시회를 한다.

거창한건 아니고 동네나 근처 사는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차들을 가져와 보여주는 건데 정말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취미생활을 정말 제대로 하시는 분들이다.

 

대부분 나이 지긋한 어른신들이고 전문적인 설명도 해준다.

잠시 쉬는 틈에 즐거운 구경을 했다.

 

이제 다시 달려야 한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3시간정도를 달려 와이오밍에 들어간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수가 적은 곳이라 여기서부터는 차는 물론 주유, 식당 같은 것들도 보기 어려워진다.

화창하고 시원했던 콜로라도와 달리 먹구름 가득한 와이오밍을 보니 이구역은 다르구나 싶었다.

심지어 점심을 사러 들어간 곳에서는 비가 왔는데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앞유리와 와이퍼가 얼었다.

5월인데? 얼어?

아이들이 신기해한다.

 

숙소까지 끝없이 달린다.

비가 쏟아지다 갑자기 햇살이 환하게 비추기도 하고 양옆에 아무것도 없는 곳을 한참 달리다 옆을 보면 저멀리 먹구름이 가득하기도 한다.

정말 얘측 불가한 곳이다.

 

이게 같은 날 찍은 건데 다른 곳 처럼 느껴질만큼 차이가 난다.

Gas station이 보일때마다 채워넣어야 한다.

자칫 놓치면 정말 한참을 가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다닐때 이걸 놓쳐서 기름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로 가슴졸였던 기억이 있어서)....

휴게소의 개념이 없는 미국에서는 보통 주유소가 그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 Love's 는 트러커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고 시설도 괜찮아서 보이면 잘 이용한다 (작은 주유소보다는 훨씬 쾌적).

 

차도 잘 안보이는 시골길을 달려가다 보면 나름 historical 한 포니 익스프레스 기념비도 볼 수 있다.

여기는 먼 옛날 (우리가 서부시대라 불렀던) 지금의 긴급 서류 배송 시스템같은 길이 있었던 곳이다.

그리고 수많은 개척자들이 걸었던 길들이 연결되어 있던 곳들이다.

 

저 앞에 보이는게 구름떼다.

폭풍속으로 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눈에 잘보이고 준비하고 들어와 라고 하는 듯싶다.

이게 정말 신기하게 보였던 건데 캘리포니아 번호판을 단 차도 옆에 서서 찍더라.

서로 보면서 신기하다고....

 

이 구름떼를 통과해서 나오면 경계를 나눈것처럼 좌우가 구분되어서 보인다.

와이오밍은 처음부터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고 여기를 개척한 사람들이 대단하다 싶은 경외감이 든다.

 

둘째날 거의 10 시간의 거리를 달렸다.

내일부터는 그랜드 티턴을 시작으로 옐로우 스톤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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