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펜 6

Aspen, Maroon Bells Part 2

아스펜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된다. 오후 5시 이후 마룬벨을 다시 찾았다. 아침에도 다녀왔지만 이번엔 아이들과 다 함께 들어간다. 해가 조금씩 넘어가는 시간대의 숲은 또 다른 색감과 느낌을 준다. 사람이 뜸해짐과 함께 숲의 원래 주인들인 동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도 한다.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들어가는 입구에서 여우가 있다고 소리를 친다. 이게 뭔가 봤더니 정말 작은 여우 한마리가 내려와 있다.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는데 가만히 보니 작은 쥐를 사냥한다. 그리고 그옆으로는 사슴 한마리가 여유롭게 지나간다. 야생 동물을 가까이서 본건 처음이다. 사슴을 찍긴 했는데 완전 흔들렸다. 이 작은 여우는 나가는 길에서 다시 만난다. 잡은 쥐를 들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나보다. 낮에 봤던 봉우리들은 다른 산을 보는 듯 ..

Aspen, John Denver

미국에 영향력있는 아티스트들이 꽤 있는데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가수가 있다. Henry John Deutschendorf Jr. 라면 아는이가 없을테지만 John Denver라면 아 ~~ 할것이다. John Denver 는 1943년 뉴멕시코 로스웰 출신이다 (콜로라도 출신이 아님). 로스웰은 UFO 외계인 루머의 근거지로 알려진 작은 타운인데 아버지가 군 조종사였기에 이지역에서 태어났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때문에 자주 지역을 옮겨 다녔고 그로 인해 정착하고 사람들을 사귀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애리조나, 앨라배마, 텍사스로 옮겨다니는 중 음악 활동을 했고 캘리포니아로 나갔으나 아버지가 다시 데려오기도 했었다. 텍사스 러벅에 있는 Texas Tech에 다니던 시절 포크 음악 그룹에서도 활동했고 1969..

Aspen, Maroon Bells Part 1

콜로라도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마룬벨이다. 마룬벨은 Elk mountains의 두 봉우리인 Maroon Peak 와 North Maroon Peak 인데 아스펜에서 10마일정도 거리에 잇다. 콜로라도를 찾는다면 반드시 거치는 곳이고 사람보다는 자연에 더 친화적인 장소이다. 이전 글에도 올렸다시피 입장도 까다로워서 오전 8시 ~ 오후 5시 까지 개인차량 입장은 불가하다. 이 시간에는 별로도 운영하는 셔틀만 입장할 수 있다. 오전 8시 이전과 오후 5시 이후는 parking permit을 구입하여 입장한다. 두 시간대 모두 예약했는데 먼저 8시 이전에 들어갔다. 동쪽을 바라보고 있기때문에 오전시간대에는 햇빛을 받고 있는 마룬벨을 보게 된다. 사진을 보니 빛이 좋은 시간대는 아니다. 우리 숙소 스노우매스 빌..

Wonderful stay, Stonebridge Condominiums

아스펜에서의 2박 3일을 함께할 숙소는 스노우매스 빌리지에 있는 코도이다. 스노우매스 빌리지는 아스펜에서 30분정도 떨어진 타운인데 약 3,000명정도의 거주인이 있다. 아스펜 인근 스키장 지역중 가장 큰 스키장 타운으로 크고 작은 여러 숙소들이 모여있는 지역이다.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휴양지라 여러 검색과 고민끝에 결정하고 들어갔다. 5인 가족은 숙소가 늘 어렵다. 우리가 잡은 Stonebridge 콘도는 오래 머무르다 가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듯 싶다. 회원권같은 개념이 있는 건지 모르겠는데 거주인이 있는 듯한 분위기가 있다. 배정된 숙소는 3층의 복층 구조 두 가정이 쓸 수 있을만큼 넓다.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모든 도구를 다 갖추고 있다. 간단하지만 조식이 포함되었던 이제까지의 호텔과는 달리 알..

Continental Divide, Independence Pass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아스펜으로 넘어가는 길은 쉽지 않다. 록키 산맥지대를 넘어가야하는데다 험한 산길이라 10월 ~ 5월에는 길을 폐쇄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는 길은 State highway 82 로 Independence pass 를 넘게 된다 (7월 방문이라 길이 오픈되어 있다). 이 패스는 헌터패스로 알려져있으며 대륙을 가르는 12,095 ft (3,687 m) 높이가 된다. 6월 ~ 9월 사이의 시기라면 차로 올라 고산 지역을 느껴볼 수 있다. 이런 지형은 빙하의 침식으로 형성되었고 기록은 1806년 Zebulon Pike 라는 사람에 의해서 처음 남겨졌다. 이전에는 Ute 라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지역이었다. 1876년 정식적으로 콜로라도 주가 되었지만 이 지역의 금속, 광물에 탐을 내어..

콜로라도 마룬벨 예약

2019년 말 시작된 COVID-19가 아직 지속되는 상황에서 2020년엔 여행을 많이 자제했었다. 2021년엔 조금씩 더 움직여보자라고 했고 장거리 여행으로 아이들 방학 기간에 맞춰 콜로라도를 방문하기로 준비하는 중이다. 콜로라도는 텍사스와 이웃하고 있지는 않지만 높은 산이 많은 로키산맥줄기를 볼 수 있어서 잡았다. 편도 16시간이 걸리는 먼길이기에 8일 여정을 잡아도 실제 있을 수 있는 기간은 4일정도가 되니 좀 빡빡한 일정이다. 동선을 어느정도 맞추고 오고 가는 길 숙소와 주요 거점에 숙소도 모두 예약을 했다. 중간 길이나 콜로라도 스프링스, 덴버 같은 곳은 힐튼 계열로 그리 어렵지 않게 (비용이 문제지) 예약할 수 있지만 꼭 가고 싶은 아스펜 지역은 힐튼 계열 호텔이 없을뿐더러 엄청 비싸다. 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