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지식을 나눠요/업무이야기

EPC Cost Estimate Class

Dr. Kim 2023. 5. 20. 09:05

EPC Mechanical Engineering (Rotating equipment)에 관한 얘기를 두서없이 계속 써보려고 한다.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이라 얘기하는 EPC는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특정 플랜트를 설계하고 시공하는 것을 담당하는 업무이다.

다양한 산업군, 다양한 프로젝의 규모가 있고 그중에서 내가 일하는 곳은 OGC (Oil, Gas, Chemical) 섹터이니 이것에 한정된 내용이 되겠다.

실제 플랜트를 짓고, 운영하는 것은 엄청한 돈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니 쉽게 시작할 수 없고 정부의 규제와 허가도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것으로만 보면 2 - 5년이 걸리는 대규모, 집약 산업이다.

또한 엄청 많은 인력과 팀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하고 기초 자본이 따라와야 하는거라 새롭게 이 업을 시작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실제 EPC가 진행되기 위한 여러 사전 단계가 있는데 그중에서 각 단계별 가격 산정 (Cost Estimation) 또는 Class에 대해 적어본다.

고객사에서 특정 플랜트 건설과 운영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때 직접할 수 없다보니 (어떤 곳은 자체적으로 가능한 곳도 있다. 예로 DOW Chemical은 차제적으로 Chemical Plant를 지을 수 있다) 이걸 해줄 수 있는 업체 (= EPC)에게 맡긴다.

한번에 정확한 계산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되고 그 단계별로 일종의 정확도를 높여가면서 프로젝을 구상하고 실행하게 된다.

우리 회사에서는 이걸 Class라 하고 5단계로 구분한다.

 

A. Class 5: Rough order of manitude (ROM)

전체적인 투자의 그림을 그리기 위한 0 - 2% 수준의 프로젝 진행 단계로 완전 초기이다.

플랜트, 프로세스, 용량, 위치 등 정말 기본적인 아이템들을 위주로 계산하고 -50 / +100%의 정확도를 예상한다.

 

B. Class 4: Feasibility study estimate

이정도 되어야 기본적인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조직에 대한 구성도 할 수 있다.

1 - 15% 프로젝 진행 단계이고 기본적인 구성, 입력/출력 조건, PFD (Process flow diagram), 주요 costruction 아이템들, Equipment list 등이 deliverable로 제공된다.

-30 / + 50% 의 정확도를 예상한다.

 

C. Class 3: Project planning stage

구체적인 프로젝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이다.

전체 EPC 주기로 보면 Pre-FEED를 할 때 이 Class 3 수준의 estimation을 하는데 Budgetary estimation이라고도 한다.

10 - 40% 프로젝 진행단계이고 이때부터 나오는 자료들은 Preliminary 또는 Basic engineering design 이 된다.

Plot plan, General assembly drawing, P&ID, Utility diagram, Equipment list, General standard/Specification 이 deliverable로 제공된다.

-20 / +30%의 정확도를 예상한다.

 

D. Class 2: Bid 또는 Tender estimate

실제 프로젝 실행으로 들어가는 단계이다.

EPC 주기로 보면 FEED를 할때 이 수준의 estimation을 하고 프로젝 조직, Vendor 계약 같은 실제 계약들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마음대로 계약하는건 아니고 LNTP (Limited notice to proceed) 나 FNTP (Full notice to proceed) 같은 고객사의 승인을 받고 장납기 중요 아이템들에 대한 것들은 할 수 있다).

30 - 70%의 프로젝 진행단계이고 대부분의 자료들은 Detail한 것들이고 완료되고 이걸 기반으로 각 장비 vendor들의 견적을 받게 된다 (물론 그전 단계에서도 하지만 여기에서의 견적은 업체 선정과 계약 전 단계라 보면 된다).

프로젝 실행 플랜을 세우고 Work breakdown structure (WBS), 일정, Manpower scheduling, material take-off 등 EPC를 준비하게 된다.

15 / +20%의 정확도를 예상한다.

 

E. Class 1: Prepared fo specific parts of the project

실행 바로 전 단계로 EPC 주기로 보면 FID (Final investation decision)을 위한 것이다.

혹시 놓쳤거나 새롭게 추가되거나하는 아이템과 조건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vendor와 협의를 한다.

즉, 좀 더 정밀한 estimation을 함과 동시에 수정 또는 추가되는 것들까지 반영하여 최종 결정을 하게되는 단계이다.

이때부터는 모든 자료가 다 full definition이다.

-3 / +15%의 정확도를 예상한다.

 

EPC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cost와 일정의 estimation이다.

과해도 부족해도 안되는 정말 중요한 것이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추정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게 절대적인 것은 아닌데 그 이유는 모든 업체들이 이 단계를 다 거쳐서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건 대략적인 구분일 뿐 회사별로 운영하는 방침이 다 다를 것이다.

엔지니어가 이걸 알아야하냐고 할 수 있는데 엔지니어링 업무를 하는데에 있어서는 별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런데 내 경험으로 (특히 이전 OEM에서 일할 때) 이런 정보들 없이 영업에서 요청하는 장비 설계와 그 자료들을 완성도가 실행 프로젝을 할만큼의 수준으로 만들었었다.

Class 5 단계임에도 Class 2나 1의 수준으로 자료가 나가는게 되니 너무 오버해서 일을 진행시켰던 것이다.

이런걸 몇번 해보고나니 각 단계별 요구 수준에 맞게 대응을 하고 수정하거나 변경하면서 관리를 하는게 훨씬 효과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도는 높지 않지만 아는게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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