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Cost estimate class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는데 그럼 그 단계별로 Mechanical engineer는 무슨일을 할까?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오피스들을 두고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Construction 회사이다.
Infrastructure 라고 하는 업종 (도로, 교량 등등) 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성장하면서 다양한 영역 (발전, 원자력, 가스 등)으로 확장했다.
한국의 EPC도 각각의 전문 영역이 있어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 두산중공업은 발전 플랜트 같이) 그걸 중심으로 한 회사를 운영하는데 우리는 한 회사안에 sub-division을 두어 사업을 담당한다.
거의 대부분의 인프라, 플랜트를 커버할 수 있는데 내가 속한 건 에너지 섹터의 OGC (Oil, Gas, Chemical) 이고 그중에서도 Engineering 디비전이다.
OGC 사업을 할 수 있는 모든 엔지니어링 부서는 다 우리 디비전에 있는데 나는 Mechanical/Piping 팀에서 일을 한다.
이 Mechanical도 Rotating과 Static (Fixed) equipment로 구분되고 내 전문분야는 Rotating equipment (그중에서도 Compressor)가 되겠다.
구분은 되어 있으나 실제 Junior 들은 Rotating, Static 구분없이 담당하게 하고 Senior 레벨이상부터는 자기 전문 영역을 담당하게 한다.
직급으로 구분할 수도 있는데, 인력교류, 부서 변경, 이동이 꽤 자유로운 회사 특성상 Junior들은 다양한 업무들을 경험하게 한다는 의미도 있다.
Senior 이상은 자기 분야를 더 깊게 경험하고 SME (Subject matter expert) 라는 전문가의 역할을 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Project management 개론을 듣다보면 반드시 나오는게 프로젝의 특징 (Character)인데 그중에 하나가 목표가 있는 임시 조직이라는거다.
EPC에서 어떤 프로젝이 시작된다는 건 누군가는 그 프로젝에 들어간다는 것이고 (assign된다고 한다) 그 프로젝 팀은 정해진 목표를 이룰때까지 임시적으로 운영되며 Project management, Engineering management, Procurement, Engineering, Construction, Quality, Support 등 많은 인력이 모이게 된다.
우리 회사는 이게 한 디비전에서 수행하는게 아니라 프로젝에 따라 여러 디비전에서 와서 팀을 형성하는데 Mechanical engineer는 당연히 Mechanical equipment를 담당한다.
최근 준비하는 Pre-FEED 프로젝은 캐나다 사이트이고 캐나다팀에서 수주활동을 하고 있지만 엔지니어링은 휴스턴에 있는 우리팀에서 지원하는게 한 예이다.
각 class 별 역할을 보면,
A. Class 5: Rough order of manitude (ROM)
우리 회사를 보면 이 단계를 한 경우는 거의 없는 듯 싶다.
고객사들도 나름대로의 경험과 플랜트 건설 경험이 있고 견적팀도 있으니 초기 컨셉이나 투자의 그림을 그리는 목적으로는 스스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간혹 EPC에서 요청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하더라도 실제 엔지니어링 팀까지 검토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전 비슷한 프로젝을 reference로 삼아 제출하는게 가장 심플하다.
B. Class 4: Feasibility study estimate
Feasibility study를 해본적이 있는데 이것도 다양한 목적이 있다.
엔지니어링팀까지 투입되 검토하는 건 설치된 공정의 업그레이드, 성능 개선, 용량 개선 등 기존 설비들을 최대한 이용하고 싶을때 기술적인 검토를 요구할 때이다.
얼마전에 검토한 이 단계의 프로젝은 기존 설치되어 운영하는 Train의 capacity를 늘리고 싶은 목적에서 각 장비들의 운영 허용한계치를 검토하고 어디까지 가능한지 공정에서 요구하는걸 맞추려면 어떤 부분을 업그레이드해야하는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부서로 보면 Process engineer가 일을 가장 많이 한다.
모든 장비들의 구성, Process flow diagram 업데이트, Equipment list, Data sheet 같은 걸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자료들이 나왔을 때 Mechanical engineer는 자기 담당 기기들을 분석하고 가능여부와 제안을 해주게 된다.
C. Class 3: Project planning stage
Pre-FEED 단계에서는 Preliminary 수준의 자료들을 만들어낸다.
Process engineer로부터 기본 공정흐름, data sheet, P&ID를 받으면 이걸 기반으로 Equipment data sheet를 생성하고, 간단한 RFP (Request for Proposal) package (Datasheet, 기본 Spec, P&ID)를 vendor에 배포하여 Preliminary data (General arrangement, P&ID, Data sheet, Utility consumption, ITP 등)와 price를 받는다.
이때 받은 자료들을 종합하여 Equipment list를 업데이트하게 된다.
이 단계부터는 Mechanical engineer가 좀 더 깊게 들어오게 되고 업무에 따라 Full time 또는 Part time으로 프로젝팀에 속하게 된다.
D. Class 2: Bid 또는 Tender estimate
FEED부터는 거의 준 실행 조직이 된다 (EPC를 염두에 두고 조직을 구성하고 검토한다).
이때부터는 프로젝 팀원들은 대부분 Full time으로 프로젝을 전담한다.
Class 3 (Pre-FEED)의 자료들을 다시 한번 더 구체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장납기, 중요 장비들을 별도 listing해서 관리하고 Vendor와 협의를 한다.
즉, 모든 자료들은 상세 정보들이 더 반영되고, 특히, Spec. 이 추가적으로 포함되어 좀 더 정확한 price 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E. Class 1: Prepared fo specific parts of the project
이제부터는 실행조직이다.
이 단계를 승인받으면 바로 EPC로 들어가기 때문에 엔지니어는 execution을 하는 레벨의 자료를 배포한다.
각 vendor도 거의 선정되는 단계이고 (이 과정에서 모든 기술적인 검토와 협의는 엔지니어가 할 일이다) 견적보다는 계약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다.
각 단계별로 보면 업무 자체는 점점 detail 하게 들어가게 되고, 요구사항, Spec, Data sheet 수치 하나하나에 민감해져간다.
EPC의 Mechanical engineer는 자신의 장비를 직접 설계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나는 Rotating equipment (그중에서도 Centrifugal Compressor, Integrally Geared Compressor, Gas turbine) 의 제작사에 있었다.
흔히 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이라 불리는 곳들인데 compressor의 aero 성능, 구성등을 직접 설계하고 자료를 만들어 낸다.
우리는 이걸 Sizing and selection이라고 하지만 EPC에서는 이걸 할 수 있는 기본 자료와 요구사항을 준다.
그리고 그 자료를 리뷰하고 승인하고 감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여러 프로젝을 하면서 이런 요구사항에 대한 업체들과의 충돌 이야기가 많은데 이것도 하나씩 써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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