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나들이 이야기

캠핑은 즐거워

Dr. Kim 2024. 3. 15. 02:58

2023년 한해는 정신적으로 꽤 힘든 시기였다.

40대가 끝난다, 가장으로써의 삶의 무게, 이민 생활의 한계 등 여러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밀려온게 이유인듯 싶다.

그래서 작년 한해는 캠핑도 거의 하지 못했다.

한동안 멈춰있다보니 다시 시작하는게 참 어려웠는데 3월을 넘기면 적어도 10월까지는 안되므로 봄방학 기간을 맞춰 빈 곳을 찾아 1박 캠핑을 가기로 했다.

 

https://tpwd.texas.gov/

 

Texas Parks & Wildlife Department

TPWD.Texas.gov is the place to find information about Texas state parks, hunting, fishing, licenses, wildlife, Game Wardens, boat registration and more.

tpwd.texas.gov

 

산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고 국립공원은 생각도 못하는 휴스턴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은 주립공원이다.

America the Beautiful Pass 라는 국립공원 연간 회원권이 있는데 텍사스는 이와 비슷한 Texas State Parks Pass 가 있다.

$70 으로 1년간 텍사스 내 주립공원 day 방문은 free로 가능하고 캠핑 같은 시설물은 discount를 제공한다.

우리는 매년 연간 패스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는 우리집에서 가까운 (편도 40마일 거리) Brazos Bend State Park 에 1박 예약을 했다.

여기는 4,897 acres (19.82 km2)로 여의도 (약 2.9 km2)의 6 - 7배 면적이고 여기에는 다양한 식물, 동물들이 서식한다.

여기 시스템은 자연생태와 환경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라 최소한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https://tpwd.texas.gov/state-parks/brazos-bend

 

Brazos Bend State Park — Texas Parks & Wildlife Department

<!-- HTML - Foundation/Required for Orbit ===============================================--> <!-- HTML - Foundation/Required for Orbit ===============================================--> Nature Lover’s Paradise Looking for a “wild” experience? You wil

tpwd.texas.gov

 

캠프사이트는 물, 전기 공급 유무에 따른 Primitive와 캠퍼밴/RV/트레일러 사이트가 있다.

우리는 텐트를 이용하지만 물, 전기가 가능한 사이트를 주로 방문한다.

공용 화장실, 샤워실도 갖추고 있어서 좋은 위치는 여기에 가장 가까운 사이트다.

 

공원 입구를 안내하는 표지판은 악어인데 여기는 야생 악어인 American Alligator로 유명하다.

호수 곳곳에 서식하는 악어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RV 캠프 사이트 존이다.

RV, 트레일러를 위한 곳이라 사이즈는 상상 이상으로 넓으며 50 amp 까지 전기 사용이 가능하고 water faucet도 있다. 

 

하룻밤을 보내는 일정이고 온도가 좀 낮은 밤이 예상되어 오랜만에 전실 텐트를 가져왔다.

레어 한정판 빈폴 글램버스로 대형 텐트이지만 여기서는 작아보이는 착시효과도 있다.

 

여기 저기 산책길이 있으나 무리하지 않고 간단한 코스만 돌아보기로 한다 (총 37 마일이 넘는 트레일 길이 있다).

https://tpwd.texas.gov/publications/pwdpubs/media/park_maps/pwd_mp_p4504_0110z.pdf

 

호수가 몇개 있는데 산책할 곳은 Creekfield lake로 한바퀴 돌아도 1마일도 안되는 난이도 하 코스다.

이렇게 생긴 호수 주변을 한바퀴 돌게 된다.

 

거의 끝나갈 무렵 우연히 호수쪽을 봤는데 악어가 보인다.

생각하지도 않은 곳에서 본거라 완전 깜짝 놀랐다.

별다른 생각없이 35mm만 물려서 나온 길이라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담았다.

 

https://tpwd.texas.gov/state-parks/park-information/safety/alligator-safety

 

Alligator Safety — Texas Parks & Wildlife Department

When you visit the park, you are a guest in this wild habitat. Treat all wildlife with respect. Feeding, harassing, injuring or removing wildlife, including alligators, is against the law. Stay safe around alligators by following these rules: If swimmi

tpwd.texas.gov

 

안전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호수에 들어가지 않는 것,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먹이를 주지 않는 것 등등이 있는데 기본만 지켜도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이런 곳에서의 안전은 기본을 지키면서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정말 오랜만의 캠핑이고 처음 보내는 곳이라 긴장 모드였다.

특히 다른 곳과 달리 여기는 아마존 밀림 같은 느낌의 다양한 동물들이 있어서 소리에 민감한 우리는 하룻밤을 좀 피곤하게 보냈다.

 

사이트를 정리하고 우리의 Signature와도 같은 정리샷을 찍고 집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