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다녀요 40

Old Fort Niagara, NY

출장 일정의 마지막날은 Gland Condenser 제작 업체와의 미팅이다. 프로젝이 시작되었고 작은 장비라 주기적인 미팅을 하지않기에 동행했다. 미팅은 오전에 끝났고 오후 시간이 비게 되었다. 뭘해야하나 하고 이런 저런 검색을 하다 발견한게 Old Fort Niagra 라는 300여년 역사지이다. 초창기 이 지역에 거주하기 시작한 프랑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요새로 나이아가라 강의 하류, 온타리오 호수 입구에 위치한다. https://www.oldfortniagara.org/history Old Fort Niagara Support the Fort Old Fort Niagara is operated by the Old Fort Niagara Association, an independent, n..

Niagara Falls, NY

둘째날 예정된 Inspection이 fail 되어 남은 일정이 취소되었다. 업체의 준비 부족과 자료간의 mismatch로 우리쪽 품질에서 dis-qualification 을 했고 참관하는 고객사 Inspector도 동의하고 일정을 연기했다. 내 업무는 아니지만 필요한 지원을 해주고 호텔로 복귀했다. Eternal Frame Falls를 잠시 둘러보고 바로 Niagra로 달렸다. 몇번의 버팔로 출장에서 이미 두번을 다녀왔지만 모두 해가 넘어가는 저녁때였기에 제대로 보기 힘들었었다. 해가긴 여름철이고 오후 비는 시간에 방문하는거라 좀더 여유롭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경계, 나이아가라 강의 끝쪽에 있는 세개의 폭포 그룹이다. 가장 큰 폭포가 우리가 흔히 얘기..

Eternal Flame Fall, NY

지구상엔 여러 신비한 현상들이 많이 있다. 이번 출장지에 있는 Eternal Flame 도 그중 하나이다. 버팔로 남쪽으로 Chestnut Ridge Park 라는 곳이 있다 (이공원은 이름처럼 언덕에 있는 밤나무에서 따왔다). 카운티에서 관리하는 많은 공원 중 하나인데 이 공원안의 트레일 코스로 Eternal Flame Falls가 있다. Eternal Flame Falls는 이공원안에 있는 작은 폭포이다. 이곳은 지하에서 소량의 천연 가스 (Shale 가스)가 세어나오는 구간이고 이로 인해서 불을 붙이면 외부에서 공급되는 연료없이도 타오르고 있다. 지질학적, 자원적 연구가 있었다는데 개발의 가치는 그리 크지 않았는지 지역의 반대가 심했는지 알 수 없지만 자원으로써의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

Buffalo, NY 출장

2020년 1월 이후 1년 반만에 출장을 가게되었다. COVID-19 백신과 함께 제약 조건은 있지만 국내 여행은 많이 풀려있다. 백신을 맞았다는 조건하에 PCR test 불필요, 마스크 착용 필수, 격리 불필요의 CDC 권고 사항을 따르고 있는 중이다. 뉴욕주 버팔로에 최근 시작한 프로젝의 협력 업체가 두곳이 있고 그 업체들과의 PIM (Pre Inspection Meeting)에 동행한 출장이다. 이런 미팅은 Quality 에서 주관하는 일인데 초기 셋업과 Spec. 확인을 위해서 종종 지원요청이 온다. 사전에 매니저에게 지원 요청을 하고 승인하면 일정을 같이 맞춰서 가게 되는 시스템이다. 일정은 3일간의 미팅이지만 이동에만 편도 하루씩 더 소요된다. 그래서 월요일 출발, 화/수/목 미팅, 금요일 복..

Come back home

4주만에 휴스턴 집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일할 때도 미국, 유럽으로 4주 이상의 출장을 자주 다녔지만 이번엔 거꾸로라 그런지 느낌이 좀 다르다. 지난 한달간의 출장 내용을 정리하여 팀, 담당 임원들에게 보고하고 얘기하고 마무리를 했고 저녁엔 팀에서 회식까지 달렸다. 미국 오피스에서 일하지만 프로젝때문에 본사 엔지니어링 팀과 많은 연락을 하고 있었다. 본사 출근 첫날도 간단한 환영회를 했고, 복귀하는 날도 환영회를 해주었다. 부담스러우나 일본은 아직까지도 이런 문화가 익숙하다. 오랜만에 맛보는 금요일 회식.... 대부분은 같이 참여하고 2차까지 같이 가서 얘기하고 헤어졌다. 늦은 시간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공항으로... 팀원들이 선물로 준 프리저브드 플라워 이런거 좋아하는데 취향에도 맞는 것을 줬..

So long Hiroshima

Shukkeien을 돌아보고 숙소로 가는길 조금 돌아서 히로시마 성까지 갔다. 히로시마의 상징인 곳으로 삼각주 형태의 히로시마 구내에 성을 구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1371년에 히로시마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하고, 역사시간에 들어봤던 가마쿠라 막부시대로 올라가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다 영지를 확대하고 결국엔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된다. 일본 전국시대 여전히 대립하고 자신의 지위를 강화하고 연합하고 싸우는 것을 지속하는데 우리가 잘아는 임진왜란의 원흉 도요토미가 일본을 통일하고 안정(?)적인 생활이 되자 지금 흔히 보는 일본의 성 (천수각 등) 형태가 퍼지게 된다. 1589년 축성이 시작되어 1591년 미완성임에도 공사를 계속진행하면서 입성한다 (지반이 약해 난공사였다고 한다). 준공 기록은 1599년이란다..

푸릇푸릇 Shukkeien

휴스턴으로 복귀하는 주간의 마지막 주말 멀리 나가지 않고 히로시마 도심지를 천천히 걸으며 출장을 마무리했다. 히로시마는 1945년 원자폭탄을 맞고 완전 파괴된 곳이다. 오랜 역사가 있으나 전후 복구된 것들이 대부분인데 랜드마크인 히로시마 성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히로시마를 끼고 도는 Enko 강 옆에 있는 정원을 찾았다. 숙소에서 천천히 30여분 정도를 천천히 걸어 도착한 Shukkeien 그 역사는 에도시대인 1620년까지 올라가 당시 히로시마 번주였던 사람이 별저의 정원으로 조성한 것에서 시작한다. 이후 정원내에 건물도 올리고 관리하다 1758년 대화재로 불탔고, 이를 다시 복구하였다. 그리고, 1945년 원폭으로 완전 소실되었고 1949년에 다시 복구했다. 전체적인 형태는 유지하겠지만 세부적인 것들..

포뇨 포뇨 Tomonoura

이번 출장 기간 동안 방문한 곳 중 가장 멀리 있는 동네인 토모노우라 후쿠야마라는 곳에서 들어가는 히로시마와 오카야마의 경계에 있는 곳이다. 조선통신사가 지났던 길이고, 확인되지는 않지만 미야자키 하야오로 잘 알려진 지브리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벼랑위의 포뇨의 배경이 되었다는 토모노우라 고요함이 가득한 작은 마을에서 조선통신사의 흔적과 지브리의 감성을 느껴봤다. 히로시마 버스센터에서 1시간 30여분 달려 도착한 후쿠야마 역 여기 환승센터에서 다시 각 지역으로 나가는 로컬 버스를 탄다. 역시 히로시마 버스 패스로 다 커버된다. 토모노우라는 이렇게 작은 어촌마을이다. 이날은 날이 좋지 않아서인지 일정이 없는 것인지 배들이 가득 정박해있었다. 방파제를 걷다 돌아본 마을의 전경 조선통신사의 흔적이 있는 Fuku..

2019-2020 국내 출장

출장은 어딜가나 부담이면서 때로는 쉼을 가질 수 있기도 하다. 미국 회사는 job description 상에 출장에 대한 언급이 있다. 주기적인 국내외 출장이 있을 수 있고, 그 빈도는 25%나 50% 정도 된다는 식의 표현인데 이것으로 내가 업무를 하는 동안 어느 정도의 출장을 가야하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50%이상이 된다면 거의 절반이상을 출장으로 일을 해야하는 포지션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 내 포지션은 출장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일을 위해서 일년에 4~5번 정도 국내 출장을 간다 (거의 자발적인 출장이다). 주로 supplier들과 하는 업무 미팅, 협의, 점검 등을 위한 것으로 한번 가면 기본 3일이 된다. Supplier가 있는 지역에 따라 다르나 지금 하는 곳은 동부에 있다. 직항이 없..

Temple 로드 Onomichi

다시 맞이한 주말, 날이 좀 흐리긴 했지만 호텔을 나섰다. 오늘 목적지는 절이 가득한 도시 오노미치 천천히 버스센터로 가서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조용한 여행을 시작했다. 버스는 붐비지 않았고 조용하며 규정 속도를 칼같이 지키며 고속도로를 달려 역앞에 내려주었다. 홀로 나선 출장, 혼자 다니는 여행이니 늘 조용하게 카메라만 들고 걷고 바라보고 생각에 잠기는 일들의 연속이다. 말은 아끼고 분위기를 느끼고 그 공간에서 숨쉬는 것들이 좋다. 사람이 많아 북적이는 것보다는 여유롭고 한가하고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곳을 더 선호하는데 이번 출장에서 다닌 곳들은 모두 그런 곳들이다. 버스 종착지는 중심지인 오노미치 역 앞이고, 그 바로 앞에는 세토나이 해 (앞에 섬이 있어 가려지긴 했지만)가 펼쳐진다. 이곳은 일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