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일상 이야기 68

4년의 차이 in 스위스

여러 여행들 중 기억이 남는 것이 있다면 같은 장소에서 다시 사진을 찍어두었던 스위스이다. 한국에 있었을 때 우리 가족은 장거리 여행을 좋아하는데 첫 여행이 2014년 2주간 유럽을 간 것이었다. 2002년 결혼을 하고 2003년, 2005년 두 아들을 낳아 유학생활을 하면서 사실 제대로 된 여행을 해보지 못했었다. 그러면서 10년이 되면 기념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자고 했던 것을 2014년에 실행한 것이다. 그 사이 2009년 막내 딸아이를 낳아 식구는 5명이 되어서 어렵지 않을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부부의 특징이 계획하면 실행하는거다. 어리디 어린 아이들 셋을 데리고 나간 여행이었고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를 거치는 일정이라 엄청난 긴장감을 가지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 일정중에 지나가는 길에..

2020년 우수 회원 선정

부끄러운 일이지만 액티브한 활동이 없는 일상에서 조금의 활력이 되었기에 기록을 남겨본다. 인터넷 상에서 하는 활동 역시 많지 않지만 아직도 꾸준히 활동하는 곳이 하이브레인넷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언제 가입했는지는 기억은 없는데 (아마 일본에서 공부할 때 부터였을듯 싶다), 채용 정보나 이런 저런 고민, 정보 들을 나누는 곳으로 정보를 얻기도 때로는 나누기도 했었다. hibrain.net/ 고급두뇌를 위한 하이브레인넷(hibrain.net) hibrain.net 대학원, 취업, 임용, 해외 진출, 연구 동향 같은 많은 주제들을 놓고 여러 사람들이 활동을 하는데 2020년 우수 회원으로 선정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익명으로 알 수 없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기 때문에 자칫 감정을 건드릴 수도 있고, 개인의 생..

1월 마지막 주

어느새 벌써 1월이 끝나간다. COVID-19의 영향에 실감되지 않은채 2021년 이라는 또 한해를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COVID-19 양성 반응 알람이 오는 중이고 회사에서도 몇명이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공지가 오고 있다. 아이들은 학기가 아직 남았지만 이대로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계속 대면 수업을 하면서 이번학기를 마무리할 듯 싶다. 재택 근무는 이미 종료하여 계속 출근을 하고 있었으나 1월 중순이 되고서는 다시 20% capacity로 돌려서 1월말까지는 주 1일을 출근한다. 팀별로 요일을 조정해서 나가게 되는데 이번주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다. 출퇴근으로 소모되는 시간이 없어지니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일을 하는 중이다. 올해 들어와서 막내가 자전거를 혼자 타기 시작했다..

자전거 연습

막내가 아직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 딸아이이다보니 그리 크게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오후 시간 갑자기 자전거 타고 싶다고 해서 잠시 집앞에서 연습... 엄마가 붙잡아 주고 몇번 돌더니 이젠 혼자서 중심을 잡는다. 그렇게 해도 안되더니 때가 되었는지 쉽게 탄다. 중심만 잡은 정도고 자전거를 혼자서 이길 만한 연습을 더 해야한다. 주일 집앞은 조용하다. 주일이라 그런건 아니고 늘 조용하다. 우리집은 끝에 있어서 사는 사람들 아니면 오고 가는 차량도 거의 없다. 우체통이 바로 앞에 있어서 우편물 찾으러 오거나 배송 차량들이 가끔 오긴 하지만 지나가는 목적으로 다니는 차는 없으니 아주 좋다. 중간에 있는 집앞에는 차가 서있는 경우가 있는데 흔한 경우는 아니라서 연습하기에도 좋다. 엄마가 잠시 중심을 잡도록 뒤에서 ..

Ginger Bread House, 2020 Christmas

성탄 시즌인 12월은 집안과 밖을 꾸미는 일을 한다. 우리는 간단하게 집앞에 전등을 달고 안에는 트리를 놓았다. 여기에 올해 막내가 추가한게 진저브레드하우스.. 몇일전부터 계속 얘기하는데 뭔가 싶었다. 진저브레드하우스는 집모양을 한 과자에 사탕, 젤리 같은 것들을 붙이는 크리스마스 장식이다. 과자를 직접 굽는게 아닌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킷을 파는데, 이 기록은 고대 로마 시절까지 올라간단다. 암튼, 오랜 역사를 가진 과자이면서 장식품인데 막내가 이걸 만들었다. 성탄 전구를 달아놓은 우리집... 우리는 정말 간단하게 한 수준이고 어떤 곳을 가면 거의 환상적으로 꾸며놓는다. 이건 동네 분위기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우리 동네는 간단하게 하는 스타일이고, 5분정도 떨어진 다른 곳은 어마어마하게 꾸민다. 이걸..

Ford Explorer Cross Bar Install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차는 포드 익스플로러 2018, 3.5 2WD 모델이다. 한국에서는 2015년 2.0 2WD 모델을 탔었고, 이 경험때문으로 미국에 와서도 같은 브랜드로 가게되었다. 풀 사이즈 차량이라 5명임에도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으나 문제는 여행을 가거나 캠핑을 갈때이다. 아이들을 어리게만 생각해서 그렇지 현실은 5명이 편하게 쓰기엔 버겁다. 한단계 위급인 익스페디션이 나은 선택이 될 것인데 이건 금액부터가 넘사벽이다. 한국에서와 달리 미국에 와서 부쩍 자란 아이들이라 어른 5명이 다니는게 되어버렸고, 짐도 그만큼 더 늘어나게되었다. 장거리를 가면 3열까지 사용하는데 3열을 쓰면 카고 공간이 좁아져 버겁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 생각난게 위쪽에 카고 박스를 다는 것이었다. SUV는 ..

Texas Vehicle Registration Renew

차량 등록 갱신의 시기가 왔다. 2018년 처음 구입할 때 신규 차량이었기 때문에 2년간의 유효기간을 받았다. 이후부터는 매년 등록을 갱신해야한다. 12월이 기한인데 벼르다 오늘 하루 휴가를 내고 막내 학교 근처의 인증 검사소에 다녀왔다. 자동차 세금이 없는 대신 차량 검사를 하고 등록 스티커를 교체받는 시스템으로 한대당 대략 $100정도가 든다. 안전검사와 배기 가스 검사 등으로 $25.5, 차량 등록 스티커 발급과 관련 세금으로 $75 정도가 필요한데 이건 정해진 금액이다. 검사하는 곳에서 $3 쿠폰으로 할인 받았고, 등록 스티커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1를 할인해준다. COVID-19 때문에 예약을 해야하나 하고 미리 물어봤었는데 안해도 되고 그냥 와서 하면 된단다. 아침 이른 시간 와이프가 막내 ..

Work from Home 마지막날

10월 2일 오늘은 공식적인 재택 근무 마지막 날이다. 다음주인 10월 5일부터는 COVID-19 이전과 같이 정상 근무로 돌아간다. 거의 5개월을 집에서 편하게 일하다 출근을 하려니 오고가는 길이 상당히 피곤해졌다. 적응을 다시 해야하는 일이다. 월, 화요일엔 집에 돌아오면 거의 기절모드였다. 출퇴근길에 차들도 많이 늘어났고, 퇴근 시간에 조금씩 막히기도 하다. 내가 주로 다니는 I-10과 610번 도로는 출퇴근 시간엔 꽤나 막혀서 편도 35마일정도 되는 거리를 가는데 40~60분이 걸린다. 매일 이렇게 오고가는데 다시 적응하는데엔 시간이 좀 필요하다. 아이들은 다 학교가고 와이프는 잠시 교회에 일때문에 외출하고 홀로 남아 여유로운 우리집 앞 길을 찍어봤다. 감사하게도 이웃집 사람들 모두 조용하고 좋은..

Pharmacy 처방전 약 받기

미국에서 의료 혜택을 받는건 상당히 번거롭다. 보험이 있어야 하고 (한국과 전혀 다른 보험체계), 그냥 방문해서는 안되고 (사전 예약 필수), 맞는 병원을 찾아야하는 등 여러 난관이 있어서다. 특히나 언어적으로 설명하기 상당히 어려운 경우도 많다. 한인 의사가 있는 곳을 찾는 방법이 있기도 하다 (한인이 많은 우리 지역에서는 도움이 된다). 우리는 회사에서 가입한 보험이 있어서 조금 부담은 덜 하다. 최근, 와이프가 병원을 다녔는데 검사를 하고 약을 받은적이 있다. 처방전 (Prescription)을 주는데 직접 받아 올 수 도 있고 자주 가는 약국이 있다면 그쪽으로 보내서 약을 바로 찾을 수도 있다. 처음엔 그냥 처방전을 받아 약국을 가고 기다려서 받아오곤 했었는데 지난번엔 바로 약국으로 보내달라고 했..

Sep. 26 작업 일상

토요일 약국에서 약을 받아오고 수영장 바닥 크리너 수리한 거 찾아오고 큰 손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했다. 하우스의 일상이 늘 점검하고 수리하는 것인데, 이번엔 펌프, sprinkler, 디딤돌 놓기... 우리집 수영장은 98년에 생긴거라 오래된 것인데 펌프도 그중 하나이다. 펌프 상태는 괜찮지만 조금씩 물이 세는 곳이 있었는데 풀 관리하는 곳에 맡겨 수리를 했다. 펌프 내부의 임펠러 부품과 필터와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교체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건 내가하기 힘들거라 돈을 들였다. 그리고 게이트 옆 문으로 들어가는 곳에 디딤돌이 없어서 조금은 불편했는데 작은 공간을 파서 돌을 놓아주었다. 두번째는 sprinkler 시스템 우리집 야드는 앞, 뒤 합하면 거의 3,000 ft2 가 넘는 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