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일상 이야기 68

2020 Flu shot

9월은 flu 시즌이다. 한국도 그렇지만 여기서도 거의 필수적으로 맞는 예방 접종이기도 하다. 이민 비자를 받을 때 기본 예방접종과 함께 flu 접종도 확인한다. 작년 9월엔 일본으로 한달간 출장을 가는 바람에 시기를 놓쳤었는데 올해는 맞아야겠다고 준비를 했다. 회사에서는 제휴를 맺은 곳에서 파견을 나와 맞을 수 있어서 나는 그냥 사무실에서 맞았다. 미국의 마트에는 대부분 Pharmacy가 같이 있는데 이곳에서도 맞을 수 있고 병원에 예약하여 맞을 수도 있다. 우리는 집 근처에 있는 곳에 가서 맞았다. 막내 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약국을 방문하여 보험과 함께 등록을 하고 처방을 받고 나면 바로 맞을 수 있다. 보험을 일일이 다 확인하는 과정이 좀 번거롭다. 특히 와이프는 성이 달아서 늘 확인하고 이름도 띄..

Happy 11th Birthday!

여름엔 막내의 생일이 있다. 딸아이에 막내다 보니 그 사랑이 각별한 듯 싶다. 또 생일을 끔찍히도 챙긴다. 오래전부터 날짜를 세고 갖고 싶을 것을 얘기하고 어떻게 해달라고 주문이 생긴다. 미국 아이들은 생일을 꽤나 크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몇번 초대를 받아 간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는 아니라도 친한 친구들을 불러서 하고 싶다는데... 올해는 그럴수 없다 (COVID-19 때문에)... 식구들끼리 집에서 먹고싶은거 먹자고 했는데, 풍선을 같이 꾸며달란다. 이런 이벤트를 용품을 파는 가게가 있어 전날 풍선과 걸개들을 사고 생일날 달아주고 선물도 주고 맛있게 즐겼다. 오빠들은 이런거에 별 관심없어하는데 딸이라서인지 참 다르다.

Sep. 20 주일 일상

9월 20일 주일 저녁 금요일 오후 야드 잔디 깍기는 했고, 문제가 생긴 drive way 잔디쪽은 배수통로부터 다시 만드려고 아예 다 파놔서 여유가 있었다. 토요일은 내내 뒹굴거리면서 여유를 부렸고, 주일 오전 예배를 다녀오고서도 충전을 위해 쉬었다. 계속 재택근무를 하다 다시 출근하려니 출퇴근만으로도 피로도가 상당한데 쉼을 가지는건 좋다. 그리고, 저녁, 1층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내려다보니 이렇게 앉고 누워서 애니메이션을 보고있다. 월요일 학교가려면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있는게 좋은가 보다. 와이프는 교회 모임에서 선물로 부탁받은 캘리그라프를 완성하기 위해 오랜만에 붓을 잡았다. 낙인까지 찍어야 완성된다면서 급하게 도장까지 만들었고... 한국에서 자주 가던 필방에 종이, 도장 오일 ..

휴스턴에 눈이라니

휴스턴은 겨울에도 눈을 보기 힘든 곳이다. 정말 희귀하게 눈처럼 살짝 흩날리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아쉬워하는 것 중 하나... 추운걸 싫어하는 나는 괜찮은데 말이지... 눈에 대한 대비는 전혀 없는 동네로 우리가 오기 전 해에는 눈같은 눈이 내렸는데 길 막히고 난리도 아니었단다. 이런 곳에 사는데 지난 2월 우리집이 있는 커뮤니티에서 Snow party를 한다는 안내가 붙었다. 뭘까? 귀차니즘이 발생해 찾아가지는 않았는데, 이걸 산책하는 길에 보게 되었다. 풀에서 놀 수 없는 시기에는 오후에 운동으로 한시간정도를 걷는데 이때 지나는 공원에서 하는 이벤트였던 것이다. 공원 한쪽에 그냥 눈을 쌓아두고 놀아라 라는 이벤트 이렇게 눈을 쌓아놓으면 아이들이 와서 논다. 어떠한 제약도 없이 그냥 신나게... 보이는가..

COVID-19 Stimulus Check

COVID-19가 한창이었던 봄, 미국 전역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던 때 전격적으로 상원, 하원을 통과하고 대통령이 승인한 Stimulus Check 3월말 상원 통과이후 4월부터 실제 각 가정에 지급되었다. 우리는 2019년 세금 보고를 일찍 마쳤고, 은행 check 계좌로 환급액까지 받았기 때문에 최신 정보는 이미 IRS에서 가지고 있었다. 그 세금 보고의 소득액을 기준으로 성인과 아이들을 포함한 금액이 계좌로 입금되었고 얼마 후 The White House에서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안내문이 우편으로 왔다. 신분은 영주권자이지만 세법상으로는 거주민이기 때문에 문제없이 받았는데 대통령 사인이 들어간 문서를 보게되었다.

야드는 작업장

우리집은 1994년에 지어진 집 휴스턴에 사람들이 늘어나고 규모가 커지면서 서쪽으로 개발이 이어질 때 들어선 단지인데 우리집은 26년이 되었다. 우리가 하우스를 구할 때 우선 순위는 아이들 학교를 유지하고, 교회와 가까운 것이었다. 이 조건을 제외하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지만, 아이들의 학교가 바뀌는건 좀 부담이 있었다. 이제 미국 생활 2년차에 들어서고 아이들도 학교에 잘 적응하고 다니는데 옮기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판단했었다. 그리고 교회.. 우선순위가 되는 것인데 교회와 함께 생활하는데 거리가 된다면 조금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내 출퇴근은 어디로 가든지 괜찮고 우리가 있는 지역은 기본 인프라도 잘 되어 있으니 고려 대상은 아니었다. 그래서 학교와 교회 이 두가지를 가장 우선 순위로 두었..

2019 Tax Report

소득에 대한 일반적인 것들은 한국과 다를바 없지만 50개의 주로 구성된 미국은 각 주별로 다르다. 여러 세금이 있지만 소득에 관한 것만 보면, 크게 연방 소득세와 주 소득세가 있다. 연방 소득세는 미국 어디에 살건 내야하는 항목이고, 주 소득세는 거주하는 주에 따라 납부 유무와 세율이 달라진다. 우리가 사는 텍사스는 주 소득세가 없는 주 중 하나이다 (미국에 몇개 있다, 캘리포니아는 이 주 소득세도 높은 주이고). 우리 회사는 bi-monthly pay를 하는데 (한달에 두번/일년에 24번, 어떤곳은 bi-weekly로 일년에 26번), 공제되는 항목은 Federal income tax, Medicare, Social security, 개인이 선택한 보험 (Medical, Dental, Vision, 추..

영주권자는 어떻게 입국하나?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국내 또는 해외로 나갈일이 생긴다. 지금까지 1년여 미국생활 중 미국외 국가로 나갈 일은 없었다. 시민권 신청 조건 중 미국내 체류기간의 충족이 있어 장기간 나가는 것은 그만큼 감안해야 하고 여행, 출장 같은 단기간이 아닌 6개월이상의 장기 해외 체류는 영주권의 유지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부분이다. 미국의 회사도 출장이 있지만 잡 공고가 올라올 때 출장 빈도 (국내 또는 국외, 대략 20% 정도면 가장 일반적인 출장)도 포함하기 때문에 이 포지션이 출장이 많은지 아닌지도 어느정도 예측해볼 수도 있다. 내 포지션은 엔지니어링이라 출장이 많지는 않고, 북미 지역을 담당하는 거점이기 때문에 해외 출장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그러나 일본계 회사이고 본사와 생산 거점이 일본에 있기..

Hand writing 한글 네임택

11월 첫주 막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international festival을 한다.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국적이 다양한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매년 이런 행사를 하는데 우리 학교는 이번에 처음 하는 거란다. 학부모회인 PTA에서 도와주고 각 나라의 부모들이 신청을 해 학교 체육관에서 두시간정도 이벤트를 하는데 한국팀은 한글로 이름 써주기 이벤트를 한다. 와이프가 재료를 준비하고 각 사람들이 시간대별로 나눠서 오는 사람들의 이름을 써주기로 했는데 막내를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이름을 미리 썼다 (와이프의 취미 생활 중 하나가 캘리그라프, 한국에서 기본을 배우고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한다). 행사때는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써서 수업 시간에 드리라고... 막내 class는 총 세명의 선생님이 기본으로 있다. ..

투미 Backpack

투미는 1975년에 미국에서 여행용 Suitcase와 Bag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 지금도 직장인들 사이에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투미라는 브랜드를 처음 안게 일본에서 공부하던 시절.. 집에서 학교로 매일 오고가는 전철속에서 일본 직장인들이 많이들 가지고 다니는 걸 보고 알게되었다. 투박하지만 튼튼하고 실용성있게 보였었는데 나름 이름있는 브랜드라 가격도 만만치 않다. 눈으로만 보고 있다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회사생활을 하는 중 드디어 구입했더랬다. 한국에만 나오는 에스프레소 라인의 backpack. 출장 나가는 길에 면세점에서 구입한 가방을 잘 들고 다녔다. 이 가방을 2016년 미국 플로리다 출장길에 렌터카를 털리는 사고로 분실... 소중한 추억들이 담긴 가방을 잃어버린 충격이 상당했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