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280

우중 캠핑, Lake Livingstone State Park

3월 봄방학 시즌 다시 떠나는 캠핑 이제부터는 슬슬 더워지기 시작해서 가을전까지는 캠핑이 어려워질것이다. 날씨는 계속 비가 예보되어 있어 가는 순간까지 망설였지만 포기할 수 없어 2박의 짐을 꾸려 나섰다. 호수를 끼고 있는 Lake livingstone state park 한시간 반정도되는 가까운 거리라 이동의 부담보다는 비가 계속 내려 조금은 심난하다. 비를 대비해서 대형 타프를 가지고 왔으나 내리는 비를 보면서 왜 전실 텐트를 가져올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주력으로 쓰고 있는 돔 텐트는 간편하게 다닐 수 있지만 이렇게 날이 좋지 않은 날에는 참 불편한데 전실 텐트의 무거움과 치기 어려움만 생각했지 이런건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사람의 고정 관념이라는건 이렇게 생각을 좁게한다. ..

White World 휴스턴

2월 텍사스는 winter strom으로 난리가 났다. 휴스턴은 영하 15까지 내려가는 기온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난것이다. 전기는 48시간이 넘게 공급이 되지 않아 어떤 집들은 버티다 못해 호텔을 찾아 가기도 하고 그중에 전기가 들어오는 집으로 피난을 가기도 했다. 우리도 하루를 버티다 근처 전기가 들어오는 지인집에서 하루를 신세졌다. 전기가 돌아오고 난 후에는 수도 라인에 문제가 생겨 어떤 집들은 곳곳이 파열되 물난리까지 나는 이중 고통이 왔다. 다행스럽게 우리집은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나온 수도 라인 쪽에만 이상이 있고 내부는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 전문가를 불러 보수를 해야한다. 텍사스는 몇곳의 전기 공급 회사가 지역을 나눠 맡고 있는데 우리 지역은 center point energy라는 곳..

힐링 헌츠빌 주립 공원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었던 캠프 예약 2월말 헌츠빌 주립공원 예약을 해두고서는 완전 잊어버리고 있었다. Winter storm으로 인해 몇일간 멘붕 상태였던 탓에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미리 예약을 해둔거라 이걸 어찌할까 상당히 고민했다. Live stream으로 하는 것이지만 큰아이 choir 프로그램의 연간 행사도 있었고 날씨도 비가 온다는 예보까지 있어서 안가려고 했었는데 1박은 포기하더라도 하루는 가자고 해서 서둘러 짐을 챙겨 토요일 오후에 들어갔다. 예약은 꽉 차 있었지만 빈 사이트들이 꽤나 있었다. 텍사스 정전 사태의 여파가 꽤나 커서 주택 오너들은 보수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일수도 있다. 큰아이와 둘째는 집에 남겨 두고 (이젠 잘 안가려고해서) 막내만 데리고 간단하게 준비해서 사이트를 꾸렸다...

Winter World 휴스턴

주일 저녁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winter storm이 시작되고 있다. 오후가 되니 비가 오다가 우박이 오다가 멈췄다가 하더니 저녁이 되니 우박같은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 식사후 뒷 야드를 보던 와이프가 나무가 얼었다고 했는데 나가보니 이렇게 얼어서 끝에는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잎 전체에 살얼음이 얼어서 뻗뻗하게 굳어있다. 바람이 불면 그냥 떨어질것 같다. 과실나무들도 잎사귀가 얼어서 걱정스럽다. 생명력은 강하니 괜찮겠지 싶다가도 얘가 버틸려나 싶기도 하고.. 가을에 쏠쏠한 즐거움을 줬던 무화과나무 잎은 다 떨어지고 다시 피어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추워져 얼음이 되었다. 풀장 옆에 있는 벤치에도 AC 팬에도 살얼음들이 맺혀있다. 처음 경험해보는 신기한 풍경이다. 풀장 한쪽에 있는 동백도 꽃이 피었다가..

Winter Storm 휴스턴

우리 동네 휴스턴은 지금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다. 남부 멕시코만을 따라 있는 지역이라 겨울에도 큰 추위는 없는 곳인데 이번엔 32도 (섭씨 0도) 이하로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주중부터 비가 오고 조금씩 추워지더니 주말에는 영하로 내려가고 있다. 회사, 학교는 계속 주의 알람이 오고 있고, FEMA (Federal emergency managemet agency)에서도 계속 알람을 보내고 있다. 주일 20도, 월요일 13도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예보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따라 회사와 학교는 폐쇄되었다. 40% 출근을 유지하는 회사는 주 이틀을 오피스로 나가 일을 하는데 주말부터 월요일까지는 사무실에 나갈 수 없고, 학교도 마찬가지다. 큰아이의 학교 행사인 콰이어 프로그램도 학교가 폐쇄되어 다음주로..

자동차 정비

우리가 사용하는 차는 2018 포드 익스플로러와 이스케이프 이다. 매일 차량으로 출퇴근을 해야하는지라 어쩔 수 없이 두대가 있어야하는 상황이되었다. 그리고 넓디 넓은 텍사스에서는 차량의 이동거리가 길어진다. 정비주기도 그만큼 빨라지는데 오일은 3~4개월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고 거리에 따른 권장 검사도 하는 중이다. 이렇게 2년넘게 운행하면서 크고 작은 정비가 있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지만 운행에 지장을 줄정도의 문제가 얼마전에 이스케이프에서 있었다. 하나는 냉각수 용량이 적적량 이하로 내려가 있어서 보충을 해달라고 했더니 이상하다며 점검을 해야한단다. 보증기간내에 있어서 무상으로 점검은 했는데 냉각수 라인에서 새는 것 같으니 교체를 해야한다고 한다. 부품을 주문했는데 오는데 4주이상 걸리..

잔뜩 흐린 허먼 파크

COVID-19가 여전히 진행중인 일상의 토요일, 잠시 시간을 내어 휴스턴의 녹색구역인 허먼 파크를 찾았다. 박물관들이 모여 있는 뮤지엄 디스트릭트에 있는 이 공원은 녹지와 산책길들이 이어져 있어 사람들이 늘 많은 곳이다. 이곳에 처음 온 2018년 가을에 가보고 거의 2년 반만에 다시 들렀다. 여러 주차장들이 있는데 우리는 자연사박물관에 가까운 곳에 세웠다. 이곳은 Cherie Flores 정원과 이어지고 이길은 다시 자연사 박물관으로 연결된다. COVID-19로 마스크는 필수... 그리고 하나더 이전에 왔을때는 몰랐었던 공지가 있었다. Professional Photographer는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나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안했다 (사실 있는줄도 몰랐음). 이 정원 입구에서 관리원..

4년의 차이 in 스위스

여러 여행들 중 기억이 남는 것이 있다면 같은 장소에서 다시 사진을 찍어두었던 스위스이다. 한국에 있었을 때 우리 가족은 장거리 여행을 좋아하는데 첫 여행이 2014년 2주간 유럽을 간 것이었다. 2002년 결혼을 하고 2003년, 2005년 두 아들을 낳아 유학생활을 하면서 사실 제대로 된 여행을 해보지 못했었다. 그러면서 10년이 되면 기념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자고 했던 것을 2014년에 실행한 것이다. 그 사이 2009년 막내 딸아이를 낳아 식구는 5명이 되어서 어렵지 않을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부부의 특징이 계획하면 실행하는거다. 어리디 어린 아이들 셋을 데리고 나간 여행이었고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를 거치는 일정이라 엄청난 긴장감을 가지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 일정중에 지나가는 길에..

2020년 우수 회원 선정

부끄러운 일이지만 액티브한 활동이 없는 일상에서 조금의 활력이 되었기에 기록을 남겨본다. 인터넷 상에서 하는 활동 역시 많지 않지만 아직도 꾸준히 활동하는 곳이 하이브레인넷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언제 가입했는지는 기억은 없는데 (아마 일본에서 공부할 때 부터였을듯 싶다), 채용 정보나 이런 저런 고민, 정보 들을 나누는 곳으로 정보를 얻기도 때로는 나누기도 했었다. hibrain.net/ 고급두뇌를 위한 하이브레인넷(hibrain.net) hibrain.net 대학원, 취업, 임용, 해외 진출, 연구 동향 같은 많은 주제들을 놓고 여러 사람들이 활동을 하는데 2020년 우수 회원으로 선정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익명으로 알 수 없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기 때문에 자칫 감정을 건드릴 수도 있고, 개인의 생..

1월 마지막 주

어느새 벌써 1월이 끝나간다. COVID-19의 영향에 실감되지 않은채 2021년 이라는 또 한해를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COVID-19 양성 반응 알람이 오는 중이고 회사에서도 몇명이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공지가 오고 있다. 아이들은 학기가 아직 남았지만 이대로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계속 대면 수업을 하면서 이번학기를 마무리할 듯 싶다. 재택 근무는 이미 종료하여 계속 출근을 하고 있었으나 1월 중순이 되고서는 다시 20% capacity로 돌려서 1월말까지는 주 1일을 출근한다. 팀별로 요일을 조정해서 나가게 되는데 이번주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다. 출퇴근으로 소모되는 시간이 없어지니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일을 하는 중이다. 올해 들어와서 막내가 자전거를 혼자 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