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2019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즈

재즈와 슬픔의 고장 뉴올리언즈

Dr. Kim 2020. 9. 10. 11:30

뉴올리언즈 (NOLA)는 루이지애나 주의 최대 도시이다.

주도는 배턴루지라는 도시인데 미국은 이렇게 주도와 최대 도시가 다른 경우가 많다 (주도는 잘 안알려진 곳이 많음).

재즈의 고장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직격탄을 맞아 무너진 곳이고 더 오래전엔 흑인들의 아픔이 담겨있는 그런 곳이다.

이 도시는 잘 몰랐었는데 오래전 대한항공의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라는 광고에서 이 도시의 이름 볼 수 있었다.

휴스턴에서는 6시간여 거리, 독립기념일 휴일에 맞춰 여정을 떠났다.

동쪽으로 달려가는 길은 보기 쉽지않은 늪지를 건너는 길도 있어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가 사는 텍사스에서 Sabine river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루이지애나 주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왠지모를 슬픔이 느껴지도 했었다.

뉴올리언즈 중심부에 위치한 곳을 가기 위해 근처에 차를 세우고 걸었는데 독립기념일날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거리는 그야말로 밀려서 가야할 수준이었다.

평소 사람들과 부딪히지 쉽지 않은 곳에 있다 겪은 이런 분위기는 좀 공포스러웠다.

그렇다고 사람이 드문 곳으로 가기엔 더 위험하게 느껴져 발걸음을 빨리할 수 밖에 없었고...

굴 요리로 괜찮다고 알려진 식당을 가기 위해서였는데, 해피 아워시간에 가면 조금 더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서이다.

 

큰아이는 이미 지난 봄에 Choir spring trip으로 왔었던 데다 우리 가족은 이런 도심지 여행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라 좀 그런 여행이 되어버렸다.

 

전형적인 뉴올리언즈 거리

스페인과 프랑스 풍이 섞여있는 양식을 보이는데 이것은 스페인과 프랑스에 의해서 개발되고 점령되었던 역사에 기인한다.

그리고 여러 인종들의 문화도 뒤섞여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기도 했다.

대표적인게 부두....

재즈와 더불어 부두, 마디그라 같은 것들이 뉴올리언즈를 떠올리게하는 것들이다.

메인 거리라 부를 수 있는 버번 스트릿은 늘 이렇게 사람이 많다.

이날은 독립기념일이라 더욱 더

마치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느낌은 나만이 아니라 와이프도 같이 느꼈다.

사순절 기간에는 마디그라라는 축제를 이곳에서 하는데 그때는 이보다 몇배는 더해진다.

미국 대부분은 술을 보이게 들고 다닐 수 없지만, 이곳에서는 가능하다고 하는 그런 곳

한동안 회사 랩탑의 배경화면으로 이 전차가 담긴 사진을 썼는데, 사무실 동료가 보더니 뉴올리언즈 다녀왔냐고 대번 알아보더라.

알고보니 여기 출신...

사람이 북적이는 곳을 조금 벗어나면 만나는 미시시피 강변

빨간 전차가 포인트가 되어 한가로움을 느껴볼 수 있지만, 뜨겁다.

이때는 7월, 100 F에 육박하는 온도는 힘들다.

미시시피 강변의 Washington Artillery Park에서 바라본 Jackson Square와 St. Louis Cathedral.

성당은 관심사가 아니라 들어가지는 않았다

구 시가지와 신시가지가 공존하는 곳

오래됨과 함께 새로움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묘한 감정을 가지게 하는 장소

Washington Artillery Park 옆에 있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Cafe De Monde.

Beignet이라는 도넛 같은 메뉴로 알려진 늘 사람이 많고 줄을 설때도 있는 곳이다.

간식 수준으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잠시 휴식을 하기에도 좋은...

주차한 곳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French Market

관광지에 있는 전통 시장 느낌.

그늘을 만들어 주기에 지나가면서 돌아볼만 한 곳

2박 3일 일정인데 한번에 올리니 섞여버렸다.

뉴올리언즈는 의외로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많이 나온다.

Now you see me, Jack Reacher 같은 영화에 마디그라와 함께

다녀와서 그 영화를 다시 보니 왠지 반갑게 느껴질 정도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텍사스 웰컴센터

작은 공원처럼 잘 만들어졌다.

Six Flag와 함께 텍사스의 상징인 Loan Star

2박 3일간, 편도 400 마일여 거리를 여행한 기록

이때가 처음으로 겪었던 장거리 운전과 주를 넘어가는 여행이었다.

텍사스를 기준으로 그리 먼거리도 아닌데, 처음의 경험은 이렇듯 긴장이 있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