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다녀요 40

시카고 본사 출장

오피스 엔지니어로 일하다보면 출장 갈일이 극도로 없다.2022년 이직하고서 다닌 곳에서는 한번도 출장으로 나간적이 없었기에 한동안 유지했던 항공사, 호텔 tier도 다 사라진 상태다.개인적인 욕심에 한번 정도는 더 이직을 하려고 했었다.그게 2024년이 될줄은 몰랐지만 기나긴 고민 끝에 이직을 하고서 가게된 첫 출장이다.출장이라는 이름이지만 본사에 있는 팀을 만난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 회사의 본사는 시카고 근교 Des Plaines라는 곳에 있다.Process technology가 메인인 곳이라 관련된 연구/개발 시설도 있어서 꽤 규모가 큰 캠퍼스와 같은 느낌이다. Oil, Gas, Chemical 은 휴스턴에 산업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Hub 오피스를 휴스턴에 두기도 하지만 메인은 이곳에 위치하고 있..

Fort Necessity National Battlefield

출장지였던 피츠버그에서 가볼 수 있는 또 다른 역사지 중의 하나로 Fort Necessity 가 있다. 1754년 있었던 French & Indian 전쟁과 관련된 곳 중 하나이다. 북아메리카 (지금의 미국, 캐나다 지역)은 프랑스와 영국의 경쟁지였다. 1750년에 들어서면서 이 두 국가의 경쟁이 심화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서로 충돌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오하이오 지역을 뉴프랑스 (캐나다)와 루이지애나를 연결하는 중요한 지역으로 여겨 프랑스군은 온타리오 호수의 나이나가라 요새에서부터 남, 서쪽으로 진입하여 영국인들을 몰아내고 자기의 영토로 주장했다. 그렇게 진군하면서 요새들을 건설했고 이를 알게된 영국은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 휘하의 원정대를 보내게 된다. 일종의 특사를 보낸 셈인데 1753..

Flight 93 National Memorial

또 한번의 출장길 피츠버그 하루 일정으로 신규 업체의 audit을 해야한다. 작년에도 방문했던 피츠버그라 나름 익숙한 지역으로 업체와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근처에 들를만한 곳이 없나 찾아보다 발견한 곳이 Flight 93 memorial 이다. 거리로만 보면 90마일이 넘어가니 가깝지는 않지만 911도 다가오고 의미가 있겠다 싶어 무리해서 운전했다. 911은 미국 역사상 본토가 공격당한 충격적인 사건이다. 그날 4대의 비행기가 납치되었고 그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93편이 추락한 지역을 기념지로 조성한 곳이다. 3대의 항공기는 그들 나름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93편은 목표였던 국회의사당으로 가지 못했다. 조종석을 다시 되찾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했지만 결국 이 인근에 추락해 40명의 승무원, 탑승객은 전원 사..

Theodore Roosevelt Inaugural National Historic Site

4월 일주일간의 버팔로 출장이 다시 잡혔다. 두개의 프로젝 미팅과 한개의 업체 audit을 위한 일정으로 머나먼 길을 떠난다. 더워지는 텍사스와는 전혀 다른 추위가 아직도 남아 눈발이 날리는 주간이다. 칼바람과 추위로 돌아다니는게 어려웠으나 잠시 외출을 했다. 목적지는 다운타운 근처에 있는 26대 대통령이었던 루즈벨트의 취임식 장소이다. 취임식은 DC에서 열리는게 기본이지만 별 관계없는 이곳에서 열렸던 이유는 25대 대통령이었던 William McKinley가 1901년 9월 버팔로에서 열렸던 박람회 참석 중 암살당했기 때문이다. 스페인-미국 전쟁과 보호 관세를 인상하는 등의 정책을 펴던 그가 갑자기 서거하자 대통령직을 이어받아 직무를 수행했다. Wilcox 라는 인물의 소유였던 이 건물에서 취임 선서가..

2월의 버팔로

프로젝들이 새롭게 런칭되고 진행되면서 고객사와 업체들간의 미팅들이 생기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PIM이라는 Pre Inspection Meeting 이다. 이건 주로 Quality, Inspection에 관련된 미팅이라 내가 끼어들 여지는 별로 없다. 그러나 기기 제작, 성능등에 관해서 합의하고 요구사항들이 반영되어 설계되고 점검하는지에 대해서 사전에 확인하기에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서포트가 필요하기도 하다. 이번에는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Surface Condenser 업체를 가야한다. 일년에 한두번씩 방문하지만 늘 느끼는건 직항이 없기에 일정이 힘들다. 그리고 이 업체는 정부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방위 산업체로 분류되어 Citizen 또는 Non-citizen 을 구분하고 사전에 등록을 해야한..

털사, 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 시티가 주도인 오클라호마는 텍사스 바로 위쪽에 위치한 46번째로 연방에 편입한 주이다. 원래 인디언 원주민의 거주지였고 지금도 인디언 주민수가 두번째로 많다. 텍사스 같은 평원에 황량한 지역이긴 하나 교통망이 잘 구성되어 여러 산업군들이 꽤나 활성화되어 있다. 4백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곳이고 출장으로 가는 털사는 40만명정도의 주에서 두번째 도시이다. 털사에는 석유 및 항공 관련 산업이 잘 형성되어 있기도 하고 최근엔 미나리라는 영화를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지금 시작한 프로젝의 한 장비가 여기에 위치한 작은 회사에서 제작하고 있어서 audit을 겸한 진행 점검을 위해 출장을 다녀왔다. 출발하는 날 휴스턴엔 비가 내렸다. 한시간 조금 넘는 비행거리라 부담은 덜하다. 오클라호마로 들어선 하늘..

공항의 소경들

공항은 항상 설레임을 주는 이름이다. 여행이든 출장이든 어떤 것이든 공항을 간다는 것만으로도.. 상황에 따라 누구에게는 설레임, 아쉬움, 그리움, 피곤함, 긴장감 등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지는 곳이기도 하다. 업무로 가는 출장길의 공항은 피곤함이 더 많이 느껴진다. 출장길이어도 예전엔 설레임이 있었지만 요즘엔 익숙해져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모르지만 피곤함이 더 느껴진다. 하루종일을 비행기타고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일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직항이 있는 구간은 그나마 나은 상황인데 이번에 가는 곳은 환승을 해야하기 때문에 6시간이 넘는 여정을 왕복해야하기에 더 그렇다. 우리집 휴스턴공항 국내선은 완전 평상시와 같은 상황이다. 여행이라면 가족과 함께 설레임이 가득하겠지만 혼자 가는 출장길은 ..

깊어가는 가을 Syracuse, NY

올해 마지막 출장이 될 듯한 동부 출장 버팔로와 시러큐스를 들러야하는 Audit 일정이다. 다른 업무와 달리 Audit은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다. 이번에는 2일을 버팔로에 있는 업체, 하루를 시러큐스에 있는 업체를 해야한다. 버팔로에서 사러큐스까지는 3시간정도를 운전해야 하는 거리라 이에 따른 부담도 같이 생긴다. 휴스턴에서 시카고를 거쳐 버팔로에 도착해 이틀의 일정을 마치고 밤늦게 시러큐스에 왔고 하루의 미팅을 잘 마쳤다. 늦게 끝났지만 다행스럽게 해가 아직 넘어가지 않아 다운타운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부했던 시러큐스 대학을 잠시 들렀다. 시러큐스는 인구 14만명 정도의 작은 타운으로 180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시기에 개통된 운하와 철도를 바탕으로 발전하기 시작해서 주변의 ..

Pittsburg, PA 출장

프로젝들이 계속 생기면서 더불어 일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엔 Pump 구동을 위한 스팀 터빈이 있는데 선정된 업체의 평가를 위한 quality audit에 동행했다. 목적지는 Pittsburg (펜실베니아) 근교이다. 비행기로 3시간 거리로 다행스럽게 직항이 있다. 하루 미팅을 위해 편도 이동에 하루씩을 더 써야해서 3일간의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다. 출발하는 날의 루틴 공항 - 장기 주차 - 셔틀 이동 미국내 출장을 다니는 사람들의 기본 패턴이다. 택시나 우버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싶어 내차로 움직인다. 주로 이용하는 장기 주차장인 Ecopark 2 는 전체가 커버로 되어있다. 3시간까지는 $4.62, 24시간까지는 $6.47 의 주차료를 낸다. 3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Welcome Back Houston

일주일간의 버팔로 출장이 마무리되었다. 이젠 휴스턴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기다린다. 같이 출장을 떠난 동료가 주는 팁은 편도로 각각 예약하면 조금 더 괜찮은 시간대를 찾을 수 있단다. 왕복으로만 예약했었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팁이다. 다음번에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돌아가는 여정은 다행스럽게 layover 시간이 짧으며 버팔로 - 워싱턴 - 휴스턴 구간으로 월요일 떠나온 여정과 같은 루트이다. 다만 버팔로 출발이 아침 08:15 항공편이기 때문에 일찍 준비한다. 다행스러운건 여긴 작은 항공기들 위주로 편성된 공항이라 붐비는 곳은 아니다. 호텔 Check-out은 앱으로 다 하고 메일로 Receipt를 받으니 나갈땐 카드키만 카운터에 남겨주면 된다. 호텔을 나설때면 항상 뭔가 놓고 가는 것 같은 심적인 압박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