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캠핑카 21

SLR Club 소개

일상의 작은 즐거움 일기처럼 사진, 글 들을 Facebook과 Instagram에 올리고 있다. 그외에도 블로그와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 클럽인 SLR club에도 글을 올린다. 얼마전에 SLR 클럽에 올렸던 사진 한장을 클럽에서 운영하는 Instagram에 소개하겠다는 메일을 받았다. https://www.instagram.com/p/CSwA7A0ns2z/?utm_medium=copy_link 이게 그 사진의 원본이다. 2018년 4월 유럽 캠핑카 여행을 할 때 들렀던 네덜란드의 큐켄호프이다. 꽃의 나라답게 엄청난 꽃들이 반겨주는 축제였는데 기간이 맞아 들렀었다. 매년 3월말에서 5월초에만 열리는 Botanical Garden으로 눈이 즐거웠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사실 환상과 달리 네덜란드는 그리..

See you Europe_여행 마무리

3주간의 캠핑카 여행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일정으로 로텐부르크를 떠나 오후에 프랑크푸르트 공항 근처의 캠핑장에 들어왔다. 공항에 가까우니 오전에 반납하기 쉽고 굳이 프랑크푸르트 도심으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있을 수 있었다. 잔디가 넓게 깔린 곳에 차를 세우고 물건들 정리하고 샤워하고 유럽에서의 마지막 날을 실감하면서 아쉬움 속에 밤을 보냈다. 첫 유럽여행때는 이보다 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열차를 타고 돌았는데 이번엔 또다른 좋은점들이 많은 여행이었다. 우리 가족에겐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여행 기록이 되겠다. 3주전 찾았던 DRM 지점에 캠핑카 반납... 짐때문에 다 같이 가지 않고 공항에 짐을 내려주고 나 혼자 반납하러 갔다. 반납 처리를 하면서 차량 내부, 외부를 꼼꼼히 ..

동화마을 로텐부르크

여정의 마지막 로텐부르크 다하우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중간에 있는 작은 동화마을 같은 도시이다. 성벽내에 올드타운으로 남아있는 작은 건물들을 돌아보면서 여행을 정리하고 앞으로 미국에서 일어날 일들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벽 바깥에 있는 작은 주차장 캠프에 자리를 잡고 로맨틱가도와 연결되는 길을 걸으면서 정말 정말 행복함을 느꼈다... 유럽 여행으로 독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돌아보면서 굉장히 매력적인 나라임을 느꼈다. 캠핑카를 세워두고 오후 늦은 시각 혼자 성안으로 들어가 봤다. 여행객들이 있겠지만 주로 단체 패키지 팀이라 이런 시간에 이런곳에 있지 않으니 조용하게 볼 수 있었다. 로텐부르크의 상징과도 같은 집 이곳을 소개하는 사진으로도 유명하다. 다음날 아침엔 간단하게 정리하고 아..

먹먹한 다하우

2차대전 중 독일이 운영했던 아우슈비츠같은 여러 수용소 시설이 있는데 그중 독일내에 있는 곳 중 하나가 다하우이다. 뮌헨 근교에 있는 작은 마을에 Dachau Concentration Camp가 있었고 지금은 memorial site로 되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차를 세우고 나서면 이런 길을 따라 안내 센터쪽으로 가게 되는데 느낌은 계속 싸하다. http://www.kz-gedenkstaette-dachau.de/History_1933-1945.html 자세한 안내는 이곳 웹사이트에 잘 안내되어 있다. 1933년 정치범 수용소로 오픈했고 이후 다른 곳들의 수용인들이 이곳으로 옮겨졌고 폴란드 정치범, 소련 포로들, 유대인까지 옮겨져 와 13,000 명이 넘는 인원을 관리했었다. 다하우 수용소와 인근 관..

조용한 마을 안덱스

여행의 막바지 단계이다. 스위스를 넘어 독일로 다시 돌아왔고 차량 정비를 위해 DRM 지점이 있는 근처를 찾아가야 했다. 출고된지 얼마안된 차이지만 디젤차량인데다 내부의 여러 공간들이 진동으로 인해 덜덜거리며 떨어진다. 여기에 배터리 문제가 있어 반납일이 다가오니 신경이 더욱 더 곤두서있었다. 다행히 뮌헨 근처에 지점이 있어 그쪽을 경유해 올라가는 루트를 잡았다. 그리고 굽이굽이 돌아들어간 작은 수도원 마을인 안덱스... 1850년부터 이어저 온 오랜 교회와 수도원이 있다. 그앞에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과 연결된 작은 캠핑카 parking lot있다. 샤워 시설은 없지만 전기를 연결할 수 있고 하루를 캠프할 수 있는 장소라 여기에 차를 세우고 잠시 수도원을 돌아봤다.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나즈막한 ..

맘에 드는 루체른

인터라켄과 더불어 체르마트를 같이 들러보고 싶었다. 인터라켄은 2014년 여행때 체르마트는 2015년 출장왔을 때 모두 와봤던 곳인데 체르마트는 가족들과 다시 한번 오고 싶었다. 인터라켄에서는 꽤나 먼길이지만 그래도 가보자고 길을 달렸으나 가는 내내 비가 엄청 쏟아지고 있다. 멈추겠지라는 기대를 가져봤지만 예보상으로 이틀은 더 비가 올 예정이라니 만약 그렇다면 체르마트에서의 일정은 비와 함께 하는 것으로 갈 것이다. 캠핑장 근처에 도착해서 어찌할까 고민의 고민을 하다 그냥 돌아서기로 했다. 아쉽지만 체르마트는 그 안쪽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는데 비가 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행의 마무리 단계라 독일로 올라가야 할 시기이기도 해 루체른으로 올라섰다. 도시는 그리 좋아하지 않아 큰 기대..

구름위의 산책 그린델발트

2014년 우리의 첫 유럽 여행에서 들렀던 스위스 인터라켄, 그린델발트... 4년후 다시 찾았다. 기대와 달리 그린델발트는 화창한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고 일정내내 흐리고 안개가 심하게 드리워져있었다. 캠핑카를 세울 곳으로 정한 뷰가 좋다는 언덕을 찾았는데 정말 뷰만 좋았다. 비가 오는날 잔디를 생각하지 못하고 들어선 언덕에 캠핑카는 갇혔고 올라가질 못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밤을 보내고 본 그린델발트의 야경은 좋긴 하더라... 아이들은 세상 좋아하면서 놀다 잠들었고 아침일이 걱정인 엄마, 아빠는 불편한 밤을 보냈다. 이곳 호스트는 상주하지 않고 몇일에 한번 꼴로 들러 정리하고 간단다. 아침에 오지 않으면 전화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다음날 아침 호스트가 왔다. 사정을 보더니 아무렇지 않게 차에 로프..

디즈니성 노이슈반슈타인

디즈니 성이라는 노이슈반슈타인 (Neuschwanstein Castle) 듣고보면 그런듯 그렇지 아니한듯... 독일 남부 퓌센지역에 있고 로맨틱 가도와 연결되는 아름다운 성... 조상들이 잘 지어놓은 (지을당시엔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했으리라) 거 하나로 후대에 먹고사는 명소가 되었다. 산위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영지를 보면서 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물이 가득차 유람선까지 다닐정도였던 호수는 무슨일인지 매말라 바닥을 보이고 있는 퓌센은 조용하면서도 뭔가 빠진듯한 느낌을 주었다. 날이 좋았다면 천천히 걸어도 좋았을 것을 이날은 꽤나 쌀쌀했다. 급하게 목도리를 두르고 자켓을 꺼내입어야 할 정도로...

푸르른 퀘니크세 베르히테스가덴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르히테스가덴..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은 바로 2차대전 중 히틀러의 별장이 있었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은 1,834m 에 위한 The Eagle's Nest... 혼자 왔다면 한번 가볼만한 곳이나 가족과 함께 가기엔 좀 그렇다. 이곳을 지나쳐 좀 더 들어가면 베르히테스가덴 국립공원이 있고 그 안에 퀘니크세라는 호수가 있다. 이 호수 입구에 있는 꽤나 규모가 있는 캠핑장에 자리를 잡고 산책과 호수 투어로 이틀을 보냈다. 호수의 곳곳을 배로 연결하고 이 배는 전기로 움직인다.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이다.... 가는 동안 내내 호수와 지역에 대한 소개를 친절히 해주나 모두 독일어로만 이루어진다. 전체적으로는 이해되지 않으나 부분부분 이해되는 것도 있다. 배로 이동할 수 있..

조용한 호수마을 할슈타트

오스트리아의 조용한 호수마을 할슈타트... 굽이굽이 들어가는 길은 강촌과 같은 느낌마져 든다. 캠핑장으로 미리 검색해둔 곳은 이제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고 마을에서 가까운 곳은 예약하지 않고 왔다고 받질 않는다.. 어찌할까 고민하다 검색으로 찾아본 다른 곳으로 차를 돌렸는데 이 구글 네비여사는 길이 끊어진 곳으로 안내를 하는 아찔한 경험까지 했다. 결국 다시 할슈타트쪽으로 돌아와 호수 맞은편 작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하루를 쉬기로 했다. 우리 옆으로 작은 캠핑카와 함께 예쁜 커플이 자리를 잡아 조금은 덜 불안한 밤이되었다. 그리크지 않은 마을을 천천히 걸으며 호수와 함께 조용함을 느껴보았다.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유명한 소금도 한개 구입하고 다시 머나먼 베르히테스가덴의 퀘니크세 호수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