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2020 아칸소 11

John F. Kennedy, Dallas

아칸소 여행의 마무리는 댈러스에서 한다. 댈러스는 포트워스와 함께 언급되는 텍사스의 대도시이다. 각각으로 보면 휴스턴 보다 작은 인구이지만 보통 이 두도시를 묶어서 표현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면 휴스턴보다 더 큰 규모가 된다. 이곳은 휴스턴으로 돌아가는 중간에 있어 거쳐가기로 한 곳이다. 한국 식당이 잘 되어 있어서 가끔 오기도 했던 곳으로 이번엔 다운타운에 있는 역사구역인 케네디와 관련된 지역을 보고가려고 한다. 댈러스가 유명하게 된 건 바로 케네디 때문이다. John Fitzgerald Kennedy 는 1961년 ~ 1963년 재임한 35대 대통령이었다. 1917년 생으로 하버드를 졸업한 1940년 해군에 지원하여 태평양 전투에 참전했고 이후 민주당에서 정치인으로서의 두각을 나타내며 1948년 ~ 1..

Beautiful, Anthony Chapel

핫스프링스 근교에 아칸소 대학이 소유한 Garvan Woodland Gardens가 있다. 잘 조성된 정원과 나무들이 풍성한 곳으로 1920년대 Arthur B. Cook 일가가 구입했고 이후 정원과 집으로 사용하기 위해 부지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1993년 조성하던 사람이 사망하자 아칸소대학 재단을 통해 학교에 맡겼다고 한다. 이 정원에 이벤트용 채플이 있는데 설계사인 Maurice Jennings가 디자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만들었는데, 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가 선정한 20세기 최고 디자인 4위를 한 공간이다. 이 채플은 160석 규모로 결혼식 같은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축은 잘 모르지만 나무와 유리를 이용하여 채광이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C..

National Historic Site, Fort Smith

Queen Wilhelmina State Park에 머무르는 동안 돌아볼만한 곳을 찾다 발견한게 포트 스미스라는 타운이다. 아칸소와 오클라호마의 경계에 있는 곳으로 아칸소에서는 두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이다 (약 9 만명 정도의 인구). 이 지역은 오랜 기간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던 곳이고 강을 끼고 있어서 좋은 지리적 조건까지 갖추고 있다. 이후 프랑스, 스페인의 개척단과 모피 상인들이 활동했고 1803년 미국이 매입한 후 아칸소 강을 탐사하기 위한 원정대를 보냈고 1817년 군사 기지로 설립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당시 소총 연대를 지휘했던 Thomas Adams Smith 장군의 이름을 따라 지었다는데 정작 이 사람은 자기 이름을 딴 이 지역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한다. 미국의 지명 중 Fort 가 ..

Castle in the Sky, Queen Wilhelmina State Park

아칸소에서의 마무리는 Queen Wilehlmina State Park에서한다. 구글 검색과 사진으로 본 뷰가 맘에 들어 잡았지만 이름이 꽤나 어렵다. 이게 뭘까하고 찾아보니 1890 ~ 1948년 살았던 네덜란드의 여왕이름이다. 공원 안내에도 이 사람을 기리기 위한 스타일로 지었다고 되어 있으나 이게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찾지못했다. 이 공원은 아칸소에서 두번째로 높은 Rich mountain 에 있다. 2,681 ft (817 m) 높이의 산으로 아칸소와 오클라오호마 이어지는 Ozark National Forest 속에 있다. 도착하는 날 해가 저물어 어두운데다 비가내리고 여기에 더해 안개까지 자욱히끼어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올라왔다. 산정상이라 날씨의 변화에 민감하고 그대로 영향을 받는..

쉬어가기, Petit Jean State Park

여행의 종반으로 가고 있다. 2박을 묵을 롯지로 가기전 다른 주립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Petit Jean State Park 로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데 1933년부터 운영이 시작되어 자연과 지질학적인 측명에서 아칸소 주립공원의 틀을 만드는데 영감을 주었다는 곳이다. 방문했던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봐도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잠시 거쳤다. 여러 코스가 있는데 그중에서 폭포를 볼 수 있는 길이 있다. 기대하고 내려갔건만, 물이 말랐다. 개울물처럼 졸졸졸 내린다. 잠시 추위가 느껴지는 다른 공기를 맛보고 롯지로 나갔다. 나가는 중간에 본 Scenic site.. 단풍의 시즌은 지난 듯 싶다. 흔적만 조금 남아있어 아쉬운데 그럼에도 뷰는 꽤나 좋네...

Old Spa Street, Hot Springs

핫스프링스는 이름에 맞게 스파로 유명했던 곳이다. 인구 약 4만명 정도의 작은 타운으로 아칸소가 알려진 1800년대 중반부터 타운의 역사가 시작된다. 오랜 역사속에서 치료목적의 스파로 유명해져 많은 사람들이 찾았고 그중에는 대통령같은 유명 인사들과 갱스터로 유명한 알카포네도 있다. 그리고 여기는 우리가 아는 스파가 아닌 치료용 스파이다. 구성과 생김새도 많이 다르고 지금은 이 스파가 메인이 아니지만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아직도 뜨거운 스파가 나온다. 스파거리에는 예전 건물들이 그대로 유지보수되고 있는데 스파를 운영하는 곳도 아직있다. 거리를 걷고 짧은 트레일을 걸으면서 아직 남아있는 가을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스파시작 100 주년을 알리는 배너가 타운 곳곳에 붙어 있어서 이..

Gone with the Wind, Old Mill

1939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거릿 미첼이라는 작가의 유일한 작품인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유명한 영화이다.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많고 남부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American civil war와 노예제 등 여러 이슈들이 제기 되었다. 물론 그때의 시대적 배경과 지금의 상황은 큰 차이가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되겠다. 원작과 영화의 배경은 거의 남부의 중심인 애틀란타 쪽이다. 근데 뜬금없이 아칸소에서 이 영화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바로 오프닝에 나오는 한장면 때문이다. 유명한 음악인 Tara's theme 와 함께하는 2분30초정도의 인트로 영상에 짧은 한컷 수준으로 작은 방앗간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리틀락 근교에 있는 Old mill 이라는 곳이다. 영화를 보지는 않았으니 이..

State Capital, Little Rock

아칸소의 주도는 리틀락이다. 도시의 역사는 1800년대까지 올라가고 대략 200,000명 정도가 거주한다 (미국 도시들의 역사를 보면 거의 비슷한 시기이다. 미국독립이 1776년이었고 초기 미국을 형성한 13개 주이외 지역은 그 이후 매입을 통해서 확보한 곳들이기 때문에). 주를 이끌어가는 주요 부서, 의회가 모여있는 주청사를 찾았다. 주청사는 개방되고 가이드까지 있지만 지금은 중지상태.. 건물안도 들어가지 않고 주변을 돌아봤다. State Capital은 주의 역사와 함께하는데 돔이 텍사스 주청사와도 비슷하다. 안내문을 보니 돔 첨탑 지지대는 금박으로 도금되었단다. 저꼭대기가 황금색인데 진짜인가보다... 다운타운에 높은건물도 거의 없어서 멀리서도 잘 보인다. 하얀색의 건물과 돔이 DC에 있는 연방의회건..

Little Rock, MacArthur Park

아칸소 출신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또 다른 인물은 맥아더 Douglas MacArthur는 1880년 출생의 미 육군 원수이다. 우리에게는 물론 미군 역사상으로도 가장 유명한 사람중 한명일 것이다. 멕시코 혁명, 1/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최연소 대장과 원수까지 올라간 사람으로 전설, 신화라고 불릴만한 경력을 가진 군인이다. 특히 한국전쟁시 UN군 사령관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함으로 우리에게는 더 친숙한 이름일 것이다. 리틀락 출신으로 도시 한곳에 기념관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이라 호텔 체크인 하기전 시간을 이용해서 잠시 들렀다. 기념관은 주일과 월요일이 휴관이라 들어갈 수 없었고 밖에 조성된 기념비를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붉은 벽돌의 남부스타일..

President City, Hope

미국 42대 대통령 (1993 ~ 2001)은 William Jefferson Clinton (우리에게는 빌 클린턴)의 출생지가 Hope라는 도시이다. 아칸소 남쪽의 만명도 되지 않는 작은 도시로 1873년 철도와 함께 형성된 타운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8살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고 이후에 핫스프링스로 이사갔다고 한다. 이렇기에 이 작은 도시 Hope는 대통령의 생가와 어린시절 살았던 기록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었고 가족 생활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17살 고등학생때 캐네디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 정치를 하고자 했고 흑인 인권 운동, 베트남전 반전 활동도 하면서 예일대 로스쿨을 마치고 변호사가 되었다 (이부분에 사실 놀랐다. 어떤 것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