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26

미국에서 이직하기

이제 6년을 채워가는 미국 이민 생활 중 다시 한번 이직을 하게 되었다.EPC 업을 하는 회사에 있는 지금 회사 생활 대부분은 만족스럽지만 커리어적인 면에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설계업무를 직접하다 관리하는 일이 주가 되다 보니 기술적인 한계를 더 느끼는 이유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value chain이라 부르는 업계의 생태계에서 조금 더 위쪽으로 가고 싶은 욕심이 더 큰 이유가 있다.흔히 말하는 운영 업체들로 진입하려 애써봤지만 그들은 운영, 정비 등 실제 장비의 가동 경험을 더 필요로 하기 때문에 내 경력으로는 제한이 뚜렸하다.나이도 있는지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공정 라이센서를 가지고 있는 업체를 도전해봤었다.이젠 더 이상 옮기는 것도 은퇴를 생각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최종 정착지라는 바람..

Happy New Year 2023

정신차리고 보니 2022년이 끝나고 있다. COVID-19로부터 일상의 회복이 조금씩 이루어졌고 여러 큰 가정 이벤트들이 있었던 한해를 무사히 마무리한다. 성탄절을 시작으로 마지막 한주는 참 바쁘게 보내고 새로운 2023년을 시작한다.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는 2022년의 마지막날 마지막 시간.... 새롭게 도입한 A7M3로 담아본 일상이다. 저녁 11시 함께 모여 지나온 한해를 돌아보고 다시 맞이할 한해를 성찬과 함께 준비한다. 예배를 마치고 나면 교회 주차장에서 인사와 Firework로 서로 축하고 격려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일년에 몇번 없는 Fireworks 여유가 없는 상태인데다 순간지나가는 거라 담기가 만만치 않다. 간신히 몇장 건져본 사진들이다. 회사 휴일에는 뮤지엄구역에 있는 허먼 파크를 찾았..

1월 마지막 주

어느새 벌써 1월이 끝나간다. COVID-19의 영향에 실감되지 않은채 2021년 이라는 또 한해를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COVID-19 양성 반응 알람이 오는 중이고 회사에서도 몇명이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공지가 오고 있다. 아이들은 학기가 아직 남았지만 이대로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계속 대면 수업을 하면서 이번학기를 마무리할 듯 싶다. 재택 근무는 이미 종료하여 계속 출근을 하고 있었으나 1월 중순이 되고서는 다시 20% capacity로 돌려서 1월말까지는 주 1일을 출근한다. 팀별로 요일을 조정해서 나가게 되는데 이번주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다. 출퇴근으로 소모되는 시간이 없어지니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일을 하는 중이다. 올해 들어와서 막내가 자전거를 혼자 타기 시작했다..

Work from Home 마지막날

10월 2일 오늘은 공식적인 재택 근무 마지막 날이다. 다음주인 10월 5일부터는 COVID-19 이전과 같이 정상 근무로 돌아간다. 거의 5개월을 집에서 편하게 일하다 출근을 하려니 오고가는 길이 상당히 피곤해졌다. 적응을 다시 해야하는 일이다. 월, 화요일엔 집에 돌아오면 거의 기절모드였다. 출퇴근길에 차들도 많이 늘어났고, 퇴근 시간에 조금씩 막히기도 하다. 내가 주로 다니는 I-10과 610번 도로는 출퇴근 시간엔 꽤나 막혀서 편도 35마일정도 되는 거리를 가는데 40~60분이 걸린다. 매일 이렇게 오고가는데 다시 적응하는데엔 시간이 좀 필요하다. 아이들은 다 학교가고 와이프는 잠시 교회에 일때문에 외출하고 홀로 남아 여유로운 우리집 앞 길을 찍어봤다. 감사하게도 이웃집 사람들 모두 조용하고 좋은..

Sep. 26 작업 일상

토요일 약국에서 약을 받아오고 수영장 바닥 크리너 수리한 거 찾아오고 큰 손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했다. 하우스의 일상이 늘 점검하고 수리하는 것인데, 이번엔 펌프, sprinkler, 디딤돌 놓기... 우리집 수영장은 98년에 생긴거라 오래된 것인데 펌프도 그중 하나이다. 펌프 상태는 괜찮지만 조금씩 물이 세는 곳이 있었는데 풀 관리하는 곳에 맡겨 수리를 했다. 펌프 내부의 임펠러 부품과 필터와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교체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건 내가하기 힘들거라 돈을 들였다. 그리고 게이트 옆 문으로 들어가는 곳에 디딤돌이 없어서 조금은 불편했는데 작은 공간을 파서 돌을 놓아주었다. 두번째는 sprinkler 시스템 우리집 야드는 앞, 뒤 합하면 거의 3,000 ft2 가 넘는 면적이다..

Come back home

4주만에 휴스턴 집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일할 때도 미국, 유럽으로 4주 이상의 출장을 자주 다녔지만 이번엔 거꾸로라 그런지 느낌이 좀 다르다. 지난 한달간의 출장 내용을 정리하여 팀, 담당 임원들에게 보고하고 얘기하고 마무리를 했고 저녁엔 팀에서 회식까지 달렸다. 미국 오피스에서 일하지만 프로젝때문에 본사 엔지니어링 팀과 많은 연락을 하고 있었다. 본사 출근 첫날도 간단한 환영회를 했고, 복귀하는 날도 환영회를 해주었다. 부담스러우나 일본은 아직까지도 이런 문화가 익숙하다. 오랜만에 맛보는 금요일 회식.... 대부분은 같이 참여하고 2차까지 같이 가서 얘기하고 헤어졌다. 늦은 시간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공항으로... 팀원들이 선물로 준 프리저브드 플라워 이런거 좋아하는데 취향에도 맞는 것을 줬..

휴스턴에 눈이라니

휴스턴은 겨울에도 눈을 보기 힘든 곳이다. 정말 희귀하게 눈처럼 살짝 흩날리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아쉬워하는 것 중 하나... 추운걸 싫어하는 나는 괜찮은데 말이지... 눈에 대한 대비는 전혀 없는 동네로 우리가 오기 전 해에는 눈같은 눈이 내렸는데 길 막히고 난리도 아니었단다. 이런 곳에 사는데 지난 2월 우리집이 있는 커뮤니티에서 Snow party를 한다는 안내가 붙었다. 뭘까? 귀차니즘이 발생해 찾아가지는 않았는데, 이걸 산책하는 길에 보게 되었다. 풀에서 놀 수 없는 시기에는 오후에 운동으로 한시간정도를 걷는데 이때 지나는 공원에서 하는 이벤트였던 것이다. 공원 한쪽에 그냥 눈을 쌓아두고 놀아라 라는 이벤트 이렇게 눈을 쌓아놓으면 아이들이 와서 논다. 어떠한 제약도 없이 그냥 신나게... 보이는가..

COVID-19 Stimulus Check

COVID-19가 한창이었던 봄, 미국 전역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던 때 전격적으로 상원, 하원을 통과하고 대통령이 승인한 Stimulus Check 3월말 상원 통과이후 4월부터 실제 각 가정에 지급되었다. 우리는 2019년 세금 보고를 일찍 마쳤고, 은행 check 계좌로 환급액까지 받았기 때문에 최신 정보는 이미 IRS에서 가지고 있었다. 그 세금 보고의 소득액을 기준으로 성인과 아이들을 포함한 금액이 계좌로 입금되었고 얼마 후 The White House에서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안내문이 우편으로 왔다. 신분은 영주권자이지만 세법상으로는 거주민이기 때문에 문제없이 받았는데 대통령 사인이 들어간 문서를 보게되었다.

야드는 작업장

우리집은 1994년에 지어진 집 휴스턴에 사람들이 늘어나고 규모가 커지면서 서쪽으로 개발이 이어질 때 들어선 단지인데 우리집은 26년이 되었다. 우리가 하우스를 구할 때 우선 순위는 아이들 학교를 유지하고, 교회와 가까운 것이었다. 이 조건을 제외하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지만, 아이들의 학교가 바뀌는건 좀 부담이 있었다. 이제 미국 생활 2년차에 들어서고 아이들도 학교에 잘 적응하고 다니는데 옮기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판단했었다. 그리고 교회.. 우선순위가 되는 것인데 교회와 함께 생활하는데 거리가 된다면 조금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내 출퇴근은 어디로 가든지 괜찮고 우리가 있는 지역은 기본 인프라도 잘 되어 있으니 고려 대상은 아니었다. 그래서 학교와 교회 이 두가지를 가장 우선 순위로 두었..

MHI Compressor International

1년 6개월을 넘기고 있는 나의 직장 일본 중공업계의 거장인 MHI 그룹사이며 Oil, Gas, Chemical 공정에 쓰이는 프로세스 압축기와 구동 스팀터빈 설제, 제작을 담당한다. 한국에서 geared 압축기 공력 설계와 열교환기 설계를 했었고, 주로 proposal을 위한 업무였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 휴스턴에서는 북미 지역의 중/소형급 장비를 대응하기 위해 세워졌고, 조립위주의 설비였지만, 주변기기 엔지니어링에서부터 test stand가 추가되었다.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려고 하는 중이다. 보통 우리같은 해외 법인들은 메인 엔지니어링은 본사에서 마케팅, 영업, 관리 같은 일들은 해외 법인에서 하는게 일반적이다. 엔지니어링을 하는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나같은 엔지니어가 있는게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