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드는 작업장

우리집은 1994년에 지어진 집

휴스턴에 사람들이 늘어나고 규모가 커지면서 서쪽으로 개발이 이어질 때 들어선 단지인데 우리집은 26년이 되었다.

우리가 하우스를 구할 때 우선 순위는 아이들 학교를 유지하고, 교회와 가까운 것이었다.

이 조건을 제외하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지만, 아이들의 학교가 바뀌는건 좀 부담이 있었다.

이제 미국 생활 2년차에 들어서고 아이들도 학교에 잘 적응하고 다니는데 옮기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판단했었다.

그리고 교회..

우선순위가 되는 것인데 교회와 함께 생활하는데 거리가 된다면 조금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내 출퇴근은 어디로 가든지 괜찮고 우리가 있는 지역은 기본 인프라도 잘 되어 있으니 고려 대상은 아니었다.

그래서 학교와 교회 이 두가지를 가장 우선 순위로 두었었다.

30 여분 정도 더 서쪽으로 나가면 2000년대에 지어진 집들이 있으나 아이들 학교가 다 바뀌어야하기 때문에 제외했고, 이곳에 처음와 살았던 아파트 근처에 있는 집들 위주로 보다 결정했던 집이다.

아이들은 다니던 학교를 그대로 다니고 교회도 10분이내로 갈 수 있다.

20분 이내에 웬만한 모든 쇼핑을 다 할 수 있으니 위치로 보면 가장 좋은 곳이다.

사무실은 편도 35 마일, 안막혀도 40~50분 걸리고, 막히면 한시간 이상이 걸린다.

그래도 다닐 만하다..

 

미국 집은 관리를 계속해주면 괜찮은데 우리 앞 오너가 그리 관리를 잘 하지 않았던지라 아직도 손이 많이 간다.

시간날 때 조그마한 것부터 조금씩 하는 중인데 일이라는게 끝이 없다는게 함정...

요즘 지어진 집들은 외부 공간을 최소화하고 집 자체를 늘려서 짓는데 우리집이 지어질 때만해도 앞 뒤 야드가 충분히 있는 것을 선호했는지 앞은 물론 뒷 야드도 꽤나 큰 공간이 있다.

2019년 7월 이사와 이제 1년을 넘기는 하우스 생활을 하는데 신경쓰이고 관리할 게 많지만 아이들과 함께 쌓아가는 추억은 꽤나 쏠쏠하다.

 

뒷 야드에 있는 작은 팜트리 가지 치기

더 큰게 두개 더 있었는데 그냥 베어버렸다.

좀 아쉽기는 한데, 관리가 쉽지 않아서리....

이건 낮은 아이라 좀 쉽게 다룰 수 있어서 다니기 불편하게 내려온 가지들을 정리해준다.

가지를 치고 나면 또 이렇게 다 정리해서 Trash 처리할 때 같이 내보내야 한다.

차고가 떨어져 있는 구조인데 뒷 야드 옆으로 outdoor light를 달아주었다.

코스트코에서 할인해서 파는 제품을 구매해서, 큰아이가 다는 걸 도와주었고...

타이머를 달아 저녁시간 때에 환하게 비춰준다.

풀장 청소도 같이 해주기...

풀은 개인차가 뚜렷하나 개인적으로는 그리 선호하지 않았다.

풀장 관리가 쉽지 않아서 인데 실제 초기에 수질이 않좋아지고 Algae가 심하게 생겨 정말 맨붕이 되었었다.

약을 넣고 청소해도 못잡아 결국엔 pool 관리 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그럼에도 신경쓰이는데 더운날이 긴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놀고 운동하기에 괜찮다.

올해 COVID-19로 인해서 아무것도 못할 때 우리 아이들은 오후에 매일 풀에서 놀았다.

땅 부심이 있으신 우리 와이프를 위해 뒷 담장 앞으로 있었던 공간을 정리해서 밭을 만들었다.

원래 이렇게 있던 곳이고 그냥 놔둔 공간이었다.

COVID-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면서 조금씩 시간을 내어 땅을 공간과 풀들을 정리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이건 시간이 좀 된 초기 사진인데 이곳에 오이, 고추, 가지 들을 심어서 여름을 나면서 잘 먹었다.

미국에서 집이란 이렇게 서로 가꾸는 등 추억을 심는 곳인듯 싶다.

한곳에 오래 살면서 자리를 잡고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을 같이 하는 그런 공간

우리집 입구.. 

전형적인 텍사스 집의 형태인 우리집,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를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