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일상 이야기

영주권자는 어떻게 입국하나?

Dr. Kim 2019. 10. 6. 13:03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국내 또는 해외로 나갈일이 생긴다.

지금까지 1년여 미국생활 중 미국외 국가로 나갈 일은 없었다.

시민권 신청 조건 중 미국내 체류기간의 충족이 있어 장기간 나가는 것은 그만큼 감안해야 하고 여행, 출장 같은 단기간이 아닌 6개월이상의 장기 해외 체류는 영주권의 유지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부분이다.

미국의 회사도 출장이 있지만 잡 공고가 올라올 때 출장 빈도 (국내 또는 국외, 대략 20% 정도면 가장 일반적인 출장)도 포함하기 때문에 이 포지션이 출장이 많은지 아닌지도 어느정도 예측해볼 수도 있다.

내 포지션은 엔지니어링이라 출장이 많지는 않고, 북미 지역을 담당하는 거점이기 때문에 해외 출장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그러나 일본계 회사이고 본사와 생산 거점이 일본에 있기 때문에 초기 기본 training을 위해서는 한번은 가야하는 상황에서 9월 한달간을 히로시마에 다녀왔다.

한국에서 일할 땐 4~7주간 미국으로 출장을 많이 다녔는데 이번엔 반대가 되었다.

히로시마에 있는 본사의 엔지니어링팀과 함께 진행하는 과제도 논의하고 여러 부서들의 기본적인 업무내용과 contact point도 알고 가는 힘들긴 하지만 의미는 있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미국에서 해외로 출국할 때는 극도로 간단하다.

비행기 탑승을 위한 여권 확인을 하고 보안 검색을 하는데 스탬프도 찍어주지 않는다.

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입국 확인 스탬프만 있고 출국 스탬프는 없다.

그렇지만 다시 입국할 때에는 입국심사를 거쳐야 한다 (미국의 입국 심사는 악명높기로 유명하다).

비행기를 탑승하는 공항 (출발 공항)에서 사전 정보를 확인하고 통보하므로 기본 정보는 이미 미국에 도착해있다.

이전까지 다녀본 경험으로는 비자 입국자와 시민권/영주권 입국자 라인이 별도로 있었는데, 영주권 입국자도 비자 입국자와 같은 라인으로 가게되는 추세가 보인다.

이번엔 나리타에서 12시간의 비행 후 휴스턴으로 돌아와 입국 심사대를 거쳤다.

여권과 영주권 카드를 같이 보여주었으나 심사관은 영주권 카드만 확인하고, 어디에 얼마나 다녀왔는지, 특이한 물건은 없는지 정도만 확인하고 Welcome Home 이라고 반겨주었다.

비자로 출장을 다닐때도 이번에도 입국시에 큰 어려움이나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긴장은 늘 하게된다.

어떤 상황이든 입국 심사를 받을 때에는 가지고 있는 비자 (신분 상태)에 맞는 목적, 짧고 간단하면서 정확한 대답, 눈을 마추치고, 여유로움을 보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이 모든것은 정직함과 연결되는 것이고 이건 미국에서 가장 크고 중요하게 보는 것이다.

 

* 여담으로 갈때는 ANA 돌아올 때는 유나티드를 탔었는데 둘 다 장거리 노선은 처음 타보는 항공사였다 (이전에는 거의 대한항공을 장거리로 주로 탔었고 아시아나, ANA는 한국-일본의 단거리 노선, 유나이티드는 미국내 출장시 주로 이용했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도 단일 구간 6시간 이상이면 비즈니스 좌석을 주는데 ANA의 비즈니스는 꽤 만족스러웠다. 반면에 귀국길에 탄 유나이티드는 구형 항공기가 오는 바람에 (원래는 신형 좌석이었으나 그 전날 변경되었고 그에 따라 지정한 좌석역시 지들 맘대로 다 바꿔놓았다) 그냥 비즈니스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휴스턴이 유나이티드 거점이라 선택의 폭이 좁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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