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일상 이야기

Sep. 26 작업 일상

Dr. Kim 2020. 9. 27. 04:54

토요일

약국에서 약을 받아오고 수영장 바닥 크리너 수리한 거 찾아오고 큰 손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했다.

 

하우스의 일상이 늘 점검하고 수리하는 것인데, 이번엔 펌프, sprinkler, 디딤돌 놓기...

우리집 수영장은 98년에 생긴거라 오래된 것인데 펌프도 그중 하나이다.

펌프 상태는 괜찮지만 조금씩 물이 세는 곳이 있었는데 풀 관리하는 곳에 맡겨 수리를 했다.

펌프 내부의 임펠러 부품과 필터와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교체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건 내가하기 힘들거라 돈을 들였다.

그리고 게이트 옆 문으로 들어가는 곳에 디딤돌이 없어서 조금은 불편했는데 작은 공간을 파서 돌을 놓아주었다.

두번째는 sprinkler 시스템

우리집 야드는 앞, 뒤 합하면 거의 3,000 ft2 가 넘는 면적이다 (우리집은 끝에 있어서 앞 야드가 좀 더 넓다)

이 야드를 7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운영하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다.

이걸 조절하는 콘솔은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한 제품으로 이미 교체를 했다 ($120 정도하는 기계를 구입).

콘솔 교체는 상당히 간단하다.

Orbit B-hyve 제품인데 15개까지 연결할 수 있고 wifi로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있다.

Wifi 연동이라 날씨까지 정보를 받아 비가 오는 예보가 있으면 watering을 연기한다 (바깥에 센서를 달아 제어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센서를 추가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본체만 사용한다).

 

bhyve.orbitonline.com/

 

Orbit b•hyve

WATER FROM ANYWHERE The B-hyve WiFi timer allows you to control your timer from anywhere with a cell or internet connection. So whether you’re in the garage, the comfort of your bed, at work, or half way around the world, you can monitor and control your

bhyve.orbitonline.com

기존에 수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을 떼어내고 (신경써야할 부분은 기존에 연결되어 있는 wire들의 번호를 맞게 끼우는 것이다), 새 시스템을 연결하면 된다.

 

그리고 실제 물이 나오는 부분은 이렇게 생긴 것들이다.

중간에 있는 부분이 물이 나올 때는 위로 올라온다.

이 밑으로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고 땅밑에 있는 파이프에 문제가 없다면 크게 어려움없이 수리가 가능하다 (텍사스는 겨울에도 파이프가 얼어서 터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아침에 약과 클리너를 받아오면서 보니 바닥에 물자국이 계속 남아있다.

몇일전에 큰비가 와서 꺼놨는데도 이렇다는 거는 어딘가에서 물이 센다는 거다.

확인해봤더니 도로쪽에 있는 두개의 헤드에서 물이 세고 있다.

거의 규격화되어 있는 것들이라 미리 몇개를 사두었기 때문에 확인하고 교체했다.

왼쪽에 있는 것은 노즐 헤드만 교체했고 오른쪽은 아예 모듈 전체를 바꿔줬다.

노즐 헤드는 $1.5 정도이고 모듈은 $5 정도한다.

땅에 박혀있다면 주변을 조금 파야하는데 모듈을 돌려서 조립되게 되어있어서 돌리면 빠진다.

노즐 헤드도 마찬가지...

교체하고 시간을 두고 봤더니 물이 세지 않네.

소모품이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교체해주면 큰 돈이 들지 않고 관리가능....

지금 진행중인 큰 공사는 입구쪽 옆집과 연결되어 있는 잔디 구역

우리 지역의 흙은 거의 진흙이다.

물빠짐이 나빠 비가 오면 물이 고인다.

그래서 배수 시스템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우리집 야드에는 이게 없다.

아마 지어질 때 이게 필수가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다른 집들을 봐도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다.

그리고 상당히 디테일이 약해서 땅 수평이 안맞는 곳도 있다 (그래서 물이 한쪽으로 고인다).

이런 상황인데 다른 야드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물이 없어지는데 유독 이부분은 물이 계속 고여 있어서 배수로 작업을 하기로 하고 이렇게 땅을 다 팠다.

이 한쪽에 배수 트렌치를 두고 도로쪽으로 파이프를 연결해 또하나의 트렌치를 두면 그마나 물이 파이프를 통해서 나가게 되고 물이 빠질 수 있다 (다른집들도 보니 이렇게 해두었더라).

배수 트렌치 부품들과 다시 잔디를 깔기 위한 물품들 (흙, 돌, 잔디)이 필요하다.

200 ft2 정도 되는 면적의 견적을 봤더니 거의 $1,000 가까이 나온다 (몸이 편하려면 사람을 불러하는 것이고 돈을 아끼자면 내가 해야지).

내가 하면 재료비로 대략 $200~$300 정도면 할 수 있을 듯 싶어서 그냥 내가 하자 하고 우선 땅을 팠다.

이렇게 땅을 파두고 혹시 물이 세는지 어떤지를 몇일을 두고 봤는데 특정 부위에 물이 계속 고여있는게 보인다.

이부분을 중심으로 배수로를 만들어주면 될 듯 싶어 유튜브를 통해서 공부를 해두고 있다.

그런데, 우리집 sprinkler 시스템이 아닌 옆집 시스템 두개가 여기에 있네...

이게 좀 이상하다.

우리집 담장을 기준으로 해서 옆집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줄을 쳤는데 그 안쪽에 두개가 있는 것이다.

원래 지어질때 그렇게 되었던 듯 싶은데 암튼 그 중 하나가 작동을 하면 거의 물이 터진 것 처럼 나와서 신경이 쓰였었다.

마침 옆집 사람을 만나 상황을 얘기하고 시스템을 작동시켜 확인까지 했다.

보더니 미안하다고 오너에게 요청해서 고치겠단다.

확인을 하기 위해 헤드 모듈을 분리하고 땅을 파놨는데 이렇게 물이 고여있다.

이쪽에 문제가 있는 듯 싶은데 어떻게 수리를 하는지 지켜봐야한다.

늘 느끼지만 하우스생활은 장, 단점이 뚜렷하게 보인다.

하나씩 고치고 다듬고 가꾸어 가는게 힘들면서도 그 즐거움도 있다.

 

'미국에서 살아요 >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Work from Home 마지막날  (0) 2020.10.03
Pharmacy 처방전 약 받기  (0) 2020.10.02
2020 Flu shot  (0) 2020.09.26
Happy 11th Birthday!  (0) 2020.09.23
Sep. 20 주일 일상  (0) 20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