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다녀요/2022년

Flight 93 National Memorial

Dr. Kim 2022. 9. 12. 10:49

또 한번의 출장길 피츠버그

하루 일정으로 신규 업체의 audit을 해야한다.

작년에도 방문했던 피츠버그라 나름 익숙한 지역으로 업체와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근처에 들를만한 곳이 없나 찾아보다 발견한 곳이 Flight 93 memorial 이다.

거리로만 보면 90마일이 넘어가니 가깝지는 않지만 911도 다가오고 의미가 있겠다 싶어 무리해서 운전했다.

 

911은 미국 역사상 본토가 공격당한 충격적인 사건이다.

그날 4대의 비행기가 납치되었고 그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93편이 추락한 지역을 기념지로 조성한 곳이다.

3대의 항공기는 그들 나름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93편은 목표였던 국회의사당으로 가지 못했다.

조종석을 다시 되찾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했지만 결국 이 인근에 추락해 40명의 승무원, 탑승객은 전원 사망한다.

 

9월 11일 8:42 뉴왁 공항에서 이륙한 93편은 샌프란시스코를 향한다.

이시간대를 전후로 다른 3대 역시 이륙하고 이미 납치된 항공기도 있었고 WTC에 충돌하기도 했다.

그리고 납치 소식이 각 항공기들에 전달되는데 9:32 경 93편은 납치되어 항로를 변경한다.

승객들이 다른 항공기들의 납치와 테러 소식을 듣게되고 항공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10:03 경 결국 추락한다.

 

사고 후 조사가 이루어지고 유족을 제외한 일반에게는 공개되지 않았고 희생자들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입구에서부터 기념관까지의 거리가 꽤나 된다.

늦은 시간이라 기념관은 문을 닫아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만 돌아볼 수 있었다.

방문객 센터로 들어가면 조망대가 있어 추락지점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콘크리트 벽을 보면 무거운 마음이 든다.

언덕에 위치한 방문객 센터에서 트레일을 따라 걸어내려갈 수도 있다.

멀리 보이는 돌이 있는 곳이 93편이 추락한 지점이다.

좀 더 일찍 왔다면 천천히 걸어 내려가 볼 수 있었지만 시간이 촉박한지라 차로 가기로 했다.

추락지점으로 가는 길은 엄숙하면서 40명의 희생자를 기리고 있다.

이름을 새긴 벽이 그들을 추모하고 희생과 용기를 기념한다.

방문객센터와 추락 지점의 공원은 2011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와 지금의 대통령인 조 바이든 (당시엔 부통령), 빌 클린튼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하여 헌납되었다.

 

입구에는 가장 나중에 조성된 tower of voices 가 있다.

93편을 기리는 93피트 높이와 희생자수를 기리는 40개의 윈드 차임이 설치되어 있다.

40명의 희생자 중에 일본인이 한명있다는 걸 이제 알았다.

B-757 에 33명의 승객, 7명의 승무원과 4명의 납치범이 탑승했던 그날의 충격이 그대로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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