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다녀요/2022년

털사, 오클라호마

Dr. Kim 2022. 2. 1. 09:28

오클라호마 시티가 주도인 오클라호마는 텍사스 바로 위쪽에 위치한 46번째로 연방에 편입한 주이다.

원래 인디언 원주민의 거주지였고 지금도 인디언 주민수가 두번째로 많다.

텍사스 같은 평원에 황량한 지역이긴 하나 교통망이 잘 구성되어 여러 산업군들이 꽤나 활성화되어 있다.

4백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곳이고 출장으로 가는 털사는 40만명정도의 주에서 두번째 도시이다.

털사에는 석유 및 항공 관련 산업이 잘 형성되어 있기도 하고 최근엔 미나리라는 영화를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지금 시작한 프로젝의 한 장비가 여기에 위치한 작은 회사에서 제작하고 있어서 audit을 겸한 진행 점검을 위해 출장을 다녀왔다.

 

출발하는 날 휴스턴엔 비가 내렸다.

한시간 조금 넘는 비행거리라 부담은 덜하다.

오클라호마로 들어선 하늘은 맑아 잘 보인다.

착륙하기 위해 선회하는 동안 밖을 보니 털사 다운타운과 함께 지역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렌터카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다 보이는 Parker Model 1921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다.

항공산업으로도 알려져 있어서 전시물도 이렇게 잘 걸려있다.

업체와의 미팅은 점심전에 마무리를 했고 호텔에서 잠시 밀린 메일과 혹 급한 일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잠깐 외출을 했다.

주택가에 있는 작은 공원인 Aspen Creek Park 라는 곳에서 미나리를 촬영했다는데 정작 영화를 다 보지 않았기에 찾기가 어렵다.

검색을 통해서 본 비슷하게 생긴 creek 을 바라봤다.

작은 나라 한국의 이민자를 소재로 한 영화가 그렇게 유명세를 타는게 신기하다.

이 공원은 털사옆의 Broken Arrow 라는 도시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여기 공원이 그렇듯 잘 꾸며놓지 않고 자연그대로 두기 때문에 이것만 보면 도시와는 꽤 거리가 있는 듯 싶지만 바로 옆을 보면 주택들이 보인다.

원래 미나리는 아칸소를 무대로 하나 여러 사정상 아칸소가 아닌 오클라호마에서 촬영했다.

그 분위기를 내기 위해 약 7천명이 거주하는 Skiatook 이라는 작은 타운에서도 찍었다고 한다.

메인 거리에서 촬영할 때 거리를 통제하고 이루어졌다.

작은 타운이지만 이 거리는 동서를 가로지고 있어서 차량의 통행량은 꽤 있는 편이다.

도시의 외곽지역으로 나가면 종종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타운이다.

1월의 털사는 많이 추웠다.

바람마저 불어 체감온도는 더 추웠기에 돌아다니기 불편하다.

내일 아침 이른 비행기라 그만 돌아가기로 하고 가는 길에 있는 Oral Roberts University 를 들렀다.

이 대학은 1963년 설립된 설립자의 이름을 딴 복음주의 신학의 학교로 성경해석학으로는 상당히 좋은 학교라고 한다.

여기엔 Praying hands 라는 조각상이 입구에 있다.

방문객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황금색 건물이 딱 보인다.

그리고 입구쪽으로 걸어가면 이런 조각상이 보이는데 인상적이다.

한동안 바라봤다.

거대하고 위압적이면서도 계속 보다보면 좀 무섭기도 하다.

만들어질 당시 의미도 있었을 것이기에 하늘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응답되어지길 소망해본다.

 

짧은 도시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회의록을 정리하고 메일을 확인하고 짐을 정리해두고 다음날 무사히 휴스턴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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