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로써 미국에서 생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영주권 카드, SSN, 운전면허증이다.
3종세트와도 같은 이들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어 잘 풀어야한다.
영주권카드는 이민비자를 받아 미국에 첫 입국하면 이민국에서 신청한 주소로 배송되어 온다.
입국 후 대략 3~4주 정도 걸리게 되는데 (한국에서 인터뷰를 다 마치고 여권, 비자를 받을 때 안내된 영주권카드 비용을 다 납부한 상태여야 하고 주소지 역시 명확해야 한다.), 이건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실제 입국할 때 심사관은 최대 6개월까지로 안내한다.
SSN은 사회보장번호로 모든 사회활동 (노동, 보험, 연금 등)과 연계된다.
이 번호로 나의 모든 활동을 다 알 수 있게 되고 복지와 연동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시민권자, 영주권자에게는 조건없이 발급되지만 비이민비자 소유자들은 비자 종류에 따라 조건부로 발급된다.
이건 평생 유효한 번호를 받는데 지역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에서 신청하면 된다.
운전면허증은 운전을 하기위해 필수적임과 동시에 신분증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역시 중요하다.
미국은 한국의 주민등록증같은 신분 증명서가 따로 없다.
신분증없은 사람들도 상당수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면허증을 딸 수 있는 나이가 되는걸 상당히 의미있게 보기도 한다.
성인의 경우 신분을 증명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완하고자 면허증에 real ID라는 것을 연동하게 하고 있다.
면허증이 아니고서도 신분을 증명하는 것으로 real ID 만으로도 발급은 가능하다.
이런 중요한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는 면허증이지만 운전면허관리국만큼 구식 시스템에 느린 곳도 없다 (애니메이션인 주토피아에서 운전면허관리국 직원이 느려터진 나무늘보로 나오는게 100% 이해된다).
나름 시스템을 보완하고 대응을 하고 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시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엔 입국 후 운전면허를 받기 위한 험난한 과정이다.
미국생활 초창기에 운전면허로 인한 에피소드가 없는 집이 없고, 체류 신분과도 연동되기에 그 기간에 맞춰 갱신을 하는 것도 일상인 집도 많다 (짧게는 매년 면허증을 갱신하는 사람들도 많다).
내 경험은 영주권으로 진행한 케이스라 주재원, F, J 등 비이민비자와는 다를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텍사스는 한국과 운전면허 인정 협정이 체결되어 있어 별도의 시험없이 그대로 유효한 한국 면허를 인정해준다.
이건 상당히 고마운 정책이다 (다른 나라 애들이 눈을 번쩍이며 부러워하는 것 중 하나고).
이에 대한 안내는 DPS (Department of Public Safety)에 나와있다.
"Applicant who have a vaild, unexpired learner license from another US state or US territory, or Canada, France, South Korea, Germanay or Taiwan and are applying for a Texas learner license, do not have to take the knowledge exam. If applying for a Texas driver license, these indivuduals must complete the impact Texas driver course; and pass the skills exam."
www.dps.texas.gov/DriverLicense/movingtotexas.htm
이렇게 한국 운전면허를 인정하는 약정을 체결한 주는 메릴랜드, 버지니아, 워싱턴, 메사추세츠, 텍사스, 플로리다, 오레곤, 미시간, 아이다호, 앨라배마, 웨스트버지니아, 아이오와, 콜로라도, 조지아, 아칸소,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하와이, 펜실베이나, 위스컨신, 오클라호마 이다 (한국면허가 인정되는 다른 주들도 모두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이다).
한국운전면허를 텍사스 운전면허로 바꾸기 위해서는 몇가지 준비물이 필요한데 휴스턴 총영사관 홈페이지에도 잘 안내되어 있다.
신청은 두단계로 먼저 휴스턴 영사관에 한국운전면허증의 영문 공증을 받고 난 후 지역 DPS 에서 운전면허 교환을 신청하고 받는 것이다.
먼저 영사관 공증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와 절차는
1. 필요 서류 (영사관 공증)
- 유효한 한국 면허증: 번역은 직접해야하며 영사관에 있는 양식을 사용하면 됨
- 유효한 여권
- 유효한 미국 체류 자격 (비자, 영주권 등): 영주권으로 입국하여 영주권카드를 받기 전이라면 여권에 붙은 이민비자로도 가능
- I-94: 영주권자로 입국한 경우에는 불필요 (영주권인 이민비자로 입국하면 이기록이 필요없음)
- 공증 수수료: $4
* 한국면허증, 여권, 체류자격은 원본과 함께 복사본을 제출하게 됨 (영사관 안에 복사기 있음)
우리는 휴스턴에 살고 있고 영사관까지 30여분 거리라 직접 방문해서 공증을 받았다.
영사관에서 운전면허 영문 공증 양식을 작성하여 모든 서류를 제출하면 영사확인이 된 공증서류를 받을 수 있고 이 서류들을 가지고 DPS를 방문하면 된다.
* 영사관 안내로는 2016년부터 영사관을 포함 공증업무가 가능한 미국 공증기관 (우체국, 은행 등)에서 번역 공증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여기까지는 큰 어려움없이 진행되는데 문제는 DPS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렇게 서류를 준비하고 DPS를 방문...
우리가 간곳은 휴스턴 남서쪽의 Rosenburg에 있는 Driver license mega center
2. 필요서류 (DPS)
- 신분증: 여권
- 체류증명서류: 비자, 영주권 등
- SSN: 없을 경우 센터내에 있는 DL-13 (사회보장진술서) 작성
- 차량등록증, 보험증, 점검표: 차량을 가지고 있을 경우 필요
- 유효한 한국운전면허증: 신청을 하고 나면 DPS가 회수함 (이건 나중에 한국의 주민등록 관할 면허시험장에 가게됨)
- 한국운전면허증의 영사관 공증문서
- 텍사스 거주 증빙: 집 계약서, 보험증서, Utility bill 등 두가지 이상 필요
- DL-14A: 운전면허신청서 (센터내에 있음)
- 사진: 필요없음, 신청하고 현장에서 찍어줌 (머그샷처럼 나옴)
- 수수료: $25
* 서류에 이상이 없으면 시력검사하고 종이로 된 임시 면허증을 받게 되고 플라스틱 카드는 2~3주후에 집으로 오게 된다.
제일 중요하고 까다로운 것은 거주증빙 (미국의 시스템인데 거주증빙은 어딜가나 필수이다. 주민등록이 잘 되어 있는 우리에게는 적응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거주증빙을 갖추는데 한달정도걸리는게 일반적이라 보통은 한달 후에 DPS를 가게된다.
www.dps.texas.gov/DriverLicense/ApplyforLicense.htm
기본서류들이야 큰어려움이 없는데 이넘의 거주 증빙은 참 어렵다.
첫방문은 미국 온 지 2주정도 되었을 때 아파트 계약서와 은행에서 받은 주소가 포함된 문서를 가지고 갔다.
그날 사람이 적어서 밖에서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입장하여 구비서류 check counter에서 점검하다 거주 증빙에서 퇴짜를 맞았다.
아파트 계약서는 계약일부터 유효하기 때문에 그날 이후로 가능하다는 것이고 내가 가져간 은행 문서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 (bank statement면 가능한데 아직 한달이 되지 않아 statement가 없었다).
결국은 후퇴..
그리고 아파트 입주를 하고 국제면허로 차량을 구입한 상태에서 두번째 방문...
거주 증빙만 새로이 업데이트 (아파트 입주 완료, 자동차 보험증)하여 달려갔으나 웬걸 밖에 100m는 넘게 줄이 서있다.
이 뜨거운 날에 기다리다 갑자기 생각난 online 예약시스템
www.dps.texas.gov/DriverLicense/appointments.htm
바로 접속하여 시간을 잡았다.
이 예약은 입장에 대한 것이고 실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밖에서 무한정 기다리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훌륭하다 (텍사스에서 면허업무를 하려거든 반드시 online 시스템을 활용하는게 좋다).
그리고 들어가서 서류 확인하고 무한 기다림 3시간....
정말 기다림에 지쳐갈 무렵 우리 번호를 부른다.
와이프도 같이 해야하는데 번호가 다르니 다른 창구에서 진행하고 아직 영어가 힘든 와이프 담당자는 몸짓손짓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있더라..
거주 증빙이 가장 중요한데 우리는 아파트 입주 계약서를 가져갔다.
와이프도 같이 만들어야 해서 이 서류를 같이 사용해야하는데 이를 대비하여 가족들 이름을 다 올려놓았다.
어른 기준으로 나와 와이프의 이름이 들어가 있고 아이들 이름까지 구성원을 다 포함시켜 놓아서 이 서류를 같이 사용할 수 있었다.
자동차 보험증 역시 대상자를 다 포함시켜 와이프의 거주지 증빙이 같이 될 수 있게 해놓은게 도움이 되었다.
시력테스트 (안경착용자는 안경을 쓰는지 확인)를 하고 수수료를 지불하고 사진을 찍는다.
미국에서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 중 또 하나는 바로 한국의 사진...
여권, 운전면허증, 영주권 등에 붙어 있는 사진 (한국에서 찍은 사진이 붙어있는 것들)을 보면 다들 눈이 반짝거리며 이런건 어디서 찍는거냐고 꼭 물어본다 (이친구들 눈에는 정말 환상적으로 보인댄다).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사진이 들어간 것들은 정말 현실적이다 (아무리 잘 웃어도 나온건 정말 ㅜㅜ)
나와 와이프도 사진보고 정말 말도 안나올정도 (아이들도 보더니 이거 누구냐고 웃고 뒤집어졌다)
친구들끼리 같이 와서 만든 경우엔 누가 더 범죄자처럼 나왔는지 보고 서로 난리도 아니다.
유효기간은 체류 신분 상태를 고려하여 나온다.
영주권인 우리는 6년 후 생일까지가 유효기간으로 주어졌다.
* 이 유효 기간은 꽤나 중요하다.
우리는 주소가 바뀌거나 분실하지 않는 한 유효기간까지 쓸 수 있다.
유효기간이 가까워졌을 때 갱신을 하면 되고, 만약 중간에 주소가 바뀌면 주소 변경 신청을 하면된다.
그런데, 내가 아는 분은 체류 비자에 맞게 짧게 주어진 유효기간 때문에 매년 면허증 발급으로 가야했다고 한다.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돌아왔으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는...
그 첫번째, 집에 와서 서류를 다시 들여다보는데 내 서류의 주소지 zip code가 잘못입력되어있다.
헉스.....
배송이 잘못올 수도 있고 나중에 주소지 다름으로 문제가 될 수 있어 결국엔 다음날 다시 방문 (주소가 변경되면 다시 변경신청하고 받아야한다).
역시 online으로 예약을 잡고 들어가 service 창구에 물어보니 만들었던 창구에 얘기하면 된단다.
안기다려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거 하느라 몇시간 기다렸지않냐면서 그냥 가서 하라고..
음.... 가끔 이런건 합리적이게 느껴질때가 있네..
창구에서 확인하니 자신이 잘못 입력했다고 미안하다면서 바로 수정해줬다.
그 두번째, 신청한지 한달이 넘어가는데 면허증이 오질 않는다.
지난번 은행 체크카드도 새로 입주한 아파트 우편함에 이름이 없어 반송되었는데 이번에도 그런거 같다는 느낌..
다시 DPS를 찾았다.
이번에는 더욱 더 길어진 줄과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DPS 직원아닌 Police officer가 입구에서 안내하고 있다.
암튼, online 예약을 하고 기다리고 예약 시간을 기준으로 들어가는데 옆에 그냥 기다리는 줄은 들어갈 생각을 않는다.
옆줄 앞에 있는 사람이 따지니 그 경찰은 online 예약자 우선이라고만 얘기한다.
손에 다들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 뭘보고 있는건지..
그렇지만 우린 들어갔고 창구에 물어보니 역시나 우체국 직원이 리턴시켰단다.
재배송 신청하고 아직 기다리는 중이다.
몰랐는데 면허증 발급 상황을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https://www.dps.texas.gov/DriverLicense/DLSearch/DLStatus.aspx
Where's my license or ID? 라는 곳에 Driver lincese No. 와 생일을 입력하면 상황이 나온다.
우리꺼는 카드가 만들어졌고 배송처리되었으니 배송될 때 까지 기다리라는 메시지...
거의 한달반정도의 험난한 여정인데, 우린 아직 면허증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주 안에는 오겠지, 아니 와야한다 (우리의 임시면허증 유효기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으니).
* 그리고 8월 20일 드디어 면허증이 왔다.
우편함에 고이 들어 있더라.
종이 임시 면허증은 기념으로 폴더에 끼워뒀고 이젠 지갑만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다.
텍사스 운전면허를 받는다기 보다는 한국운전면허를 텍사스면허로 교환하는 것이 정확하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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