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국 운전 면허증은 텍사스 면허증과 교환하면서 한국으로 보내졌다.
여기서 거주하는 입장에서 별도 시험없이 면허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오랜 기간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없는지라 불편함도 없으나 한국 방문을 계획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한국에서 운전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하지?
한국 면허를 다시 찾아야 하나 (내 면허증은 주민등록 관할 면허시험장에 보관되어 있다)?
다른 나라 여행할 때는 국제면허를 받으면 되지만 아직 한국 국적이라 한국을 가면 이게 적용되나?
별 생각이 다 드는데 간단하게 한국국적이지만 영주권의 해외거주자이니 국제면허도 가능하다.
한국에서 국제면허를 받으려면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을 가면되지만 미국에서는 AAA라는 기관에서 가능하다.
AAA는 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으로 북미에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인터넷이나 GPS 등이 없었던 시절 지도부터 여러 로드트립에 관한 업무를 하는 업체로 여기에서 국제면허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예전 향수가 생각나는 지도...
지금도 AAA 지점에 가보면 지도를 판다 (누가 살까 싶은데 인터넷이 안되는 지역도 꽤 많다보니 의외로 구입하는 사람이 있단다).
https://www.aaa.com/vacation/idpf.html
AAA IDP International Driving Permit
Planning an international trip where you will be driving? Get your international driving permit through AAA. When accompanied by a valid US driver license, an IDP allows you to drive abroad. Your IDP is a valid form of identification in 150 countries world
www.aaa.com
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고 지점에 방문할 수도 있어서 자기 사정과 원하는대로 하면된다.
우리집에서 5분거리에 지점이 있어서 잠시 시간을 내서 찾아갔다.
신청서류도 미리 hand out해서 작성하고 미국 여권 사진 두장과 신청료 $20을 준비한다.
내용을 확인하고 담당자가 수기로 작성해서 만들어준다.
한국과 다른점은 여기선 내가 원하는 날짜부터 시작할 수 있다.
그냥 신청한 날을 썼는데 담당자가 1년 기간인데 왜 지금부터하냐고 출발하는 날에 최대한 가까운 걸로 해도 된다고...
날짜를 수정하고 잠시 기다려 퍼밋을 받았다.
예전 한국에서 받았던 한국 퍼밋과 비교해보니 참 허접하다.
모두 수기로 작성하고 도장을 찍어주고 사진도 덜렁덜렁....
한국 방문을 하기 위한 서류적인 것은 다 마쳤다.
한번에 몰리니 이것도 꽤 피곤한 일이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