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시민권 이야기

Oath ceremony

Dr. Kim 2024. 10. 13. 03:12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Naturalization 의 여정이 끝났다.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한번 느끼는 묘한 시간이기도 하고 다시 서류적인 일을 해야하는 시작이 되기도 한다.

 

우리 동네 휴스턴은 매달 시민권 선서식을 한다.

한달동안 일정이 잡힌 사람들을 모아서 하는 꽤나 큰 행사이지만 워낙 많다보니 형식적인 느낌이다.

 

지난 7월에 아이들이 했던게 역대 최대급인 3,000명이 넘는 숫자였고 적다고 하는 이번에도 1,500명이 넘는다.

인터넷에서 본 다른 곳의 몇백명은 애교수준이다.

 

사람이 많은지라 일정에는 아침 7:00로 되어있다.

이시간전에 가도 사람들을 계속 입장하고 있고 8시 정도 되어야 어느정도 정리된다.

선서식은 법적 절차라 판사가 주관해야하고 그렇기에 판사의 배정 (누가 올것인지)과 그 일정이 중요하다.

선서식 자체는 30 - 40 분정도의 짧은 시간이나 그전에 check-in (참석여부 확인, 시민권 증서를 배부할 넘버링 등)과 식후에 증서를 받는 시간이 오래걸린다 (이건 휴스턴에 제한 얘기일 수 있다. 숫자가 너무 많아서).

 

오늘은 휴스턴 북쪽 공항 근처의 ISD (한국의 교육청 개념) 센터에서 한다.

본인은 물론 가족도 들어갈 수 있어서 사람이 더 많다.

 

몸이 불편하거나 시니어들은 미리 준비해서 앞쪽에 자리하게 해준다.

이분들에게는 Check-in, 증서도 움직이지 않고 할 수있도록 지원해준다.

90이 넘은 분이 오늘 최고령자이고 이전에는 100세가 넘는 분도 있었단다.

그리고 military나 경찰, 소방 같은 곳에 있는 사람들도 별도로 자리를 잡아 주고 이름까지 불러준다.

이들도 식이 끝나고 가장 먼저 증서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Check-in할 때 안내 우편에 같이 있는 서류에 체크 (인터뷰 후 변동사항 등)한 것과 영주권 카드를 확인한다.

서류에는 확인과 번호 (식이 끝나고 증서를 받을 번호)와 영주권카드에는 펀칭을 해 무효화한다.

여기까지는 그냥 서류 절차다.

ISD 산하 중학교에서 color guard 가 국기와 주기를 들고 입장, 미국 찬양의 노래인 America the besutiful을 부르고 판사는 USCIS 담당자에게 법적인 절차에 대한 질문을 한다.

모든 과정이 문제없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한 후 speech를 한다 (미국에 대한 이민자에 대한 얘기).

그리고 정식으로 시민권자가 되었다는 선언을 하고 미국 국가를 부르는 것으로 식은 마무리된다.

 

 

식을 끝내고 다시 긴시간 기다려 증서와 이름변경 법원서류를 받음으로 서류적으로 완전한 미국시민이 된다.

https://www.reddit.com/r/PassportPorn/comments/zb67p4/certificate_of_naturalization_certificate_of/

 

이후에 막내의 시민권 증서 신청 (18세미만은 부모 중 한명이 시민권자가 되면 자동으로 시민권자가 된다. 이후에 여권을 신청하면 되지만 증서가 필요할 수도 있어서 N-600이라는 증서 신청을 따로 한다), SSN 변경 (이름과 신분 업데이트), 면허증 변경, 여권 신청, 국적상실신고 등 해야할 일들이 또 쌓인다.

 

체감할정도로 변화되는건 못느끼지만 서류적으로는 확실하게 바뀌었다.

이제 USCIS와는 더이상 마주치지 않는다는 것이 큰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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