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했어요/동경공업대학

Degree Defense 중간 발표

Dr. Kim 2018. 10. 2. 10:04

추억은 새록 새록....

2007년 10월은 학위를 받기 위한 여러 과정 중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 발표가 있었다.

공식적인 과정은 3년 기간으로 코스웍을 거치면서 어느정도 준비가 되면 중간발표를 하고 심사발표 그리고 최종 발표를 하게된다.

중간 발표는 이제까지의 결과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보완사항을 받아 수정하거나 보완하여 이후 일정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해 졸업을 예상하는 학생들의 리스트를 받아 학기에 한번씩 포스터로 발표한다.

내 경우엔 2005년 10월부터 과정을 시작했으니 딱 3년차가 시작되는 학기에 했다.

 

2년차 말정도 되면 어느 정도 심사위원 선생님들도 정해지고 (지도 선생님이 섭외를 해주시고 조금씩 의견을 듣기도 하지만 우리 전공은 전형적인 도제식 교육 방침이기 때문에 지도선생의 방법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는다.), 내 연구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

박사과정생들에게는 학교와 전공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을 충족하고 연구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독창성, 유일성이 드러나야 한다.

포스터의 내용은 기본적인 연구 소개, 목적, 내용, 지금까지의 결과들을 보여주지만 요구 조건들이 보이지 않으면 상당히 고전하고 남은 기간동안 그것을 찾아야한다.

 

내 연구는 Nanofluid 로 Nano 기술과 전통적인 Fluid를 융합시킨 것이다.

컨셉으로는 독창성과 유일성이 잘 드러나지만 실험을 바탕으로 하는 가설로 세운 이론과 원인을 검증하는 것이기에 실험적인 결과들이 좀 더 보완되어야 한다.

벌써 10년도 넘은 일이지만 어제일처럼 생생하다..

 

중간 발표 풍경...

석사, 박사 과정생들 모두 함께 하기 때문에 규모는 꽤나 크다.

논문과 모든 발표 자료들은 영어로 만들지만 의사소통과 발표는 일본어로 하게 된다.

외국인 학생은 영어로도 하지만 나는 우리 전공에서 일본어가 잘되기로 소문나 있어서 영어보다는 일어를 더 많게 하게 된다.

생활에는 편하지만 이런 토론같은걸하게 되면 불리하다.

잘한다해도 원어민은 아니기에...

포스터로 만든 내 발표 자료다.

기본적인 가설 setting과 pre 실험은 했고 가설을 증명하는 실험, 검증을 추가적으로 더 해야한다.

박사과정생들에게는 날카로운 질문과 의견이 오고가는 살벌한 현장이다.

심사의 한 과정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어느정도의 공감을 얻어야 이후 진행이 좀 매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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