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학교 이야기

Taylor High 2022_Commencement

Dr. Kim 2022. 5. 22. 11:41

May 20, 2022

4년 고등학교 생활의 마지막 졸업식이 열린다.

우리가 있는 교육구에는 8개의 고등학교가 있는데 졸업시즌인 5월말에는 학교별로 돌아가면서 졸업식을 한다.

학교중에는 두번째로 하게 되는 일정으로 금요일 저녁 08:00에 시작한다.

졸업을 위해서 Senior들은 가운과 모자를 미리 주문해서 준비하게되고 5월에 들어가면 졸업모드가 되어 학교 일정도 거의 없다.

졸업식 장소도 교육구의 스타디움에서 일괄적으로 하고 학생수가 많다 보니 (우리 학교만해도 거의 800명) 자기가 앉는 자리를 기준으로 주차장과 가족이 앉는 스탠드가 정해진다.

예전엔 실내 체육관에서 한듯 싶은데 COVID-19가 오고서 거리를 좀 두기위해서 더 넓은 스타디움에서 한다.

스타디움 필드안에는 학생들이 앉고 관람석과는 완전 분리되어 있으며 가족들은 그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다.

사진도 스탠드에서만 찍어야 하고 필드내로 들어갈 수 없다.

가방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어서 좀 신경쓰였지만 졸업이니까...

한국의 졸업식만 생각했다가 완전 다른 환경에 놀란 이벤트였다.

 

우리 교육구의 스타디움인 Legacy Stadium

여기에서 졸업식이 열린다.

현장에서 사진찍는게 어려울 듯 싶어 미리 준비하고 집에서 몇장 담았다.

출발전 잠시 뒷 야드에서 온가족이 함께 찍었는데 이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사진은 미리 찍고 현장에서는 보는게 위주인 졸업식이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7시, 가족들은 8시까지가 입장시간인데 정작 가야할 아이들은 느릿느릿 준비해서 나간다.

시간을 빠듯하게 맞춰 들어가니 준비가 한창이다.

공식 행사에는 항상 국기, 주기가 함께 등장하고 식전 행사가 치뤄진다.

이젠 어색하지 않는 국가도 함께 부르면서....

전체 졸업식장의 모습이다.

Last name 기준으로 A, B, C, D 섹터를 나눠 앉고 각각 번호가 붙어있어 졸업장을 받을때 그에 맞춰서 단상으로 올라간다.

이 수여식이 있기 바로 전에는 오른쪽으로 달았던 Tassel을 왼쪽으로 넘긴다.

Tassel은 학교에서 정한 코스를 다 마쳤다는 의미이고 위치를 돌리는건 졸업 대상자에서 졸업생이 되었다는 상징이라 한다.

800명 가까이되는 학생들이 한명한명 올라가 졸업장을 받아오기 때문에 시간이 꽤나 걸린다.

Principle 이 하나하나 직접 주는데 꽤나 힘든일임에도 쉬지 않고 마지막까지 직접하신다.

Principle로서는 이 졸업장 수여가 큰 의미가 있다 들었다.

스타디움이 워낙 넓어 웬만한 렌즈로는 가까이 담기 어렵다.

2470과 70200 렌즈를 가져갔는데 거의 70200으로만 담아야하는 거리였다.

200mm로 최대 당겨서 간신히 잡은 큰아이의 수여모습이다.

졸업장을 다 받아들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면 마지막 순서로 졸업을 축하하고 이제 고등학교를 벗어난다는 선언을 하고 교가를 함께 부르면서 마무리가 된다.

아이들은 그 선언에 맞춰 서로 축하해주고 모자도 던지고 친구들과의 마지막을 함께 보낸다.

여름이라 해가 길긴하지만 09:00가 넘어갔기 때문에 끝나고 나면 어두워진다.

사람들까지 몰려있어서 사진찍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다.

집에서 미리 찍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들게 된다.

4년전 아무것도 모르고 이민와서 시작한 고등학교 생활이었다.

적응하는데에 3년정도가 걸린듯하다.

영어도 환경도 시스템도 모르고 그냥 부딪히면서 배워온 지난 4년이 스쳐지나가면서 고생했을 큰아이가 안쓰러웠다.

이젠 다시 또 다른 환경에 들어가는 시작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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