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에 잇는 또 하나의 국립공원은 White Sands 이다.
1933년 국립기념물, 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었고 2019년 국립공원이 된 미국 국립공원의 막내이다.
뉴멕시코는 활량한 사막, 산맥 지대인데 특이하게 이지역에는 하얀 모래처럼 되어있다.
사실은 모래가 아닌 석고가루이고 한국의 서울보다 더 넓은 면적이다.
지리적으로 이곳은 분지이지만 아주 오래전엔 바다였단다.
융기현상으로 솟아올라 고원지대가 되었다가 다시 가라앉아 분지형태의 지형이 된 곳이다.
물에 있는 석고 성분들이 분지형태에 갇히고 물이 귀한 지역이기에 이 석고들이 굳어지고 바닥에 가라앉고 바람이 심한 현상탓에 풍화작용을 겪게되어 곱디 고운 가루가 되어버린 지형이다.
모래라면 뜨거운 햇살아래에서 더 뜨거울테지만 만져보면 시원하다.
방문은 자유롭지만 이 근처는 미정부의 미사일 연구, 시험시설이 있기 때문에 민간인의 통제가 있고 멕시코 국경과도 가까이 있기 때문에 국경수비대의 check point도 있다.
그래서 이곳을 방문하려면 시험일정을 확인하고 신분증은 물론 여권 (또는 영주권 등)도 가지고 다녀야한다.
오전에는 Carlsbad Cavern 국립공원을 들렀기에 이곳을 가려면 3시간정도 운전을 해야한다.
여러 루트가 있지만 우리는 Lincoln national forest를 넘어가는 길을 택했고, 이곳을 넘다보면 Tunnel vista ovservation site를 지나게 된다.
잠시 쉬는 시간으로 차를 멈췄는데 멀리 햐안 백사장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이게 White sands 다.
바로 옆에는 공군기지가 있는데 여길 지나면 바로 국립공원 입구가 보인다.
멕시코 풍의 방문객 센터를 지나 길을 따라 들어가면 신비로운 하얀 세상이 펼쳐지게 된다.
오후 5시를 넘겨 들어가니 별도로 체크하지도 않는다.
연간 패스를 앞에 걸어놓고 들어간다.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다보면 눈이 쌓인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순백의 하얀 세상속을 경험하게 되는 순간이다.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된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언덕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 언덕을 찾아서 아이들은 썰매를 타고 내려온다.
재미있게 보이지만 쉽게 타기 어렵고 무엇보다도 뒤처리가 심난해서 우리는 그냥 바라보기만 하는 걸로....
구도를 잘 잡으면 백사장과 같은 느낌을 볼 수도 있다.
밝은 배경이기에 화려한 색의 옷을 입으면 더 부각되게 보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니 붉은색을 입던데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붉은색을 입어봐야겠다.
푸르른 하늘과도 너무나 잘 매칭되는 눈이 부신 장소가 되겠다.
가루들이 쌓이면 어쩌나 하는 우려와 달리 그닥 큰 영향은 없었다.
체류 시간이 길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트레일 길도 있다고 하는데 늦은 시간이고 오래 머무르려는 계획이 아니어서 공간만 느껴봤다.
아들 둘이 빠지니 엄청 허전한 가족사진이 되었다.
늘 같이 하다 하나씩 빠지니 그 허전함이 배가된다.
이제는 조금씩 놔줘야할떄이니 나도 적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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