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2024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

여행의 시작_ Day 1

Dr. Kim 2024. 6. 8. 12:09

작년 11월부터 계획했던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총 10일간의 여정을 준비하면서 분주했는데 2024년이 되면서 이런 저런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치밀하게 대비하지 못한채로 출발하게 되었다 (특히 차량 점검인데 오일 교환을 하지 못해서 중간에 하기도 했다).

 

가장 큰 건 국립공원에서의 숙소였고 오픈런을 한다할정도로 구하기 힘든 곳이라 일찍 서둘러 예약을 했었다.

그게 작년 11월이었는데 5월말의 숙소를 찾았음에도 원하는 날, 지역을 맞추기 힘들었다.

 

https://www.yellowstonenationalparklodges.com/lodgings/cabin/old-faithful-snow-lodge-cabins-summer/?utm_source=google-gbp&utm_medium=organic&utm_campaign=gbp

 

Old Faithful Snow Lodge & Cabins

Winner of the Cody Award for Western Design, the Snow Lodge is the newest of the park's hotels, and a classic example of "parkitecture."

www.yellowstonenationalparklodges.com

 

한곳에 계속 머무는 곳을 잡지 못하고 하루씩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공원내에서 숙박은 할 수 있게 된다.

숙소가 있는 3개의 지역을 골고루 가볼 수 있는 장점은 있다.

Canyon Village, Mammoth, Olf faithful 지역에 하루씩 머문다.

가격도 사악해서 3박일정에 $1,000이 훌쩍 넘지만 여기가 아니라면 공원밖으로 나가야 하고 매일 공원으로 들어오는 시간만도 한시간 이상씩 걸리는 불편함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옐로우 스톤이 메인이지만 연결되어 있는 그랜드 티턴, Mount Rushmore, Badlands 국립공원 등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

텍사스 - 뉴멕시코 - 콜로라도 - 와이오밍 - 몬태나 - 사우스 다코다 - 네브라스카 - 캔자스 - 오클라호마 총 9개주를 거치는 대여정이다.

 

공원내 첫 숙소가 있는 Canyon village까지 25시간, 1,588 마일거리다.

하루종일 운전해야 갈 수있는 어마어마한 거리인데 우리는 나눠서 가기로 한다.

공원까지 가는데 2일을 쓰기로 하고 첫날 새벽에 출발해 14시간을 달려 콜로라도에서 하루를 쉬고,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이 있는 Jackson 근처까지 9시간을 가서 다시 하루를 보내고 들어가는 일정이 출발하는 여정이다.

 

지금까지 로드트립을 하면서 새벽 출발은 처음이다.

안전을 고려한 것이기도 했고 어두우면 운전이 힘들어서이기도 했는데 작년 한국을 다녀오면서 비행시간을 맞추기 위해 새벽에 움직였던 경험으로 해볼만하다 해서 출발 시간을 잡았다.

 

한참을 달려도 아직 텍사스이다 (북서쪽으로 텍사스를 벗어나는데에만도 9시간이 넘게 걸린다).

Buc-ee's 는 별다른 휴게소가 없는 미국에서 그나마 휴게소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주유기만도 수십개가 넘는 규모를 자랑하며 미국인들, 특히 텍산들이 좋아한다.

화장실과 개스를 채우기에 쾌적해서 한번은 들르는 곳이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드디어 텍사스를 벗어나 이웃주 뉴멕시코로 들어간다.

여기는 제주도의 오름같은 것들을 보면서 달릴 수있으나 사람보기는 힘든 척박한 지역이다.

이 경로는 몇년전 콜로라도를 여행할 때 거쳤던 곳이라 익숙하다.

 

아무것도 없는 도로에서 rest area는 반갑다.

휴게소가 아니라 자판기정도 있고 화장실을 이용하는게 대부분이지만 잠시 쉴 수있다는 안도감이 있는 곳이다.

 

그렇게 또 몇시간을 달려 첫 숙박지인 콜로라도로 들어선다.

쉬고 달리고 쉬고 달리고를 반복하는 지루한 14시간이 가고 있으며 여기서부터는 산을 보면서 달린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하루를 쉬는데 바로 뒤로 Pikes peak라는 14,115 ft (4,302 m) 높이의 산을 보게된다.

여기도 볼거리가 많은 곳인데 우리는 몇년전에 왔었기에 반갑고 다른 곳은 들르지 않고 쉬는 목적으로만 머문다.

 

우리가 사는 텍사스와 한시간의 시차가 있는 곳이라 시간을 벌었다.

저녁에 숙소에서 쉬면서 모처럼 좁은 공간에서 같이 머문다.

대학 3학년이 되면서 transfer해서 우리 동네 학교로 돌아온 큰아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역시 같은 대학으로 입학하는 둘째, 고등학교로 올라는 막내 세아이의 즐거운 모습을 보면 피로를 푼다.

 

첫날 948 마일, 14시간을 달렸다.

익스페디션으로 처음 장거리 로드트립을 하는데 3열을 접지 않고도 모든 짐을 다 싣고 아이들이 편하게 갈 수있어 바꾼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날은 그랜드 티턴의 관문 타운인 Jackson 근처의 Pinedale 까지 9시간, 508 마일을 가야한다.

Jackson까지는 한시간을 더가야하지만 그곳은 비싸기로 유명한 곳이라 하루 숙박비가 너무 쎄다.

그랜드 티턴을 들러가려면 위치적으로 최적이지만 숙소비용이 부담되어 근처에서 머몰고 올라가면서 잠시 들렀다가기로 코스를 잡았다.

잘 쉬고 또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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