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맞이한 주말, 날이 좀 흐리긴 했지만 호텔을 나섰다.
오늘 목적지는 절이 가득한 도시 오노미치
천천히 버스센터로 가서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조용한 여행을 시작했다.
버스는 붐비지 않았고 조용하며 규정 속도를 칼같이 지키며 고속도로를 달려 역앞에 내려주었다.
홀로 나선 출장, 혼자 다니는 여행이니 늘 조용하게 카메라만 들고 걷고 바라보고 생각에 잠기는 일들의 연속이다.
말은 아끼고 분위기를 느끼고 그 공간에서 숨쉬는 것들이 좋다.
사람이 많아 북적이는 것보다는 여유롭고 한가하고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곳을 더 선호하는데 이번 출장에서 다닌 곳들은 모두 그런 곳들이다.
버스 종착지는 중심지인 오노미치 역 앞이고, 그 바로 앞에는 세토나이 해 (앞에 섬이 있어 가려지긴 했지만)가 펼쳐진다.
이곳은 일본에서도 자전거 길로 유명한 곳이고 절이 많기로도 유명한 곳
역을 돌아 나가 언덕을 올라가면 크고 작은 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한국의 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데 신사라는 것과 섞여있어서 분위기는 좀 묘하다.
포인트라 할 수 있는 Senkoji로 올라가면서 보는 전경들과 릴라쿠마 에마
상술인가 진짜 이런걸 믿는건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는데...
일본인 커플이 조용하게 돌아보면서 올라가는 모습이 부러워서 밑에서 바라봤다.
거듭되는 얘기이지만 이런 작은 마을까지 한국에서는 엄청 왔다고 하더라.
글을 검색해봐도 상당히 많이 나왔었는데 참....
일본색이 진한 입구...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거친 상점가인데 이렇게 조용하다.
짧은 시간 산책같은 구경을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고 히로시마로 복귀...
맑은 날이었다면 보기엔 좋았을텐데 걷기엔 힘들었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적당히 흐려서 언덕을 오르내리는 걸음이 더 가벼웠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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