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 Wilhelmina State Park에 머무르는 동안 돌아볼만한 곳을 찾다 발견한게 포트 스미스라는 타운이다.
아칸소와 오클라호마의 경계에 있는 곳으로 아칸소에서는 두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이다 (약 9 만명 정도의 인구).
이 지역은 오랜 기간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던 곳이고 강을 끼고 있어서 좋은 지리적 조건까지 갖추고 있다.
이후 프랑스, 스페인의 개척단과 모피 상인들이 활동했고 1803년 미국이 매입한 후 아칸소 강을 탐사하기 위한 원정대를 보냈고 1817년 군사 기지로 설립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당시 소총 연대를 지휘했던 Thomas Adams Smith 장군의 이름을 따라 지었다는데 정작 이 사람은 자기 이름을 딴 이 지역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한다.
미국의 지명 중 Fort 가 붙은 곳은 군사 기지였던 이력이 있다고 보면 쉽다.
이곳이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교수형이다.
Isaac Parker 라는 연방 판사가 1875년 ~ 1896년 재직했는데 첫 임기부터 중형을 선고하고 교수형까지 실행하는 운영을 했다.
그래서 이 법원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형수가 사형을 당했다는 기록을 가진 국립 사적지로 지정되었다.
당시 요새 지역과 교수대를 복원해두었고 우리는 이를 보기 위해 찾았다.
입구와 전체 분위기는 이렇다.
이게 교수대이다.
1873년부터 1896년까지 이 교수대에서 86명이 교수형을 당했고 그중 79명이 언급한 Parker 판사에 의한 집행이었다고 한다.
Parker 판사 재임 기간동안 무려 160 명의 사형선고가 내려졌는데 43명은 감형, 2명은 사면을 받았다.
31명은 무죄 또는 유죄 판결을 뒤집는 항소를 했고, 그중 2명은 재판을 다시 받고 퇴소했다.
1명은 탈옥하다 사살되었고 2명은 집행을 기다리는 동안 감옥에서 죽었다고 한다.
안내문에는 연도별 교수형이 집행된 사람들이 이름이 있다.
이사람들 모두 중범죄자들이었고 이 시기에는 이런 중범죄자들에게 강력한 법 집행을 위해 사형 선고가 내려지는게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군사 기지였기 때문에 내부 시설들도 보급소, 간부 숙소 같은 곳들이 위치해있고 그 자리를 복원하여 역사를 알리고 있다.
이건 강변쪽으로 더 붙어 있는 초기의 요새 흔적이다.
낮은 언덕으로 아칸소 강을 내려보는 지형이라 여러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오클라호마와 강을 두고 경계를 나눠 원주민 구역과 아칸소 주를 구분하여 관리를 했었다.
1800년대라 해도 200여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짧은 역사이다.
5천년 역사를 배우는 우리에 비하면 말이지...
그럼에도 학교에서 US History를 배우는 아이들은 어렵다고 한다 (그럼 단군까지 5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볼까?).
오래 머무르지 않고 돌아가려는 길에 우연히 National Cemetry를 만났다.
그냥 Cemetry인 줄 알았는데 신호대기 중 자세히 보니 National 이다.
알링턴 국립묘지만 알고 있었는데 이곳에도 있다니...
이지역이 군사 기지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군인들이 상주하였었고 기간동안 희생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Fort Smith의 첫번째 묘지는 이시기에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merican Civil War 기간에는 남부에 넘겨졌고 400여명 이상의 남부군이 이곳에 묻혔었다.
이후 국립묘지로 격상되고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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