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일상 이야기

4년의 차이 in 스위스

Dr. Kim 2021. 2. 5. 13:29

여러 여행들 중 기억이 남는 것이 있다면 같은 장소에서 다시 사진을 찍어두었던 스위스이다.

한국에 있었을 때 우리 가족은 장거리 여행을 좋아하는데 첫 여행이 2014년 2주간 유럽을 간 것이었다.

2002년 결혼을 하고 2003년, 2005년 두 아들을 낳아 유학생활을 하면서 사실 제대로 된 여행을 해보지 못했었다.

그러면서 10년이 되면 기념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자고 했던 것을 2014년에 실행한 것이다.

그 사이 2009년 막내 딸아이를 낳아 식구는 5명이 되어서 어렵지 않을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부부의 특징이 계획하면 실행하는거다.

어리디 어린 아이들 셋을 데리고 나간 여행이었고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를 거치는 일정이라 엄청난 긴장감을 가지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 일정중에 지나가는 길에 이틀을 넣었었던 스위스 인터라켄은 정말 새로운 자연을 보게해줬었는데 그때 남긴 사진이 이것이다.

베네치아에서 출발해 굽이굽이 환승을 해가며 도착했던 인터라켄 오스트...

당시에는 사진에 대해서 그리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때라 가지고 있었던 올림푸스 PL2 로 담아뒀었다.

이때가 2014년 3월이었는데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는 인터라켄 지역은 다시 가고싶다고 할 만큼 좋았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2018년, 다시 같은 장소를 찾았다.

미국으로 오는 날이 정해진 후 3주간의 캠핑카 여행으로 유럽을 돌면서 그냥 지나쳐야 하는 길에 잠시 시간을 내서 들렀다.

인터라켄이 아닌 그린델발트쪽에서 이틀을 머무르고 루체른으로 나가는 길에 마트도 들를겸 같은 장소, 다른 시간의 사진을 남겼다.

4년의 시간이 아이들은 이렇게 컸고, 우리는 더 나이가 들어감을 보여주는 비교가 되었다.

이때부터 사진에 대한 관심이 생겨 카메라도 렌즈도 바뀌었다 (소니 A7M2, 50mm).

많은 사진이 있지만 이 두장은 여러면에서 기억에 남고 의미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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