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2021 콜로라도

Colorado Springs, US Airforce Academy

Dr. Kim 2021. 7. 14. 22:55

미국의 군은 6군 + 1 주 방위군 체제이다.

원래는 5군 (육군, 해군, 공군, 해병, 해안경비대) 였으나 최근 공군에서 우주군이 분리되어 추가되었다.

그러나 워낙 소규모이고 독립적인 운영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기에 일반적으로는 5군 체계로는 본다.

규모가 커지면 해병대처럼 될 듯 싶다.

한국에서는 사관학교라 부르는게 Military academy 인데 그중 하나인 Airforce academy가 이곳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다.

 

Army academy (Military academy) 는 West point (뉴욕), Naval academy 는 Annapolis (메릴랜드), Coast guard academy는 New London (커네티켓), Merchant Marine academy는 Kings Point (뉴욕) 에 있다.

대부분 동부에 있는데 유일하게 공군만 콜로라도 있다.

1802년의 Military academy, 1845년의 Naval academy, 1876년의 Coast guard academy, 1943년의 Merchant marine academy에 비해서 가장 늦게 설립된 공군이라 (1954년) 위치가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

Addmission 은 각 하원 선거구에 따라 배분되고 1,200명정도가 입교하여 70~80% 정도가 졸업한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도 사관학교에 입교하면 학비, 제반 비용과 더불어 급여까지 받게 된다.

졸업후 5년 현역 + 3년 예비군이 기본 의무 기간이지만 특기에 따라 기간은 달라진다.

 

역사는 1918년 육/해군에 이미 있던 사관학교 처럼 공군도 (공식적인 별도 공군 설립이 1947년, 1907년에는 US Signal Corps의 소속으로 Aeronautical division으로 운영) 이런 고급 장교 육성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고 1919년 법안을 도입했으나 전쟁중이었던 상태로 비용적인 문제와 과정 운영,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대한 논쟁이 심해져 중단되었다.

이후 1925년에도 다시 제안했으나 역시 주목받지 못했고 194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조금씩 조건을 갖추기 시작했다.

1947년 2차대전 후 독립적인 기관으로 공군이 창립되면서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이전에는 육/해군에서 교육받고 공군으로 임관했으나 (육/해군도 항공 전력이 별도로 있음) 수요와 특기를 감당하기 어려워 1954년 공군 사관학교 설립 법안이 통과되어 진행되었다.

582개의 후보지 가운데 3개로 압축되었고 (알튼 일리노이, 제네바 위스콘신, 콜로라도 스프링스 콜로라도), 1954년 6월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결정되었다.

당시 유명했다는 Lehman 가문이 보유한 Cathedral Rock Ranch를 매입하였다.

초기에는 커리큘럼이 없어 육/해군의 모델을 가져왔고, 건물도 없어 다른 공군기지에서 입교하여 교육 받았다.

 

부지가 워낙 넓어 다 보기도 힘들정도이고 여러 구역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방문객들은 Vistor center를 중심으로 볼 수 있다.

구글검색에서도 오픈되어 있는 것으로 나와 아스펜으로 넘어가기전에 잠시 들러보기로 했는데....

숙소에서 가까운 South gate로 갔더니 겁나 무섭게 못들어간다고 돌려 나가란다.

9시 오픈이라 안되나 보다 싶어 근처 스타벅스와 주유소로 나가 커피와 기름을 채우고 north gate로 다시 갔는데, 이번엔 조금 친절하게 COVID-19로 오픈하지 않는단다.

막내는 겁나 불친절하다면서 공군 싫단다.

아빠도 군대갔다왔는데 그런다면서...

막내야~  아빠는 한국 육군이었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려나왔는데 가다보니 도로 옆에 overlook 공간이 있다.

미국 도로에는 이렇게 잠시 쉬면서 주변을 볼 수 있게 해두는 곳이 있는데 Airforce academy airfield 근처에 만들어 두었다.

여기서라도 봐야지...

 

굴곡진 지형때문에 깊숙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다른 할아버지들은 망원경을 들고서 보기도 한다.

바로 앞에 Airfield가 보이는데 훈련기들이 자주 뜨고 내린다.

저 멀리로는 메인 스타디움인 Falcon stadium이 보인다.

200 mm 로 보긴 했지만 이정도라는 건 엄청 크다는 거다.

공군의 상징이 Falcon (매) 이니 그에 맞춰져 있다.

보기에도 귀여운 훈련기들이 뜨고 내린다.

아마 초급 훈련인듯 싶은데 자유롭게 나는게 부럽다.

 

공군의 official song 은

"Off we go into the wild blue yonder,

Climbing high into the sun;

Here they come zooming to meet our thunder,

At ‘em now, Give 'em the gun!

Down we dive, spouting our flame from under,

Off with one helluva roar!

We live in fame or go down in flame. Hey!

Nothing'll stop the U.S. Air Force!"

 

각 군행사, Memorial day 에 5군의 official song을 들려주는데 US Armedforce Medley 라고 한다.

그중의 하나이다.

막내는 Coast Guard Song을 기억하는데 Memorial day에 학교에서 베테랑을 초청해서 불러줄 때 막내 클래스에서는 Coast Guard를 담당해서 그렇다.

 

아쉬움이 남는 잠시의 방문이었다.

아이들이 이곳에 가지 않는한 다시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 그렇다.

이렇게 잠시 들렀다 인디펜던스 패스를 넘어 아스펜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