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2021 콜로라도

Continental Divide, Independence Pass

Dr. Kim 2021. 7. 15. 03:53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아스펜으로 넘어가는 길은 쉽지 않다.

록키 산맥지대를 넘어가야하는데다 험한 산길이라 10월 ~ 5월에는 길을 폐쇄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는 길은 State highway 82 로 Independence pass 를 넘게 된다 (7월 방문이라 길이 오픈되어 있다).

이 패스는 헌터패스로 알려져있으며 대륙을 가르는 12,095 ft (3,687 m) 높이가 된다.

6월 ~ 9월 사이의 시기라면 차로 올라 고산 지역을 느껴볼 수 있다.

 

이런 지형은 빙하의 침식으로 형성되었고 기록은 1806년 Zebulon Pike 라는 사람에 의해서 처음 남겨졌다.

이전에는 Ute 라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지역이었다. 

1876년 정식적으로 콜로라도 주가 되었지만 이 지역의 금속, 광물에 탐을 내어 Ute 원주민들과 대치하기도 했다.

주/연방정부와 원주민들간의 평화로운 공존이 어려워 이 패스 동쪽에 정착민들을 머물게 했으나 몇몇 사람들에 의해 패스를 건너 작은 마을을 세우기도 했다 (지금은 고스트 타운이 됨).

 

1879년에 정착촌을 세우면서 그날을 기념해 Independence 라는 이름을 붙였다 (7월 4일).

금이 발견되면서 더욱 더 성장했으나 1893년 대공황시절 이런 광물의 구매법을 폐지했고 이때부터 꾸준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이후엔 관광지로써의 가치와 효용성이 더 커져 스키와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지금은 미국내에서 가장 인기많은 휴양지 중 하나가 되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벗어나 산맥쪽으로 들어가다보면 계속 보이는 풍경은 이렇다.

고개를 넘고 고원지대를 넘어가는 연속이다.

패스 근처에 가게 되면 도로옆에 가드도 없는 상당히 무서운 길을 달리게 된다.

운전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이때만큼은 손에 땀이 날만큼 바짝 긴장하게 한다.

정상에 올라 주차를 하고서 약간의 걸음을 하면 전망대에 갈 수 있다.

우리가 올라왔던 코스가 보이고 멀리 여러 봉우리들도 볼 수 있다.

7월 여름이었음에도 찬 공기가 들어오며 추위가 느껴진다.

자켓을 꺼내입고 잠시 내렸다.

주차장 뒤로 살짝 보이는 눈이 이곳이 높구나 라는걸 더 실감나게 해준다.

패스에 있는 pass sign

Continental divide 는 여기를 중심으로 대륙이 갈린단다.

이게 먼소린가 했는데 쉽게 대서양과 태평양으로 들어가는 길이 갈라진다는 의미...

여기를 목적으로 오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아스펜이나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가는 길) 주차장에도 여유가 있다.

그래도 여러곳에서 온 사람들이 자주 오고 간다.

패스를 넘어 아스펜으로는 계속 내리막 길을 가게 된다.

도로 옆을 보니 만년설 같은 녹지 않은 눈덩이가 있다.

눈보기 힘든 휴스턴에서는 신기한 것이라 잠시 세워 만져보았다.

옆으로는 위에서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이물은 태평양으로 가는 거겠지....

내려가는 길에 있는 인디펜던스 고스트 타운은 모르고 지나쳤다.

잠시 볼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 (이길을 다시 오지 않으니) 몰랐으니 어쩔 수 없다.

길 양옆으로는 트레일이 연결되어 있어서 걸어갈 수도 있다.

중간 중간의 주차장에 세우고 일정 코스를 돌아보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그렇게 내려가다 보면 아스펜을 만나게 된다.

 

아스펜은 예전 실버붐 시기에 광산 캠프로 개발되었고 이 지역에 많은 아스펜 나무를 보고 이름을 아스펜으로 지었다.

거주 인구는 많지 않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 휴양지로 인기를 끌면서 유명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이 주변의 White River National Forest는 스키장이 많다.

거주하기에 미국내에서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숙소 비용도 만만치 않고 주차도 어려워 우리는 그 옆의 스노우매스 빌리지에 숙소를 잡았기에 그냥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