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마룬벨이다.
마룬벨은 Elk mountains의 두 봉우리인 Maroon Peak 와 North Maroon Peak 인데 아스펜에서 10마일정도 거리에 잇다.
콜로라도를 찾는다면 반드시 거치는 곳이고 사람보다는 자연에 더 친화적인 장소이다.
이전 글에도 올렸다시피 입장도 까다로워서 오전 8시 ~ 오후 5시 까지 개인차량 입장은 불가하다.
이 시간에는 별로도 운영하는 셔틀만 입장할 수 있다.
오전 8시 이전과 오후 5시 이후는 parking permit을 구입하여 입장한다.
두 시간대 모두 예약했는데 먼저 8시 이전에 들어갔다.
동쪽을 바라보고 있기때문에 오전시간대에는 햇빛을 받고 있는 마룬벨을 보게 된다.
사진을 보니 빛이 좋은 시간대는 아니다.
우리 숙소 스노우매스 빌리지에서 30분 정도 가야한다.
Wellcome station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고 양쪽으로 펼쳐진 숲속에는 사슴, 무스, 여우들이 살고 있다.
운이 좋으면 이들을 볼 수 있는데 아침에 들어갔을 때에는 사슴을 봤다.
이곳이 들어가는 입구 Wellcome station이다.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예약을 확인하고 주차 확인증을 준다.
차량앞에 놓아두면 되는데 주차장에서도 관리인이 있어 또 체크한다.
예약을 했더라도 주차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에 긴장이 된다.
7시 40분쯤 도착해서 보니 생각외로 주차에 여유가 있었다.
이미 도착한 다른 사람들은 마룬벨 주위를 감싸고 도는 트레일 코스를 가려는 사람들이다.
주차를 하고 앞을 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산은 바라봐도 언제나 힘이 느껴진다.
그런데 한국의 산과는 사뭇 다르다.
광활한 느낌....
가장 앞쪽에는 Maroon Lake가 있는데 이길로 연결된다.
깊은 곳까지 가는 트레일 코스가 아니라면 아주 쉽고 가깝게 걸어볼 수 있다.
아스펜의 이름처럼 아스펜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안에 많은 야생 동물들이 자리를 잡고 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룬벨 호수를 마주하여 바라보면 마룬벨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걸 보려고 온거지...
구름하나 없는 하늘에 환하게 비춰준다.
이 호수 옆을 지나 간단한 코스인 Maroon Lake Trail과 연결하여 Maroon Snowmass Trail 을 걷는다.
작은 호수를 끼고 끝까지 연결된다.
사실 본격적인 트레일은 그 너머에 있다.
우린 그냥 맛만 본거지....
아이들은 숙소에서 아직 자고 있기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걸어들어가면서 마룬벨을 70200 렌즈로 보면 좀 더 가깝게 볼 수 있다.
이런 사진을 담다보면 카메라와 렌즈에 욕심이 더해지는 건 피할 수 없나보다.
어떤 렌즈가 필요할까요? 라는 얘기들이 카메라 커뮤니티에서 오고가는데 사람마다 좋아하는게 다 달라 답을 주기 어렵다.
많을수록 좋지만 돈과 연결되니 적절한 타협과 선택이 필요하다.
호수의 끝자락이다.
이 너머까지 가보고 싶지만 숙소에 있는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급해져서 발을 돌리기로 했다.
오후에 다시 올 수 있으니...
가을 단풍이 가득하다면 더 아름다울 듯 싶다.
아이들이 다 커서 자기 길을 찾아갈때는 둘이서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겠지...
9시를 넘겨 나가는 길은 셔틀만 다닐 뿐 개인 차량은 없다.
이미 들어온 차량들은 우리와 달리 하루종일 트레일을 걷기 위해 온 사람들이니까.
Welcome station을 지나고 있는 중 들어오는 차가 보인다.
Parking permit 이 있어도 입장 후 나가면 다시 들어갈 수 없는데 뭔가 해서 봤더니 다른 주에서 온 차들이네...
모르고 온 듯 싶은데 입구에서 뭔가 얘기하더니 돌려 나온다.
마룬벨은 사전 예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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