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이제 여행을 마무리해야하는 날이다.
휴스턴까지 다시 먼길을 돌아가야하는날 이제까지 예보로만 떠있던 비가 내린다.
일정을 다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날이니 비가와도 부담없다.
여름에 운전할 때는 살짝 비가 오는게 더 낫다.
벌레도 덜 부딪히고 더위도 덜하니까.
물론 좁아지는 시야와 대형 차량은 조심해야하지만....
산을 돌아서 가는 조금 편한 길보다는 스모키 마운틴을 넘어가는 길을 선택했다.
굽이굽이 내려가는 길은 한가로우면서도 over look 같은 곳을 만나면 이곳의 명물인 운해를 볼 수 있다.
좁은 편도 1차선 길에 갓길이 좁아서 차를 세우기엔 무리가 있다.
중간 중간 풍경을 볼 수 있는 구간에는 주차 공간을 마련해두어 잠시 즐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게 잠시 들를 있다.
한쪽으로 펼쳐지는 산세와 운해들은 우리가 사는 휴스턴에서는 전혀 볼 수 없기에 천천히 올라가면서 즐겨본다.
게이틀린버그에서 스모키 마운틴으로 올라가는 Ben Morton Overlook 에서 보는 스모키 마운틴
그리고 우리와 여정을 마지막으로 달려준 익스플로러....
고개를 넘어 산을 넘어 내려가는 길에 있는 Luftee overlook.
이곳에서는 골짜기 처럼 스모키 마운틴을 내려볼 수 있다.
잠시 차를 세우고 바라보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엄청 바뀐다.
변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시간을 두고 보면서 사진을 찍어도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한참을 돌아 내려오면 노스 캐롤라이나의 체로키 라는 마을을 지나게 된다.
이곳에 거주했던 체로키 족들의 이름 딴 타운으로 원래 이 지역의 주인이었던 그들을 위한 곳이다.
강제 이주를 당하며 눈물로 넘어간 스모키 마운틴과 그들의 이동 경로가 바로 trail of tears 이다.
체로키 타운에는 그들을 기리는 박물관도 있으나 사람들이 많이 오가지 않는 곳이라 조용하다.
산너머 반대쪽의 게이틀린 버그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곳을 지나간다.
그들의 눈물 어린 이동경로에 있는 기념 사이트 중 하나가 New Echota Historic site 인데 조지아 주에 있다.
이곳은 trail of tears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곳이다.
여기를 잠시 보고 미시시피의 잭슨에서 하루를 쉬고 루이지애나를 거쳐 휴스턴으로 돌아간다.
이번 여행은 텍사스에서 시작해 알칸사, 테네시, 캔터키, 노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알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를 거치는 약 2,000마일의 여정이었다.
다른 여행과 달리 이동에 좀 여유를 가졌고 큰아이가 잠시 운전을 해줘 부담을 던 여행이기도 했다.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즐거운 여행을 마칠 수 있음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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