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기라는 걸 다루다 보면 메인 시스템이외에 보조기기 (보기 시스템, Auxiliary System)이라는걸 보게 된다.
OEM에도 별도 부서와 담당자가 있으며 그중에 핵심 기기가 바로 Oil system이다.
회전하는 부분에 있어서 필수적인게 윤활이기 때문에 이 윤활유를 관리하고 압축기와 그 주변기기에 공급해주는 시스템이 바로 Lube oil system이다.
Oil, Gas, Chemical 영역에서 이 시스템을 위한 spec.은 API 614, Lubrication, Shaft-sealing, and Oil-control Systems and Auxiliaries에서 다루고 있다.
API 617에서는 이걸 별도의 skid/baseplate로 공급해야 하며, API 672 에서는 packaged 형태로 압축기의 skid/baseplate위에 함께 공급해도 된다.
또 다른 주요 기기중 Seal system이 있는데 최근에 API 692가 나와 Dry gas seal은 분리되었으나 그전에는 이 API 614에서 모두 커버했다.
이 시스템만도 꽤 복잡하고 크고 작은 다양한 기기를 포함하고 있어서 압축기와 더불어 관리해야하는 까다로운 시스템이다 (30 - 40주 정도의 납기 일정인데다 OEM에서는 압축기 설계가 어느정도 진행된 후에 발주에 들어가기때문에 일정 역시 시 중요한 영향을 준다).
간단하게 LOS라고도 하는데 이 기기 역시 Oil 유량, 압력, 온도를 control 하는 기기이고 그 구성은
- Reservoir: Oil tank 라고도 하는 Oil 저장 장소 (기본적으로 압력용기는 아님)
- Pump: Reservoir에서 나온 oil을 압축기에 공급하기 위해 압력을 올려줌
- Pump driver (Motor, Steam turbine): Pump 구동 장치
- Heat exchanger: Oil 온도 컨트롤 (압축기를 통과해서 나온 oil은 온도가 올가가게 되므로 operation temp.로 낮춰줌)
- Filter: Oil 불순물 제거
- Accumulator: 비상을 위한 압력 유지용도
- Heater: Reservoir에 설치되어 Oil 온도를 높여줌 (보통 start up 할때)
- Vapor extractor (Demister, Mist eliminator): Reservoir에 설치되어 oil mist 제거
- Oil purifier: Oil 의 순도 조절 (LOS 와 별개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음)
- Rundown tank: 압축기나 LOS 보다 더 높은 위치에 설치되어 비상시 중력을 이용하여 oil 공급 (압력 용기는 아님)
- Instrument, Valve, Control: 각종 온도, 압력 모니터링, 압력 조절 등
- Base plate/Skid: 모든 LOS 시스템 장착
- Piping: 고객 Connection port 안에 있는 (LOS Skid 위) 모든 piping work
Mechanical eingineer는 OEM으로부터 이 모든 구성품들의 datasheet, 도면, Sub-vendor 자료 등 모두를 검토하고 승인해야한다.
Emergency 상황을 대비하기 위하여 주요 기기들인 Pump, Pump driver, Heat exchanger, Filter 등은 main과 standby 두개씩 설치한다.
LOS 공급자는 EPC - OEM에 이어 sub-vendor가 되고 (그안에 또 자신들의 공급자가 있음) 규모도 크지 않아 프로젝 관리하는게 만만치 않다.
OEM에 있었을 때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L&L이 나왔던게 이 LOS 공급자들이었다.
몇개 사례를 보면
1. Inspection, Testing
- LOS 업체에 제출하고 승인된 ITP가 있고 각 단계별 일정과 레벨이 있음
- Quality 담당자는 Hold나 Witness 레벨이면 고객사 Inspector가 참여해야하므로 10일전 notice를 줌 (협의한 일정)
- LOS 업체는 structure 아이템인 baseplate의 MT, PT 일정을 통보했고 고객사도 컨펌, 당일 장소로 갔음
- 입회검사 당일 LOS 업체의 Quality/Inspector가 보이지 않음 (승인하에 sub-contractor가 제작).
- 우리 담당자 당황, 고객사 황당...
- 확인해보니 자기들끼리 협의되지 않아 일정 취소
- 비용, 일정 모두 손해보고 다시 일정 잡음 (물론 후에 다 청구)
2. 프로젝 관리 (사실 이게 가장 큰 문제였음)
- 동시에 두개 프로젝을 같은 LOS 업체 (그 안에서는 다른 PM)와 진행중
- Spec 이나 요구도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에서 한 PM은 계속 도면 제출을 지연함
- 격주로 progress meeting을 하는데 진행 현황 파악과 업데이트가 안됨
- Spec 역시 공유되었고 중요 아이템 (당시 COVID-19로 인한 supply 이슈가 있었음)에 대한 요구도 안받았다고 모르쇠
- Dead line을 넘겨서 요구하는 수준의 부품을 일정내에 구하지 못한다고 드러누움과 동시에 도면 딜레이
- 고객에게 리포트하고 3자 회의로 공급문제에 대해서는 조절했으나 도면 딜레이는 우리쪽 잘못이라고 덤탱이 씌움
- 이런걸 대비해 평소에 과하게 히스토리 관리를 하는데 모든 이력, 협의 내용, 딜레이 타임라인을 다 정리해 팩트로 쏨
- 그쪽 시니어 매니저도 할말이 없어 자신들의 프로젝관리에 대한 걸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함
간단한 사례인데 미국 OEM에 일하면서 엄청난 파이터가 되어버렸다.
치밀하고 과한 관리를 하는 타입이지만 다른 사람들이나 타부서, 업체들과 별로 부딪히기 싫어함에도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물론 얘기하지만) 이 업체만은 나의 잠재력을 상승시켰다.
이 과정동안 그쪽 PM 매니저가 내 매니저에게 연락까지 왔었단다.
너무하게 몰아세운다고...
PM이나 PE도 아닌 엔지니어가 그렇게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더 그랬을거다.
그런데 계약상 PO 후 4주내에 제출해야할 도면이 8주에 오는건 너무한거 아닌가?
그것도 완전 초기 preliminary 수준인데?
우리와 고객이 검토하고 수정, 추가 마크를 달아 리턴하고 revise해야할게 8주넘게 걸린다면 니들 시스템에 문제있는거 아닌가?
상황 업데이트해달라면 잠수타고 bi-weekly 미팅에서는 이번주에 준다고 하면서 안오고 이런건 그냥 둬야하나?
이런 얘기를 했더니 할말도 없고 모든 이력이 다 담긴 자료를 보여주니 더 할말이 없어 상황은 종료되었지만 꽤 힘든 프로젝이었다.
EPC로 옮겨온 내가 있었던 OEM의 자료와 새롭게 하는 프로젝에 sub-vendor로 올라오걸 보면 그때의 기억이 다시 떠올라 그 업체 바꾸라고 해야하나 싶기도하다.
https://www.turbomachinerymag.com/view/compressor-lubrication
'잡다한 지식을 나눠요 > 업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mpressor Cooling System (0) | 2023.05.27 |
---|---|
EPC, EPFC, EPCC? (0) | 2023.05.27 |
Market Segment_Kiewit (0) | 2023.05.25 |
Mechanical Engineer_Rotating Equipment Job Description (0) | 2023.05.24 |
Compressor Aero design (0) | 2023.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