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2018 유럽 캠핑카

구름위의 산책 그린델발트

Dr. Kim 2018. 8. 25. 12:00

2014년 우리의 첫 유럽 여행에서 들렀던 스위스 인터라켄, 그린델발트...

4년후 다시 찾았다.

기대와 달리 그린델발트는 화창한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고 일정내내 흐리고 안개가 심하게 드리워져있었다.

캠핑카를 세울 곳으로 정한 뷰가 좋다는 언덕을 찾았는데 정말 뷰만 좋았다.

비가 오는날 잔디를 생각하지 못하고 들어선 언덕에 캠핑카는 갇혔고 올라가질 못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밤을 보내고 본 그린델발트의 야경은 좋긴 하더라...

아이들은 세상 좋아하면서 놀다 잠들었고 아침일이 걱정인 엄마, 아빠는 불편한 밤을 보냈다.

이곳 호스트는 상주하지 않고 몇일에 한번 꼴로 들러 정리하고 간단다.

아침에 오지 않으면 전화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다음날 아침 호스트가 왔다.

사정을 보더니 아무렇지 않게 차에 로프를 걸고 올려줬다.

매번 있는 일이겠지. 우리같은 사람들이 한둘이겠어...

밤사이 그 난리를 치고 그냥 밑으로 내려와 땅에 가까운 곳에 자리를 다시 잡았다.

역시 바닥이 좋아...

그리고 주변 산책하러 잠시 나간게 일이 커져 피르스트까지 올라가버렸다.

눈이 가득 덮혀있고 안개가 자욱이 드리운 신비감과 무서움...

피르스트엔 Cliff walk가 있다.

절벽옆으로 길을 만들었는데 이게 엄청무섭다.

안개가 자욱히 끼어 앞이 잘 보이지 않아 걸을 수 있었지 화창했다면 아마 가지 못했을 거다.

아이들은 신나게 걸어가더라..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었지만 무서움은 쉽사리 가시질 않는다.

 

첫날을 보내고 다시 내려와 잡은 캠핑장

 

그리고 2014년 유럽 여행시 우리 가족과 2018년 우리..

인터라켄 오스트역 앞의 같은 장소에서 남긴 우리의 변화...

아이들은 쑥쑥 자랐고 우리는 그만큼 나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