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2

한여름의 텃밭

날이 계속 뜨겁다. 100F를 넘어가는 날이 매일 이어는데 비소식은 안보인다. 옐로스톤 쪽은 폭우로 난리라는데 우리 휴스턴은 해가 쨍쨍하다. 6월은 전통적인 허리케인 시즌인데 아직 그런 소식도 없으니 매일같이 뜨거움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도 식물들은 나름의 메커니즘이 있는지 잘 자라고 있다. 사람이 하는거라고는 물을 주는 것 밖에 없는데도 어찌 이리 잘 자랄까.... 쉬는날 85mm와 35mm 렌즈로 바라본 우리집 텃밭과 야드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만들어놓은 텃밭엔 매년 고추, 오이, 가지 들을 심어놓는다. 봄에 심어놓는 아이들이 잘 자라나서 오이는 벌써 열매를 주고 있다. 꽃밭으로 하고 싶어 남겨놓은 차고 옆 텃밭에는 수국, 장미의 화분을 그대로 놓아두었다. 이맘때에 활짝 피어 반겨준다. 지..

야드는 작업장

우리집은 1994년에 지어진 집 휴스턴에 사람들이 늘어나고 규모가 커지면서 서쪽으로 개발이 이어질 때 들어선 단지인데 우리집은 26년이 되었다. 우리가 하우스를 구할 때 우선 순위는 아이들 학교를 유지하고, 교회와 가까운 것이었다. 이 조건을 제외하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지만, 아이들의 학교가 바뀌는건 좀 부담이 있었다. 이제 미국 생활 2년차에 들어서고 아이들도 학교에 잘 적응하고 다니는데 옮기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판단했었다. 그리고 교회.. 우선순위가 되는 것인데 교회와 함께 생활하는데 거리가 된다면 조금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내 출퇴근은 어디로 가든지 괜찮고 우리가 있는 지역은 기본 인프라도 잘 되어 있으니 고려 대상은 아니었다. 그래서 학교와 교회 이 두가지를 가장 우선 순위로 두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