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에서 그랜드캐니언까지는 대략 12시간 거리, 680 마일 (1,000 km가 넘는 엄청난 거리이다)....
한번에 가기엔 무리가 있다.
그래서 중간에 Barstow라는 곳에서 하루를 자야한다 (여기까지도 6시간을 가야한다).
요세미티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마음을 잡고 출발...
갈길도 먼데 요세미티를 빠져나가자 주유 경고등이 오락가락한다.
적어도 한시간은 가야 주유소가 나올텐데 정말 심장이 벌렁거렸다.
그마나 내리막길이이라 가속페달은 최소한 밟고 간신히 주유소까지 갔다.
이 사건을 두고 두고 와이프는 울겨먹는다.
우리집은 gas 게이지가 1/2이하로 내려가면 차가 서는 줄 안다.
항상 기름을 full로 채우고 다니는데 요세미티 들어갈 때 주유를 하지 못하고 들어가버려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론 항상 1/2 이하로 내려가면 주유소부터 간다... 크나큰 교훈....
투올로미 그루브에서 나가는 길에 잠시 쉬어간 Half dome view point.
저멀리 하프돔이 살짝 보인다.
요세미티를 떠나는 아쉬움을 남기는 걸까나...
다시 한번 또 오고 싶은 곳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하늘은 정말 끝내주게 맑다.
길을 달리고 달려 Fresno의 빨래방에 들러 그동안 못한 빨래를 몰아서 하고, 해가 지고난 후에야 Barstow 에 도착해 잠시 쉬었다.
Daysinn 이라는 모텔로 가격만 정말 착하다.
개방형 복도가 처음이라 잘때도 살짝 무섭기도 했다.
미국은 워낙 넓어 장거리다닐때 이렇게 다니는게 일상이긴 한데 처음인 우리에게는 피하고 싶은 숙소 형태가 되어버렸다.
전형적인 빨래방..
요세미티에서 LA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Fresno라는 곳이다.
한인들도 거주하는 곳이라 한국 마트도 있다.
그곳에서 점심과 먹거리를 사고 빨래도 하고 쉬었다 출발...
하루를 쉰 Daysinn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숙소는 피하자..
정말 문고리 잡고 자는 느낌이었다.
황량한 서쪽 캘리포니아를 달리다 보면 Mojave National Preserve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아리조나로 들어간다.
산, 나무, 굴곡진 도로를 달리는 한국과 달리 몇시간이고 직진만 하고 나무라고는 보기힘든 도로에 운전의 지루함이 더해간다.
중간에 약간 돌아간 길이긴 하지만 아리조나에 들어와 Oatman이라는 작은 동네를 만났다.
그 예전 골드러시가 왕성했던 시절 작은 금 광산을 발굴하면서 한때 3,500 명이 넘는 인구가 살았던 동네였다.
아리조나로 들어가니 만난 그나마 산을 넘는 듯한 느낌의 도로...
Oatman에서 그랜드캐니언으로 가는 길로 들어가기 위해 타고 나왔던 도로이다.
그렇게 또다시 달리고 달려 해가 지고난 후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 내의 Maswik Lodge에 도착...
체크인을 하고 피곤함을 달랬다.
이제부턴 캐니언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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