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지식을 나눠요/사소한 경험 이야기

EB2-NIW_NVC Processing 중 미국 방문

Dr. Kim 2018. 8. 14. 00:36

이민 준비를 하면서 조심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프로세스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출장으로 미국을 갈 수 있는가였다.

업무상 일년에 두세번정도는 미국 출장을 다니던 터라 신경이 쓰였다.

입국 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보다는 같이 가는 출장자들이 알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더 걱정스러웠다.

가족여행이야 아무런 문제가 안되지만 회사에 알려지면 참 어찌해야할지 난감하기 때문에...

우려가 있던 중에 2017년 12월 쯤 회사 업무로 휴스턴 출장이 잡혔다.

당시 DS-260 입력을 마치고, supporting document를 NVC로 보낸 후 약 4주 정도 지난 상태였기 때문에 긴장된 상태로 가능하면 출장을 피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가는것으로 결정되어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

조심스럽지만 휴스턴을 정착지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었던 긴장감 넘치는 출발이 되었다.

 

휴스턴은 대한항공이 직항으로 운항을 하던곳이었다.

텍사스로는 댈러스에 직항이 있음에도 여러 이유로 휴스턴에도 운항을 했었는데 결국 수익성을 이유로 몇년만에 단항이 되었다.

더군다나 휴스턴은 유나이티드 거점공항으로 스타 얼라이언스가 유용하다.

미주 노선에서는 같은 스카이팀인 델타와 연계가 되어 있는 대한항공이 여기에 취항한 것 자체가 어려움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었으리라...

연계를 하는 항공편의 경우엔 주로 애틀란타를 경유하는 노선을 주로 주는데 조정하여 출발은 LA 경우, 귀국은 애틀란타를 경유하는 일정으로 되었다.

미국 입국은 LA를 경유하게 되므로 당연 LA에서 입국 심사를 받는다.

당시 비자상태는 유효한 B1/B2 였고, 이민비자는 비자센터 리뷰중인 상황....

천사의 도시인 LA는 처음이었는데 이제까지 거쳐본 미국 입국 심사 (디트로이트, 애틀란타, 뉴욕,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중 가장 길게 기다린 경험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비슷한 시간대에 대한항공 A380, 아시아나 A380, 중국항공, ANA 등 아시아에서 들어오는 항공기로  가득찼다.

 

한시간 반이 넘는 기다림 끝에 입국 심사를 받게되었는데, 긴장한 상태인 나와 달리 입국심사관은 기계적으로 여권 스캔, 지문 스캔, 사진 찍고 얼굴 한번 보고 질문이라고는 서류를 보고 "휴스턴 가네?" 가 다였다.

심지어 지나가던 동료와 다른 얘기하면서....

다만, 이제까지 입국할 때는 보통 B1/B2 기한인 6개월을 찍어주었으나 이번엔 3개월을 찍어준게 차이점....

미국은 거의 매년 2~3회 정도 다녔는데 그리 문제가 될만한 경우는 없었다.

2017년에만도 4번째 미국 방문인데 항상 하는일은?, 어디로 가나?, 얼마나 머무나? 같은 2~3개의 일반적인 질문들만 받았었다.

이전 9월 서부 여행때는 이민 신청이 들어가 있었을 때였는데 샌프란시스코 입국 심사에서는 우리 가족을 보더니 "언제 돌아가?"라는 것만 묻고 끝났었다.

 

경험상, 이미 유효한 ESTA나 B1/B2를 가지고 있고 여행/출장의 목적이라면 이민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방문에 어려움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