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만에 휴스턴 집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일할 때도 미국, 유럽으로 4주 이상의 출장을 자주 다녔지만 이번엔 거꾸로라 그런지 느낌이 좀 다르다.
지난 한달간의 출장 내용을 정리하여 팀, 담당 임원들에게 보고하고 얘기하고 마무리를 했고 저녁엔 팀에서 회식까지 달렸다.
미국 오피스에서 일하지만 프로젝때문에 본사 엔지니어링 팀과 많은 연락을 하고 있었다.
본사 출근 첫날도 간단한 환영회를 했고, 복귀하는 날도 환영회를 해주었다.
부담스러우나 일본은 아직까지도 이런 문화가 익숙하다.
오랜만에 맛보는 금요일 회식....
대부분은 같이 참여하고 2차까지 같이 가서 얘기하고 헤어졌다.
늦은 시간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공항으로...
팀원들이 선물로 준 프리저브드 플라워
이런거 좋아하는데 취향에도 맞는 것을 줬다.
주말마다 다녔던 버스센터에서 리무진을 타고 정말 작은 히로시마 공항에서 나리타로...
휴스턴으로의 복귀는 유나이티드를 이용한다.
히로시마 - 나리타구간은 ANA와 연계된 항공사인데 지연되고 있었다.
나리타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맞추려면 빠듯한데 지연까지 되어버려서 정말 시간에 쫓겼다.
CRJ 기종의 작은 비행기라 게이트로 가지도 않고 버스로 연결되었다.
내리자마자 휴스턴 연결편 승객에게는 별도 택을 붙여주고 가라고 했고, 부지런히 걸어 환승 구역과 시큐리티 체크를 통과하여 휴스턴행 게이트까지 달렸다.
나리타는 유나이티드의 아시아 거점 공항이라 한두편이 아닌 꽤 여러 비행편들이 같은 구역에 몰려있다.
거리가 상당히 되는 곳인데 정신없이 탑승하니 거의 마지막에 탄 사람이 되었다.
장거리 편에 유나이티드는 정말 극악이다 (미국 항공사가 대부분 그렇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인천-샌프란시코 비행편은 개인 모니터도 없었다더라.
전날까지 분명 신형 항공기에 자리까지도 다 확정했으나 당일 구형 항공기로 바뀌고 자리도 멋대로 지정되어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탑승하고서 이거 머여? 라고 놀라기까지...
그렇지만 자리에 앉아 한숨을 돌리고 나면 기절모드다.
전날의 피곤함에 새벽부터 나와 버스에 환승에 달리기까지 한 여파가 한꺼번에 왔으니..
편히 누워서 올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10시간을 넘게 날아 도착한 우리 집 휴스턴
다행이도 1번 좌석이라 가장 먼저 내렸다.
휴스턴으로 국제선을 타고 입국하는 것은 처음이라 감이 없어서 입국 심사대로 빠른 걸음으로 직진..
사람은 많지 않았고, 언젠가부터 citizen 과 permant resident는 구분하기 시작했다.
영주권자임에도 일반 비자 라인에서 입국심사를 받는다.
영주권을 가지고 처음 해외로 나갔다오는지라 약간은 긴장했는데 그리 어렵지 않은 대화를 나누고 나왔다.
우버를 불러 집에 도착..
토요일 저녁을 가족과 함께 했다.
언제 또 갈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름 즐겁게 보낸 4주간의 히로시마 출장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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