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엔 여러 신비한 현상들이 많이 있다.
이번 출장지에 있는 Eternal Flame 도 그중 하나이다.
버팔로 남쪽으로 Chestnut Ridge Park 라는 곳이 있다 (이공원은 이름처럼 언덕에 있는 밤나무에서 따왔다).
카운티에서 관리하는 많은 공원 중 하나인데 이 공원안의 트레일 코스로 Eternal Flame Falls가 있다.
Eternal Flame Falls는 이공원안에 있는 작은 폭포이다.
이곳은 지하에서 소량의 천연 가스 (Shale 가스)가 세어나오는 구간이고 이로 인해서 불을 붙이면 외부에서 공급되는 연료없이도 타오르고 있다.
지질학적, 자원적 연구가 있었다는데 개발의 가치는 그리 크지 않았는지 지역의 반대가 심했는지 알 수 없지만 자원으로써의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세어나오는 가스덕분에 이 불은 꺼지지 않는 영원한 불꽃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업무를 마치고 호텔에 들러 짐을 내려놓고 카메라를 들고 차를 몰았다.
미국의 공원들이 그렇듯 인공적인 것들은 최대한 배제한다.
주차장, 간이 화장실, 안내판, 위험한 구간엔 계단 정도를 놓은게 사람의 손이 닿은 것들이다.
Eternal Flame Tail은 주차장에서 걸어도 20여분 정도인 1마일도 안되는 짧은 구간이다.
Park 안내도를 잠시보고 위치를 가늠했다.
직선경로로는 가깢지만 Creek 을 끼고 있는 곳이기에 바로 내려갈 수 없다.
지도를 보면 빙 둘러 내려가게 되어있는 코스로 약간의 언덕 (휴스턴에 사는 우리에게는 산)도 걷게 된다.
주차장을 나서면 갑자기 울창한 나무숲으로 이어진다.
순간 놀랐다.
홀로 서있으니 깊은 산속에 고립된 느낌이 든다.
이건 그냥 느낌이고 실제는 사람들도 제법 많이 오고 간다.
Eternal Flame Trail은 이렇게 불꽃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
이 안내를 따라 가는 코스다.
멀리서 차들이 지나는 소리는 들리지만 주위는 완전 숲이다.
어두워지면 무서울 듯 싶다.
길을 따라 내려가 계곡에 이르면 상류로 올라가게 되는데 역시나 자연그대로이다.
나무가 쓰러져 있어도 그냥 둔다.
다행스럽게 물이 많이 차있지 않아 들어가기에 문제는 없다.
물이 많아진다면 이곳을 지나기 힘들어질듯 싶다.
따로 길이 없기때문에 더 힘겨워진다.
안전장치는 되어 있지 않다.
미국스러움이 보이는데 알아서 자신의 안전을 지켜야한다.
좀 위험스러운 곳도 보이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그렇게 20여분을 걷다보면 길의 끝에서 작은 폭포를 마주하게된다.
가끔 불이 꺼지기도 한다는데 오늘은 다행스럽게 타오르고 있다.
멀리서 작게 불꽃이 보인다.
사실 근처에 오면 가스 냄새도 같이 난다.
이렇게 작지만 신비로움을 보여준다.
볼수록 신비롭다.
어떻게 이걸 알게 되었고 누가 처음 불을 붙였을까?
궁금해지는데 처음 불을 붙인 사람은 알수 없단다.
짐이 좀 늘어도 카메라는 가져왔다.
렌즈를 더 가져올 수 없기에 가벼운 2470Z 만 끼웠는데 가볍고 기동성이 좋은 조합이긴 하나 많이 아쉽다.
삼각대도 있었다면 장노출로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워도 어쩔 수 없지..
여행으로 온게 아니니까
잠시의 여유를 즐김에 감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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