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학교 이야기

2021 McMeans Junior High Bobcat Camp

Dr. Kim 2021. 8. 13. 07:30

막내의 중학교 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첫 행사인 Bobcat camp가 열렸다.

학기 시작 전주에 오픈하여 학생들을 준비시키고 교실, 담당 선생님들을 잠시 만나볼 수 있게하는 일종의 오리엔테이션 같은 이벤트로 우리는 camp라고 부른다.

한국과 같이 여기도 학군으로 불리는 구역이 정해져 있어서 다른 구역으로 이사를 가지 않는다면 초등학교를 같이 다닌 아이들은 고등학교까지 같이 간다.

미국에 오고서 이사를 한번 했지만 같은 구역내에서의 이동이라 학교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었다.

그래서 막내는 둘째 오빠가 다녔던 중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둘째는 7학년으로 시작했었는데 그때는 다른 일정과 겹쳐 참여하지 못했다.

오늘은 막내 일정에 맞춰 하루 휴가를 내고 같이 갔다.

 

이 행사의 중심은 6학년에 있다.

초등에서 올라가는 아이들은 환경자체가 바뀐다.

수업시간표인 bell schedule 에 맟춰 각 교실을 찾아가야하는게 가장 큰 변화이고 담임 선생님이 없어서 대부분을 스스로 찾아가면서 해야한다.

담임과 비슷한 역할을 해주는게 카운슬러와 Advisory 클래스이다.

고등학교와 같은 시스템인데 3년을 이렇게 보내게 된다.

이런 첫 걸음이 오늘 하는 camp 가 된다.

 

둘째의 졸업 이후 처음 오는 중학교이다.

예정은 두시간 반정도의 일정으로 수업 스케줄, 각 교실 확인, 과목별 선생님과의 만남, 학교 소개, 학교 셔츠 등 구입 (원할경우), Pep Rally 가 이어진다.

일부 사립학교들의 경우엔 교복같은게 있지만 일반 학교들은 없다.

대신 Spirit wear라고 해서 학교 이름, 로고 같은게 새겨진 셔츠나 후드 같은 것들을 입을 수 있는데 개인의 선택에 따른다.

중학교의 이런 모임 대부분은 카페테리아에서 한다.

오늘 행사를 위해 치어리딩하는 팀에서 도와주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카페테리아에 온다.

6학년 아이들의 name tag과 기본 스케줄을 주고 각 교실에 가보도록 해주고 학부모들에게는 학교와 기본 생활에 대한 안내를 해준다.

이벤트의 목적상 각 담당 선생님들보다는 학교의 카운슬러가 중심이 되서 하게된다.

각 과목 담당 선생님들과의 만남은 9월에 하는 오픈 하우스라는 행사에서 다시 한다.

절반은 우리 처럼 다른 형제들이 이미 거쳐갔고 절반은 처음 오는 아이들이다.

현재 ISD에 소속된 교직원들은 백신 접종을 다 했기때문에 마스크는 옵션이 된다.

방문하는 학부모들도 선택적으로 쓰도록 하고 있다.

1/3 정도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태다.

사실상 거의 일상으로 복귀했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교실 찾아가기

수업 시간표에 맞춰 잘 가야하기 때문에 위치를 알아두어야 한다.

중학교의 쉬는 시간은 5분이라 여유가 없다.

여긴 6교시 Advisory 교실이다.

일종의 여유 시간으로 중간에 여기에서 수업, 과제 같은 것들을 확인하고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곳이다.

다른 과목 교실들도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

이게 그 유명한 미국 학교의 락커인데 열기가 쉽지는 않다.

몇번 해봤는데 결국 못 열었다.

둘째가 2년을 다녔지만 이 락커는 한번도 쓰지 않았단다.

막내도 그냥 가방 들고 다닐듯 싶다.

여긴 Fine Art 과목 중 하나인 오케스트라 룸이다.

중학교부터는 한개이상의 Fine Art 과목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음악이나 예술 같은 과목들로 오빠들은 콰이어를 했지만 막내는 바이올린을 배워보고 싶다고 오케스트라를 선택했다.

다행스럽게 피아노를 조금 배워서 음표는 읽을 수 있으니 일년을 해보고 계속 할 지 다른 걸 할지를 결정하면 된다.

각 교실들로 가는 복도인데 우리 학교는 1층건물이라 그냥 옆으로만 이어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Gym 에서 Pep Rally 라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뭘 하는건 아니고 밴드와 치어리딩 팀에서 신입생들을 환영해주는 이벤트로 보면 된다.

그리 크지 않은 체육관이라 꽉 찬다.

아직은 마스크 없이 이런 환경을 보면 많이 긴장되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노출된 사람들이 많아서 가능하면 거리를 유지하려 애쓴다.

이게 밴드인데 Fine Art를 하는 팀중에서 가장 바쁜 아이들이다.

학교의 모든 행사와 각 스포츠 팀의 경기에 거의 참여한다.

보이는 가 이 빡빡함을....

텍사스는 학교에서도 마스크를 강제할 수 없다.

알아서 해야한다.

모든 행사의 시작은 국가, 미국국기와 텍사스 주기에 대한 맹세이다.

국가는 생략하고 국기와 주기에 대한 맹세만 한다.

치어리딩 팀

막내 초등학교에 홍보도 나왔었던 아이들인에 아직 중학생들이라 연습이 더 많이 필요하다.

자리를 좀 높은 곳에 잡아서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옆에서 본거라 아쉽긴하다.

오랜만의 학교 행사라 기대도 되고 아쉽기도 하다.

이렇게 많이 온 사람들 중에 카메라를 들고 온 사람은 나 하나라 완전 부담되서 제대로 찍지도 못했다.

다음 학기부터는 학교의 행사들이 다 오픈해서 진행될 듯 싶은데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막내가 걱정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