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차 두대는 모두 포드에서 나온 것이다.
이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로 둘다 2018년 모델들이다.
여행을 좋아하고 로드트립을 자주 다니는 우리에게는 크고 여유로운 차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익스플로러를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다.
그렇게 보던 차가 윗급인 익스페디션...
Full size로 분류되는 승용 중에서는 가장 큰 급이다.
이 급은 거의 모든 자동차 브랜드들이 기함급으로 가지고 있다.
익스페디션의 동급이자 경쟁자들로는 GMC의 Yukon, 쉐비의 Tahoe나 Suburban, Jeep의 Wagoneer, 도요타의 세쿼이아 가 있다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 캐딜락 같은 곳에서도 있지만 이 구역은 가격이 넘사벽이라 제외).
사실 이런 차량들은 SUV 전용으로 나왔다기보다는 자사의 픽업 트럭을 베이스로 하여 승용으로 변경한 모델들이다.
포드의 익스페디션은 F-시리즈, GM의 Yukon 은 시에라, 쉐비의 Tahoe는 실버라도 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뒷 트렁크 공간을 좀 더 늘린 익스페디션의 Max 와 쉐비의 Suburban 이 있다.
차량의 크기도 크기이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건 3열까지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는가이다.
이젠 다 커버린 아이들을 고려하면 성인 기준 5명 탑승이 가능해야하는게 기본 조건이다.
이전의 익스플로러도 3열을 쓸 수 있으나 장거리를 타게 되면 엄청 불편하게 가야한다.
뒷공간도 부족하게 되어 짐 싣기가 빡빡해지기 때문에 roof box를 구입하기도 했었다.
비교해본 다른 차량들도 전체 공간은 다 비슷비슷한데 3열에서는 차이가 좀 크게 난다.
현재까지는 3열을 무리없이 사용하기에는 익스페디션이 유일한 선택이라 본다.
여기에 더해 이제까지 계속 포드 차량만 탔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감성이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유튜브를 적극 시청했는데 성인 기준으로 3열에 앉은 것을 보니 익스페디션이 가장 나은 공간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있는데 와이프는 그냥 포드로 결정해버렸다.
2021년 익스페디션은 F-시리즈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내부는 물론 외부도 픽업 트럭의 감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2022년으로 넘어오면서 디자인 변경을 했고 이 모델은 좀 더 SUV 에 가깝게 되어있다.
COVID-19 전에는 딜러샾에 가면 차들이 널려있었다.
바로 볼 수 있고 시운전도 가능하고 맘에 들면 바로 구입해서 올 수 있었지만 지금은 chip 수급 문제가 더해져서 차량 구하기가 꽤나 어려워졌다.
몇몇 딜러사에 컨택을 해보니 대부분은 차량이 없으니 주문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곳은 있는데 market adjustment fee 라는 걸 내세월 $5,000을 더 내야한단다.
여기서는 MSRP라는 기본 차량 가격에 세금 등이 더해지는게 최종 가격이나 이보다도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대놓고 요구하는 거다.
전혀 급하지 않기에 이전 차량을 구입했던 곳에서 절차를 확인하고 포드 홈페이지에서 내가 원하는 모델, 트림, 옵션을 선택했다.
그렇게 선택한 것을 딜러사에 보내주면 최종 확인을 하고 주문을 넣어준다.
내가 선택한 건 Limited 트림의 Max 4X4 모델이다.
차량 색상은 Infinte blue (옵션 색상이라 추가금이 붙는다)
4 x 4 (기본은 2 x 2 후륜 구동인데 캠핑을 자주 다니기에 4륜을 넣었다. 사실 쓸일은 거의 없지만 익스페디션은 후륜구동이라 만약을 대비한 것다.)
Panoramic Vista Roof 는 Limited에서는 기본옵션이다.
Heated Steering Wheel, Front Tow hook (4 x 4 는 이게 붙는다), 견인을 위한 Hitch system, 1열 heating/cooling, 2열 heating, 2열 공조 조절 장치 등이 Limited 에는 기본으로 있다.
옵션은 302A (이걸 선택하면 전면부 그릴이 Twin Spar Accent Color with Chrome Chicklets, 22" 휠, Ford Co-Pilot 360™ Assist 2.0과 Running Boards, Power Deployable - Magnetic-Painted with Polished Stainless Accent 이 들어간다).
추가로 Roof-Rail Crossbar (이건 cargo managment 시스템이 같이 들어가는 옵션이고 뒷 트렁크 공간의 바닥면을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다)와 Reversible cargo mat를 선택했다.
여기서는 옵션을 뺄 수도 있는데 나는 auto start-stop 을 제외했다 (차량이 정지하면 시동이 꺼지고 엑셀을 밟으면 다시 걸리는, 메카닉조차도 멍청이 기능이라고 부를 정도고 배터리도 이에 맞는 걸 찾아야해서 아예 빼버렸다).
그렇게 주문내용을 확인하고 보내주니 딜러는 주문을 했고 이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12주 정도를 예상했건만 의외로 더 길어져서 7월말 드디어 차량이 배송되어 왔다고 연락이 왔다.
총 16주가 걸렸네....
딜러샾에 가서 차량 확인하고 타던 차를 trade off 하고 계약서를 쓰고 보험을 옮기고 차를 가져왔다.
Chip 수급이 꽤나 어려운지 들어있던 옵션 중에서 hands free liftgate와 active park assist 시스템이 제외되었다.
이건 넣어달라고 해도 안된단다.
아쉽긴하지만 사실 잘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라 데미지는 없다.
그렇게 임시 번호판을 달고 집으로 온 익스페디션은 덩치가 어마어마하다.
주차 공간이 꽉 찰 정도다.
계기판은 전자식 화면과 기계식이 혼합되어 있다.
대형급이고 트레일러를 끌 수 있어서 그와 관련된 게이지들도 같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12인치 화면이다.
이전 버전은 8인치였는데 크게 바뀌었고 옵션으로 15.2인치를 선택할 수 있다.
리미티트 트림에서는 기본 구성으로 오디오, 공조장치는 물리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
15.2인치 옵션을 선택하면 물리버튼은 없고 터치 화면으로 컨트롤 한다.
왼쪽 아래 동전 홀더 같은 부분은 heavy duty package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있는 거다.
기본적인 hitch 시스템이 있지만 더 큰 용량을 견인하기 위해서 선택하는 옵션인데 이걸 하면 트레일러와 관련된 편의 장치가 추가되게 된다.
우리에게는 필요없는 기능이다 (기본 hitch 용량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2-2-3 구성의 시트로 2열이 독립된 캡틴체어가 기본이다.
가운데 시트가 포함된 구성도 선택할 수 있는데 이건 옵션이고 비용이 추가된다.
이전까지는 2열에 3명이 앉을 수 있는 시트 구성이었지만 이번엔 각자 따로 앉을 수 있게 독립 시트로 했다.
이건 3열도 무리없이 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통로가 있어서 3열로 이동하기에도 수월하고 바닥 공간도 크게 생겨서 여러모로 편하다.
옵션으로 선택했던 Reversible cargo mat 인데 장착되어 오는게 아니라 벨크로로 붙이는 거다.
차량과 같이 오지 않아서 part shop에서 몇번을 확인한 후에야 받아왔다.
붙여놓으니 좀 깔끔하고 짐 싣는데에 부담이 줄어든다.
그리고 이전 차에 설치해뒀던 dash cam도 다 옮겨 달았다 (새로 살까 했지만 아까워서 다 떼어두고 가져왔다).
2열은 물론 3열까지 성인이 앉아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공간력을 보여준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유일한 단점은 연비가 되겠다.
시내 주행만 할때는 극악의 연비를 보여줄텐데 우리는 적절히 섞여있는 도로 구간이라 평균을 보면 16 - 20 MPG 정도가 나온다 (6.8 - 8.5 km/l).
로드트립을 하면 좀 더 나올 듯 싶은데 덩치를 생각하면 그렇게 크게 나쁘지도 않다.
다만 요즘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신경은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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